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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의 차가운 손 작가 한강 출판 문학과 지성사 베를린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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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세번째로 소개하는 한강 작가의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그대의 차가운 손'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 표지를 보면 신체 일부의 석고상이 있습니다. 이 표지가 책속 이야기 한 부분을 나타냅니다.

    책은 제가 여태 읽었던 한강 작가의 책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책입니다만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은 듯 합니다. 많은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었고, 있더라도 아주 오래되어 낡은 판본들이였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 이 책이 한강작가 초창기 작품이라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지인분께 추천받아 읽었습니다. 지인의 집에 놀러갔다가 책장을 훔쳐보던 와중에 책 추천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책을 좋아하냐 길래 가벼운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다고 하여 이 책을 추천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선 이 책은 전혀 로맨스 소설로 이야기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만 그래도 읽는 동안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로맨스는 장르로 이야기 할 수 없는 사랑 이야기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그 신선한 충격을 잊을 수가 없는데 이 책에선 분명 사랑하는 사이의 인연들이 등장하지만 그렇게 부드러운 서사가 아니었습니다. 한강 작가 작품 전반에 걸쳐 느껴지는 특유의 무덤덤한 문체 때문일 수 도 있습니다. 한강 작가는 이미 알려져 있듯이 실험적인 설정과 극적인 현실을 이야기한 작품을 많이 썼습니다. 이 책은 이미 알려진 실험적인 작품들의 출판 시기보단 훨씬 일찍 발간된 초창기 작품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작품 세계의 암시라도 되는 듯이 독특한 이야기가 서술되어 있습니다. 작품세계 전반에 걸쳐 기존의 한국 작가들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정말 무덤덤하게 글을 쓴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자극적인 묘사가 있는 것 같지 않지만 쉽게 쓰이지 않는 단어들의 조합을 많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서술방식 때문이었는지, 글의 전개가 신선해여 였는지 그 무엇으로도 단정지어 이 책이 좋았다고 말하기는 너무 어려운것 같습니다.

    이미 죽고 역사로 남은 작가들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의 작품세계를 더 알기 위해 시대별로 나눠 보기도 합니다. 아직 한강 작가가 그런 불멸의 작가가 될 것이란 것은 단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 작가에 마음이 간다면 이 작가의 초창기 작품인 '그대의 차가운 손'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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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2판)(양장본 HardCover) 작가 한강 출판 문학동네 베를린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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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지금 한국사회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인 한강의 흰 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저는 한번 어떤 작품에 빠지면 그 작품과 비슷한 책을 찾아서 읽지 않고 그 작가의 작품 모든 것을 읽으려 합니다. 주로 책을 읽을 대 감명을 깊게 받는 부분이 줄거리를 나에게 어떻게 흡입력 있게 전달했는가 여서 이런 독서 습관이 생긴것 같습니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읽고 책을 읽는 동안 몰아치는 폭풍같은 감정의 변화를 겪고 나서 이 작가가 표현한 작품 세계를 다 알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답니다. 그래서 그 다음으로 선택한 책은 가장 최근 작품이었던 '흰'입니다.

    이 책에는 짧은 글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지만 공통된 맥락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쌍둥이였던 아이중 한 명이 엄마 뱃속에서 죽고 그것에 대해 지금까지 살아고있는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 합니다. 한강 작가가 작품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차분한 말투, 그리고 말투와 대조되는 날카롭고 예민한 표현들이 가득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제가 소년이 온다를 읽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작가에게 바랬던 것이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여도 좋으니 소년이 온다를 읽을 때 내가 집중했던 만큼 몰입할 수 있는 이야기가 전개되길 바랬습니다. 태어나 광주에 한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이미 그곳에서 모든걸 목격하고 있는 사람으로 저를 만들었던 그 서술방식이 이 책에도 녹아 저를 또한번 다른 세상으로 이끌어 주기 바랬습니다. 그리고 이 바램은 '흰'을 읽으며 실현되었습니다. 흰을 읽는 동안 이 책의 표지처럼 형체없는 흐림을 느꼈고, 삶에 대해서 작가가 이야기 하는 작가의 철학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한강 작가가 가장 알려지게 된 것은 '채식주의자'가 맨 부커상을 받은 후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어린 학생들과 독서에 큰 뜻이 없는 사람들에게 한강 작가가 가진 장점을 온전히 잘 전달하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먼저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있어 이 작가의 작품을 읽는 맛은 특유의 무덤덤한 문체로 차가운 정서를 흡입력 있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런 특징을 좀 더 가벼운 책 두께와 문장 길이로 접근할 수 있는 최고의 책이 바로 '흰'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 한번 한강의 작품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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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작가님의 소년이 온다를 읽고 많이 울었는데요. 이 책도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 페스트(세계문학전집 267) 작가 알베르 카뮈 출판 민음사 베를린 님의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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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읽고 싶은 책을 정하지 못했을 때는 책을 소개해 주는 팟캐스트를 자주 듣습니다. 듣고있던 팟캐스트 중 하나는 김영하 작가가 진행하는 것이였습니다. 김영하 작가가 한번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가 읽어주는 짧은 이야기가 저에게 아주 강렬하게 남아 이 책을 읽기로 결심했었습니다.

    이 책은 프랑스의 작은 한 마을 오랑을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이 작은 도시에 사는 의사는 주인공 입니다. 그는 이 책 모든 전개에 걸쳐 이 마을에 페스트가 퍼지고, 그것을 무시하며 하찮게 대처하는 시청 직원들, 페스트로 고통받아 하는 수많은 사람들, 마침내 사그라 드는 듯한 페스트는 전염성을 모두 목격합니다.

    이 이야기는 알베르 카뮈의 또다른 유명 작품 이방인 보다 좀 더 쉽다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작품을 해석하는 데에는 그 깊이를 잴 수 없어 쉽다 어렵다 라는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쉽다고 재빨리 말한 이유는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등 소설의 전개 양상이 뚜렷한 보편전인 소설 형식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방인처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난해한 문장들이 많아 알베르 카뮈에 거부감을 느낀 독자분들에겐 희소식일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이 소설 줄거리를 현재적 관점에서만 해석해 보자면 모든 사람들이 다 시슷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대한 사안을 안일하게만 처리하는 정부를 비난하고, 전염병 같은 자연의 질서 앞에 한없이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 그러한 접근의 예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이 출판된 시대적 배경을 보면 좀 더 다른 것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을 전후에 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알베르 카뮈는 전쟁 세대 사람입니다. 전쟁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 작가중 한 명 입니다. 또, 세계 2차대전 당시 많은 유대인들이 독일 군에 의해 학살 되었고 이때 독일군이 유대인을 '쥐'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이 점을 바탕으로 보면 소설이 시작할 때 시내 곳곳에 죽어있었다고 묘사된 쥐떼들을 주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페스트로 죽어 마을 한 곳에 쌓여있는 시체들을 유독 자세히 묘사한 부분도 책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제에게 이 소설은 카뮈의 두번째 작품 이었습니다. 그리고 더더 카뮈가 쓴 이야기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페스트에서 단 한순간도 주인공 의사의 시선에서 벗어나 이 이야기를 읽을 수 없는 제 자신을 볼 때 독자를 이렇게 까지 빨아들이는 서술을 진행한 카뮈의 재능에 탄성이 나왔습니다. 우울하고 처참한 마을의 상황과 이곳을 벗어나지 못하고 매여 있는 의사가 느끼고 말하는 모든 것이 저에게 전달 되었습니다. 언제 또다시 이렇게 흡입력 있는 소설을 만날 수 있을까 걱정되기 까지 했답니다.

    유명한 책은 다 읽어보고 싶은 욕심은 아마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욕심을 다 채우기에는 몇몇 고전은 너무 어렵습니다. 알베르 카뮈도 독자에게 이런 어려움을 주는 작가중 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페스트로 그의 작품을 첫 도전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이방인이 더 유명하지만 더 전개가 쉬운 페스트로 그의 작품 세계에 발을 디뎌놓으면 다음은 훨씬 쉬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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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한 상하이 여행 작가 주, 배송 출판 이담Books 베를린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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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기로 결심 한 것은 단순히 특별한 상하이 여행을 하고싶어서가 아닙니다. 사실 저는 학창시절을 상하이에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방학때마다 상하이에 가서 휴식을 취하고 옵니다. 하지만 지난 여름 상하이에 갈 때는 좀더 색다른 상해의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좀 더 현지인의 시선에서 보고 싶은 상해의 이색 명소를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상해에 대한 모든 책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비록 여행책이지만 가장 상하이를 일반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소개하는 책이 이 책이란 것을 알게 되어 한번 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상해 여행을 계획하시고 이 책을 읽으려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구체적인 장소나 지명에 대해서 이야기 할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이 책이 왜 좋았는지에 대한 짧은 감상이 될 것 같습니다.

    상해여행을 초록창에 검색하면 나오는 것들은 많이 정해져 있습니다. 동방명주, 와이탄 근교로 소주나 항주 여행 등등이 그 예이죠. 이젠 뭐 몇박 몇일 상해 여행일정 으로 검색하기만 해도 그 결과가 줄줄줄 나옵니다. 남들도 다 하는 여행이 싫을 때 이 책을 읽으면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숨겨진 맛집을 소개하고, 인스타 감성이 솓아나는 카페를 알려주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 책은 상해의 역사가 묻혀 있는 장소를 이야기 해줍니다.

    상해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개방된 지역이기도 하며 가장 많은 서구 문명의 흔전이 가장 먼저 자리 잡았던 지역입니다. 그래서 그저 지나가며 볼 수 있는 건물과 그냥 먹는 음식 하나하나에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진짜 상해에 사는 중국인이라면 의식을 하고있을 그런 것들 말입니다. 이런 부분을 이 책은 아주 자세하게 짚어 줍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새로 여행할 공간을 찾은 것 같진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보았던 풍경들 속에서, 내 눈에 익숙하던 상해의 모습들이 새로워져 보이게 하는 관점의 변화를 얻었습니다. 상해를 여행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이 책을 읽고 떠난다면 더 다양한 시각에서 중국을 즐기고 상하이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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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탕 작가 김영탁 출판 arte 베를린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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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성장 소설은 어떤가? 우리가 생각하기에 성장소설 하면 항상 주인공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10대 아니면 대2병으로 하루하루 고심하는 20대의 전유물 일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시면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는 오늘을 처음 살아가며 성장하고 있는 사람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오기도 한다.

    순희는 우환 아저씨가 한 말을 자꾸 생각하게 됐다.
    "그냥 , 잘할 수 있는 거 해. 답답하게 살지말고, 나처럼 된다."
    아마 우환은 순희에게 자신처럼 답답하게 살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테지만, 한참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순희에게는, '그냥 잘할 수 있는 거 해'만 들렸다. 생각이 정리되자, 강희를 한 번은 더 보고 싶었다.

    뭔가 이상하다. 책 초반에 우환이 순희의 아들이라고 했는데 저 조언은 역할이 바뀌었을 때나 오고갈 말이다. 이 소설은 액자구성을 취한다. 미래의 부산이 첫번째 배경이고 과거가 된 2019년 부산이 두번째 배경이다. 가까운 과거를 시간여행할 수 있게되자 그 사회의 약자들은 권력층의 심부름꾼이 된다. 왜 사회 지도층들이 직접 가지 않을까? 시간여행 기술이 완전하지 않아 과거에 도착하기도 전에 여행선에 탄 승객 반이상이 개죽음을 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환이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건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다. 자신이 일하고 있는 곰탕집 사장님이 과거 자신이 즐겨먹던 곰탕집에가서 비법을 알아오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그리고 지금은 먹을 수 없는 아롱사태를 가져오라고 했다. 세상 참 심심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환은 큰 고민을 하지 않고 사장님의 말을 따른다. 잃을 것도 없고, 같이 일하는 동료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한테 말한다. 이런 우환의 모습은 나이가 40살인 중년의 모습에 한참 동떨어져있다. 고집을 부려보고 꺾이는 것이 아니라 그냥 흐르는 바람대로 눕는 모습을 어느 40대 중년 남성이 쉽게 보여주랴. 어쩌면 초반의 이런 장면들은 우환이 고아였서 사랑과 배려를 받은 경험이 없는 어린 자식이란 것을 나타냈는 지도 모르겠다.

    이런 우환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을 읽으며 철이 드는 것이 나이에 비례할 것이라고 함부로 단정했던 나의 성급한 일반화를 부쉈다. 어떻게 내 눈에 보이는 타인의 역할만이 유일할까. 그들은 자식이고, 부모이고, 그들 자신일텐다 말이다. 결국 뻔하게 많이 들어왔던 가치에 대한 감상으로 끝에 다다다른다. 나 자신의 경우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나는 집요하게 개인의 정체성에 집착한다.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내가 원하는 생산적인 삶의 기준이 있다. 하지만 부모님에겐 그저 딸, 동생에겐 언니, 친구들에게겐 친구들중 한 명이다. 이 생각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책이 곰탕이다.

    이 소설 작가는 내가 생각하기에 지금 이시대 한국 소설가중 가장 이야기꾼이라고 생각한다. 영화감독이여서 그랬을까? 소설 연재를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먼저 진행해서 그랬을까? 설정이 한국인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장면이기에 매우 뚜렷하게 그려지고, 전개는 꾸물대지 않는다. 반전은 마지막 장까지 끊기지 않는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아주 짜릿한 상업영화 한편을 본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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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루클린의 소녀 작가 Musso, Guillaume 출판 밝은세상 베를린 님의 별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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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한국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외국 소설 작가 기욤 뮈소의 소설 브루클린 소녀를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이 책은 추리, 서스펜스 분야에 속합니다. 때문에 많은 줄거리 이야기를 이 글에 소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로 결심하시기엔 충분한 정도로 이 책에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먼저 이 책은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사라지면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여자를 찾기위해 남자는 친한 형사와 동행을 하게 됩니다. 남자와 형사가 동행을 하며 이 여자가 사라진 이유를 찾는 과정이 전체 이야기를 이룹니다.

    우리나라 영화주에 변영주 감독의 '화차'가 떠오르기도 하는 전개입니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만 비슷합니다. 결국 이 책이 말하고자 했던 바는 영화 '화차'와는 결이 많이 다르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그리고 기욤뮈소 소설 특유의 추리 전개 방식이 더욱 영화와는 다른 이야기라는 사실을 독자가 받아들도록 할 것입니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제게 묵직한 여운을 남긴 문장 몇개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프랑크가 재킷을 입는 동안 부관이 마르크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저는 군인 경찰대 잡지에서 일합니다. 최근 경찰을 빛낸 인물들에 대한 기사를 준비중이죠. 혹시 반장님께서도 인터뷰에 응해줄 수 있을까요?”
    “좋은 일이지만 저는 몹시 바빠 인터뷰에 응할 시간이 없습니다.”
    “바쁘시다니 한 가지만 여쭙겠습니다. 훌륭한 형사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자질을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유능한 형사라면 상대방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어야 하죠. 물론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다양한 현장 경험이 필요하고,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기도 하죠. 난 적어도 누군가 거짓말을 할 경우 금세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반장님이 생각하기에 제가 혹시 거짓말을 하던가요?”
    “중령님은 저에게 딱 한가지 거짓말을 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었다.
    “제가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현재는 거짓말을 했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는 이제부터 차분하게 생각해봐야죠.”
    “제가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 알아내면 반드시 알려주세요.”
    “물론 그래야겠죠.”

    딱 이 구절 정도의 긴장감과 흥미가 책의 전반에 걸쳐 유도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구절에서 흥미가 돋는 사람들은 얼른 이 책을 도서관에 빌리러 가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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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드런 액트(양장본 HardCover) 작가 이언 매큐언 출판 한겨레출판사 베를린 님의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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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언 매큐언은 이미 꽤 유명한 영국 작가입니다. 그의 알려진 작품 중에서 무엇 하나는 골라서 읽어야지 하다가 영화를 보고 이 책을 읽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원작은 영화가 담지 못한 많은 울림을 저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저는 해외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선진국에대해 막연학 환상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물론 그들의 오래된 민주주의 역사에서 나오는 참된 시민의식 까지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 역사에는 모든 세계가 칭찬하는 촛불 시위가 있었고, 다른 선진국들만큼 좋은 건강보험 시스템 등 살기 좋은 환경들이 갖춰져 있기에 유럽 선진국을 동경하는 것을 별로 좋아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 도입부에서 정말 부럽고 멋있는 사회의 모습 한 장면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남자 주인공은 다가오는 생일이 지나면 18세 어른이 되는 학생입니다. 하지만 당장 수혈을 받아야만 생명을 부지할 수 있는 순간을 버티고 있었습니다. 피가 부족한 상황이라 수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였습니다. 부모님과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에서는 남의 피를 받는 수혈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는 죽을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병원에서 이들의 부모를 고소합니다. 아이가 긴급 수혈을 받도록 조취를 취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법정은 다른 사건보다도 이 사건을 더욱 신속하게 처리합니다. 그래서 이 아이는 고비를 넘기게 됩니다.

    사실 이후에 더 많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 책이 하고싶은 이야기는 많습니다. 종교와 법의 가치 충돌에 대해 중요한 바를 시사하고 있으며, 어떤 종교도 가질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지만 아이들이 부모를 따라 신앙을 갖게 되는 과정이 과연 옳을 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그 밖에 이 사건을 맡은 판사의 삶에대 초점을 맞춰 가족과 일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중요성도 이야기 합니다. 생각하고 느낄 순간이 아주 많은 책이여서 읽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제 뇌리에 박혀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남아있던 생각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부모를 고소하는 병원이 있고, 이러한 사건의 특수성을 잘 파악하여 재판을 아주 신속하게 진행하는 법원이 지구 어딘가에 존재한다.' 입니다. 고등학교 이후로 쭉 이공계 계열 학생이였던 저의 교육 환경은 사회와 전 세계 복지 제도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교육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어 이 분야에 대해 알아보려는 노력도 당연히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러한 이야기가 너무 놀라웠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선진화된 사회가 배경이 되었기 때문에 이언 매큐언이 한국 작가들이 차마 논하지 못했던 고차원은 철학문제를 이 책에서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나 개인과 사회가 얼마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이 죽음에 있어선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알고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책장을 펼치기 귀찮으시다면 영화로도 이 이야기를 접해보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가 우리 마음 속에서 잔잔한 파동을 일으켜 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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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에게 공평해야 하는 법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유도리 있게 처리가 가능한 행정과 그것을 이해해주는 시민의식 모두 인상깊어요. 소개해주신 일화는 책의 일부분에 불과하겠지만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에는 충분하군요.

    • 법과 정의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죽은 시인의 사회 작가 Schulman, Tom 출판 서교출판사 베를린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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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에게 캡틴으로 남은 로빈 윌리엄스가 등장한 영화속 이야기로 소개되어 이미 유명한 소설 죽은 시인의 사회를 소개하려 합니다. 이 책은 특히나 많은 부모님 세대에서 감명깊은 책으로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제 주변의 어른들은 다같이 이 책을 입을 모아 칭찬하고 추천하며 꼭 한번 읽어보라고 했었답니다. 전 누군가 좋다고 하는 책은 이유없는 읽기 싫은 반항심이 생기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첫장을 피기 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마침내 책의 첫 장을 펴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반항한 마음이 무심하게 페이지는 훌훌 넘어 갔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에게도 주인공들 처럼 인생의 참 스승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죽은 시인의 사회처럼 같은 문학 취향을 가진 친구들이 곁에 있는 행복이 얼마나 클 지 상상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전해준 그 무엇보다도 중요했고 소중한 생각은 사람사는 세상 모든 곳에선 비슷한 고통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저는 점점 읽을 수 있는 글이 많아지고 공부한 시간이 쌓이면서 선진국의 조건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학생들에게 높은 학업 성취도를 요구하는 동북아시아 세 나라를 벗어나서 유럽, 미국으로가면 항상 긍정적인 방향으로 교육이 이루어 지고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청소년, 그리고 이제 막 어른이 된 우리들의 선택을 당연히 존중하고 가족들이 그 나라에 살고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 '선진국'이라는 사회가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내 주변 환경이 어떤 모습이더라도 내 곁에 누가 있는가에 따라 방금 제가 말한 문제점들은 존재할 수 도 하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새삼 놀란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줄거리의 내용이 동북아시아 문화권이 아닌 작가의 손에서 탄생할 수 있지? 이런 숨막히는 갈등을 저기 다른 인종들이 사는 선진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란 말이야? 하며 읽었습니다. 70억명의 인구가 인생에서 마주하는 행복, 슬픔 모두 다 비슷할 수 있다는 것을 차마 헤아리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선진국 사회도 결국 나와 같은 학생, 우리 부모님 같은 어른들이 사는 세상일텐데 말이죠.

    우리가 이미 충분히 알고있는 자식과 부모님의 갈등, 올바른 교육을 매일 고민하는 선생님의 모습들이 이 책에 들어간 이야기의 전부 입니다. 이미 진부한 이야기 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것은 누군가는 마치 저처럼 다른 깨달음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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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를 재미있게 봤었는데 원작이 소설이었군요? 의외의 보편성에 놀랐다는 평이 흥미롭네요. 감사합니다.

    • 저한텐 영화가 너무 완벽해서 책으로 읽었다가 실망할까봐 무서워서 책으로는 읽어 볼 엄두가 안나네요

    • 진정한 배움과 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법정 행복은 간장밥(샘터 필사책 1) 작가 법정 출판 샘터(샘터사) 베를린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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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너무나도 많은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건네 주셨고 마음공부를 도와주신 법정 스님의 책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부모님 사랑 아래에서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자라서 인지 위로와 생각정리를 위한 책을 읽을 순간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난건 대학 입시가 위태로웠던 순간입니다. 처음으로 내 마음대로 무언가가 진행되지 않아 답답하고 괴로웠던 시기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제목처럼 행복은 간장밥이라고 정말 소소하고 대단하지 않은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법정 스님의 말은 종교를 뛰어넘어 저에게 많은 귀감을 주었습니다. 근거가 없다면, 충분한 설득이 없다면 아무리 세상 많은 존경을 받는 법정 스님의 말이라도 믿지 않을것이라 다짐을 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이런 결심을 곱게 무너뜨리며 법정 스님은 행복을 찾기위해, 평안을 얻기위한 말들을 이 책에 적어 두셨습니다.

    하나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생각이 깊고 총명하고 성실한
    어진 반려자가 될 친구를 만났거든
    어떠한 어려움이라고 극복하고
    마음을 놓고 기꺼이 함께 가라.

    그러나 생강이 깊고 총명하고 성실한
    어진 반려가 될 친구를 못 만났거든
    정목한 나라를 버린 왕처럼
    숲 속을 다니는 코끼리 처럼 홀로 가라."
    - <법구경 328-329>

    이 말씀은 법정 스님이 직접 남기신 말은 아니지만 독자들에게 하고싶어 글로 남겨주신 것입니다. 이 구절을 읽고 그때 당시 저는 정말 많은 위로를 얻었습니다.

    기댈수 있는 사람과 힘든 순간에 같이 따뜻한 밥한 끼 먹으며 보내는 시간ㅇ은 우리 모두가 바라고 기다리는 위로의 방법중 하나 입니다. 그 밖에도 자신을 달래는 방법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형편이 여유치 않을 때 이 책 한권만 옆에 두길 바랍니다. 이 책 한 권 만으로 충분히 많은 것을 우리에게 전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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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은 구절이지만 많이 와닿는 것 같아요! 저도 법정 스님의 책을 읽어 보고 싶어지네요😀 추천 감사드려요

  • 목성 너머(거침없이 도전한 여성 과학자 4) 작가 프레드 볼츠 출판 해나무 베를린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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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천체 과학자의 삶을 이야기 한 '목성 너머 행성 천문학자 하이디 해멀' 을 소개하려 합니다.

    하이디 해멀은 천체를 관측하는 일을 하는 과학자 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읽기로 한 건 순전히 이 책이 여성 과학자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에 이 고민에 대한 좋은 해답을 얻기위한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염두해 두고 있는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먼저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하는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는 것이죠. 과학자도 제가 생각했던 진로 중 하나였습니다. 수 많은 과학자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책중에 유독 이 책을 읽어야 겠다고 생각한 데에는 하이디 해멀이 저와 같은 '여성'이라는 점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과학자라는 직업은 남성보단 여성에겐 좀 더 특별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순간 하이디 해멀에게 말을 걸고 있는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하이디 해멀이 자신의 학업 과정, 연구를 하며 과감히 도전했던 모험들, 인생에서 마주한 고비는 하나 같이 곧 제것이 될 것 같았습니다. 물론 어떤 진로도 확정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 책의 이야기가 유독 마음에 와닿았던것 것은 사실입니다.

    책을 말미에 작가는 천체에 관심이 있는 많은 예비 과학자, 또는 독자들을 위해서 메모를 남겨 두었습니다. 보이저호의 미션을 정리한 홈페이지, NASA가 만든 천체구역에 대한 퀴즈 푸는 사이트 등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무한히 키울 수 있는 교육적인 공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부분을 그저 지나치치 못하고 사진을 찍어 남겨두는 독자들이 많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성 과학자의 생애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고, 자신의 생에를 과학자에 올인해도 될지 고민되는 많은 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과학자로서의 삶에 대해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심심치 않은 위로와 해답을 제시해 줄 것 같습니다. 제게 그랬던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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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을 보면서 진로를 고민하게 하나보군요. 비록 일반 독자이지만 과학자들의 삶이 궁금했는데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서평 감사합니다!

    • 저도 이공계 여성 선배들의 삶이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마침 괜찮은 책이 여기있네요! 글쓴이분께 제가 감명깊게 봤던 영화 ‘히든피겨스’ 추천드립니다👍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작가 Sandel, Michael J 출판 와이즈베리 베를린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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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는 책 '정의란 무엇인가'의 작가로 유명한 하버드 대학 교수 마이클 센델의 책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이 책은 자본주의로 인해 인간 생활 모든 곳에 잠식하고 있는 시장화를 강력하게 비판합니다. 자분주의 시대니까 나무랄 수 없었던 모호한 자본가들의 행동을 작가는 아주 날카롭게 그리고 시원하게 비판합니다.

    에를 들면, 시장이 재화의 가치를 매기는 최고 수단으로 삼는 경제학자들에게 일침을 날리는 것이 있습니다. 유대인 유치원에서 아이를 제 시간에 데려가지 않는 부모들에게 벌금을 부과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벌금'이라는 자본주의적 대책이 유치원 운영에 도움이 되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부모님들은 벌금을 아이를 더 늦은 시간까지 맡겨도 되는 '요금'으로 이용했습니다. '돈'을 면죄부로 사용한 것이죠. 이렇게 그는 돈의 가치가 '수단'일 뿐이라고 강조합니다. 좋은 방향, 나쁜 방향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맹목적인 수단입니다. 그리고 인간사에서 절대 괄시할 수 없는 것은 도덕적인 판단이라고 그는 강조합니다.

    이 책에 등장한 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한 번 돌이켜 볼 수 있는 질문을 여기에 옮겨 보겠습니다.
    ' 콘서트장 입장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데 나는 돈을 주고 대신 줄을 서줄 사람을 고용했다. 줄서기를 고용한 사라들 때문에 뒤에 줄을 선 사람들이 입장을 못했다면? 나는 도덕적으로 잘못한 것이가? 나는 줄을 설 시간이 없지만 콘서트 입장권을 꼭 사고 싶었다. 줄을 설 시간에 더 효율적인 일을 했고 시간이 많은 사람을 고용해 고용 창출까지 한 것은 합리적인 거리가 아닐까? 하지만 내가 줄서기를 고용할 상황이 아니라면?'

    사실 이 질문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장에 등장한 스카이 박스와도 연결됩니다. 부자들이 앉을 자리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앉는 자리가 분리되는 현상은 단순히 우리가 무시할 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가진것에 따라 한 개인이 누릴수 있는 것과 마주할 수 있는 사회가 점점 분리되어 간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이 두 사회는 영영 분리되어 버릴지도 모르는 것이죠.

    이 책의 서문에 작가가 한국 독자들에게 언급한 말이 있습니다.
    ' 한국도 자본주의 국가라서 미국 자본주의의 흐름을 따라갈 것이다. 이 책으로 대책을 세우길 바란다.'

    저는 이 말이 매우 섬뜩 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주 자비가 없고, 도덕적인 판단이 무너져 버린 돈, 자본 그 자체인 미국 사회의 사례가 절대 우리나라엔 들어오지 않길 바랬기 때문입니다.

    없이 살수는 없는 돈 때문에 우리가 항상 지녀야할 도덕을 잊고있지 않은지 생각할 시기를 갖기 위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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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에 잠겨 살아가다 보니 잘 생각하지 않았던 사회적 문제가 참 많죠. 이런 문제에 대해 다루는 책을 볼 때마다 다시금 우리 사회에 다가오는 문제들을 직시하게 되네요. 자본주의의 위기와 관련된 책들이 하나같이 지적하는 모습이 또한 이 책에서도 나와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이 책은 그보다 높은 차원에서 자본주의에 대한 저자의 통찰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돈이 도덕적 판단의 기준이 되어버리기 전에 우리가 의식적으로 사회의 판단기준 변화와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겠습니다. 꼭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감사합니다!

    •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는 현 자본주의의 체제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점이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기도 하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저 이후에는 돈으로 해결해버리게 되는 날이 오지는 않을까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샌델 교수님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감명깊게 읽었는데 이번 책 또한 아주 흥미가 가서 꼭 읽어봐야 겠습니다

    • 언급하신 센델 교수의 질문을 읽고 자연스럽게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소름이 돋았습니다. 빈부격차가 자연스럽게 분리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책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지네요

  • 아홉번째 파도 작가 최은미 출판 문학동네 베를린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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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대한민국 여성 작가인 최은미 작가의 작품 아홉번째 파도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이 책은 제가 여기 부산대학교 논술을 보러 왔던 날 출판되었던 책입니다. 서점에 갔다가 이 책이 출판된 날짜와 대입 논술 시험 날짜와 같아서 그 우연을 기억하기 위해 이 책을 사서 읽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막 출판된지 일주일이 되지 않은 책이라 책 소개 글도 인터넷에 없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신인 작가의 작품이라 그런지 작가에 대한 정보도 쉽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원래 어떤 책을 읽기 전에 작가과 책에대한 모든 정보를 습득한 후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진 저로써 이 책을 읽는것은 꽤 대단한 도전이었습니다. 다행이 이 모험은 아주 좋은 독서 경험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책에대한 내용과 제 느낌을 간략히 이야기 해보자면 이렇습니다,
    도시에 사는 젊은이들이 시골에 사는 어른들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은 당연히 환영받는 일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막연히 믿습니다. 하지만 현실도 이 믿음과 같을까요? 사실 아니란 것을 이 소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사회가 그러하듯 시골에도 그 사회에 사는 사람들만의 질서가 있습니다. 이 질서를 바꾸고 싶어하지 않죠. 그리고 이방인에 대한 배척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의로 시골행을 선택하지 않은 젊은이가 마주하게 될 상황은 당연히 척박할 것입니다. 옳다고 믿어온 소신을 지키는 일은 다른 어떤 상황보다 점점더 어려워 지죠. 이러한 갈등과 그리고 그 속에서 찾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이 소설에 담겨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소개하는 것은 순전히 제가 너무나도 이 책을 좋아해서 입니다. 이 책의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고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바를 거리낌 없이 수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치한 사랑 이야기가 싫고, 뻔한 한국 소설 분위기가 싫다면 이 책을 한 번 추천 드립니다. 우리나라 문학을 이끌어갈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알아보고 싶은 분께도 추천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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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술을 보러 왔던 날 출판되었던 책이라니 읽게 된 계기부터 너무 매력적이네요. 베를린님이 이 책을 많이 좋아하시는 게 서평에서 잘 느껴져서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뻔한 한국 소설 분위기도 싫고, 우리나라 문학을 이끌어갈 작가님도 궁금하니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서평 감사해요.

    • ‘옳다고 믿어온 소신을 지키는 일은 다른 어떤 상황보다 점점 더 어려워지죠’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다양한 정보와 시시각각변하는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확고한 소신을 지킨다는 것이 참 어렵고 나의 소신은 무엇이었는지 반성하게 만들어주는 서평이네요

    • 시골로 돌아가 이방인 같은 삶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 그리고 무엇보다 뻔한 한국 소설과는 다르다니..!! 기대되네요😀 꼭 읽어볼겠습니다.

    • 책을 읽게 된 계기부터 책에 대한 애정을 글로 보니 마음이 촉촉해지는 느낌이네요 🙂 그리고 내용 역시 어디서 보지못한 참신한 주제인 것 같아요. 생각의 환기가 필요할 때 읽어봐야겠어요. 좋은 추천 감사합니다!

  • 소년이 온다 작가 한강 출판 창비 베를린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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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우리나라 최초 맨부커 상을 수상학 작가 한강이 쓴 소설입니다. 처음 사실 이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든 것은 안개꽃에 주황색 표제로 디자인 한 책의 북 커버 때문입니다. 매우 인상적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은 커버 디자인으로도 북 커버 디자인 상도 받았다고 합니다.

    사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다른 소재와 다르게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책은 독자가 되기조차 거부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을 마주하기 어려운 독자 분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 책은 광주 민주화 운동에 직접적으로 참가하고 진행하는 과정을 담지 않았습니다. 직접적인 관점에서 이 사건을 바라본다고 할 수 없습니다. 광주에 살던, 광주에 지인이 있던, 이 사건에 간접적으로 연결 되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물론 그래도 자신의 생각과 달라서,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처참해서 이 이야기가 버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대해 심도 깊게 생각해보기 위해 이 책을 포기하지 않고 읽을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 군인들이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걸 모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상한건, 그들의 힘 민큼이나 강렬한 무엇인가가 나를 압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양심
    그래요 양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그겁니다. "

    이 문장이 이 책을 읽고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우리가 다시 생각해봐야 할 이유, 불편해도 다시 공부를 해야할 필요성을 충분히 다 설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이 전해준 느낌과 깨달음이 너무 강해서 다시 한 번 곱씹고 싶지만 또 그 과정에서 소모할 감정이 한 없어 읽기가 두려워지기도 하는 책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이 책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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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생때 책을 좋아하는 형이 추천해줘서 읽게 되었는데 그 당시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무섭고, 가슴 떨리던 기억이 베를린님의 서평을 읽으니 다시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홍콩시위가 있는 현재, 아픈 과거를 마주한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저도 용기내어 다시 읽어 봐야 겠습니다.

    •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현대 한국의 잊을 수 없는, 잊어서는 안되는 민주화 운동을 다루고 있네요. 부디 껄끄러워서 책을 피하기보단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참상에 대해 알았으면 합니다. 저도 꼭 읽어볼게요.

    • 한국사 선생님께서 이 책을 읽고 일주일간 밥을 드시지 못했다는 말에 겁이 나서 못 읽어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꼭 읽어서 마주해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상기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간접적으로 겪는 경험이지만 그럼에도 힘들고 아픈 역사니까 접할 기회가 있더라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잊지말고 새로운 시대가 덮쳐올 때마다 재조명해야하는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이방인(세계문학전집 266) 작가 알베르 카뮈 출판 민음사 베를린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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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읽었던 고전이라고 하는 책중에 가장 좋아하는 책은 모두 알베르 카뮈의 책입니다. 그의 문장 하나하나를 다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저에게 이야기가 다가온 느낌이 어떤 소설보다 새로웠고 충격적이였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은

    ' 그리고 또 기억나는 것은 성당, 보도위에 서 있는 마을 사람들, 묘지 무덤들 위에 붉은 제랴늄 꽃들, 페레스의 기절(마치 무슨 꼭두각시가 해체되어 쓰러지는 것 같았다), 엄마 관 위로 굴러 떨어지던 핏빛 같은 흙, 그 속에 섞이던 나무 뿌리의 허연 살, 또 사람들, 목소리들, 마을, 어떤 카페 앞에서의 기다림, 끊임 없이 툴툴거리며 도는 엔진 소리, 그리고 마침내 버스가 알제의 빛 둥지 속으로 돌아 왔을 때의, 그리하여 이제는 드러누워 열 두시간동안 실컷 잘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을 때의 내 기쁨, 그러한 것들이다. (1부 1장 끝)'

    이렇게 한 문장이 의식에 흐림을 쫒는 듯이 매우 길게 서술되는 방식이 이방인에 자주 등장합니다. 그렇다고 뚜렷한 줄거리 없이 그냥 전개되는 방식은 아니기 때문에 지루해 하며 읽을 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말미에 알베르 카뮈의 해석이 담긴 편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편지에는 이 편지를 작성한 이유도 같이 있습니다. 이 편지에서 창작자 카뮈는 난해한 문장들의 이해를 돕는 설명 하나를 했습니다.
    " 주인공은 알 수 없는 감정들을 느끼고, 그것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거짓말을 끝까지 하지 않았다."
    저는 이러한 그의 말이 정말 제가 찾았던 이야기의 정체성과 일치했습니다. 주인공이 찰나에 보든 장면, 작은 사물들과 이해할 수 없는 감정들을 숨김없이 말하고, 행동하는 그 모습이 작가가 온전히 표현한 전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의미가 있는 고전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뇌는 잠잘 때 조차 쉬지 않습니다. 그럼 눈을 뜨고 생활하는 동안에는 얼마나 많은 생체신호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인식되고 표현되었을까요? 그 모든 것들을 이방인 속 주인공은 좀 더 원시적으로 다 드러내 버린거라고 생각합니다.

    뻔한 고전을 읽기 싫은 분, 고전이지만 두껍지 않은 책을 읽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책을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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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이방인을 보면서 매력을 느꼈던 이유가 문장들이 하나하나 다 너무 좋아서였거든요! 오랜만에 그때의 느낌을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서평이라 좋네요. 시간 내서 한 번 더 읽어봐야겠어요.

    • 친구가 교양수업인 고전읽기와 토론에서 이방인을 읽는데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는데 서평을 읽고 나니 저는 조금 읽어볼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난해한 듯 하지만 이방인의 의식의 흐름을 쫓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수레바퀴 아래서(세계문학전집 50) 작가 헤르만 헤세 출판 민음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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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데미안'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이다. 수도원에 들어가 신부가 되는 엘리트 코스를 주변의 강요대로 밟아온 주인공은 작가 자신의 삶과 매우 일치합니다. 주인공이 어려운 수도원 입학 시험을 치른 후에 막연히 자만심을 느끼는 장면, 공부를 하지않는 방랑 시인같은 친구를 사귄 장면 모두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나른 세계 어느 나라의 학생들보다 학업 스트레스, 부모님의 장래희망 강요 등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때 이 책에서 깊은 위로와 감동을 찾는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일일 것입니다.



    "물론 지나치면 안되지. 무리를 해서는 안되는 거라고. 일주일에 한 두번 쯤 산책을 하도록 하려무나. 산책이란 꼭 필요할 뿐더러 기적을 일으키기도 하거든 날씨가 좋은 날에는 책을 들고 밖으로 나갈수도 있지."

    " 정말 어리석은 일이구나, 한스! 그건 죄악이란다. 너만 한 나이에는 바깥 공기도 실컷 마시고, 운동도 충분히 하고, 편히 쉬어야 하는 법이라고. 도데체 뭣 때문에 방학이란게 있는 줄 아니? 방구석에 틀어박혀 그저 공부만 하라는 건 줄 아니? 넌 정말 뼈와 가죽만 앙상하구나."



    이렇게 이 책에는 휴식과 해야할 일들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우리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휴식과 일 사이에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요.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진짜 내가 이렇게 행동하지 못할때 충고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이런 책을 읽으며 지금 내 자신의 모습을 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헤르만 헤세의 다른 책을 읽고 싶으신 분, 삶의 균형을 찾고 싶으신 분들은 추워지는 겨울 이 책으로 독서를 시작해 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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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학기에 독서소모임할 때 읽었던 책이네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한스의 내적 변화에 관심 가지며 읽으면 더욱 입체적으로 느껴질겁니다

    • 중학생 때 읽어보고 다시는 헤르만 헤세 근처에도 안 갔던 기억이 납니당. 이번 기회에 새로이 읽어 봐야겠어요. 시간이 지난 만큼 또 다르게 읽히겠죠?

    • 데미안을 읽고 나서 헤세의 다른 책을 찾아보다 발견한 책이네요.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써주신 서평을 보고나니 시간을 내어 꼭 읽어보고싶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종이 동물원 작가 Liu, Ken 출판 황금가지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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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드 창에 이어 중국SF 소설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켄 리우의 단편집 종이동물원을 오늘은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중국소설가라고 그를 단정지어 소개하는게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는 지금 국적이 미국인 이기 때문이죠. 이민자로 살아가는 그의 소설은 그의 상황과 많이 닮은 이야가 들어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한 종이동물원이 특히 그렇습니다. 이 단편은 백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들이 이야기 입니다. 자신이 느꼈던 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어머니와의 갈등을 배경으로 SF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 소개를 읽으시다 보면 이처럼 통속적인 주제에 SF요소가 가미될 것이 있나? 싶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절히 과하지 않게 이야기 속에 녹아 있습니다. 또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형성되는 가족애와 같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아주 발달한 과학기술로 만들어진 우주선, 알아듣지 못할 말을 하는 외계인, 세상 처음보든 건축물들이 지어진 마을 처럼 보편적인 공상과학 소설에 등장하는 것이 이 책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의미에서 충분히 이 책을 공상과학 소설로 부를 이유가 있습니다. SF소설에 대한 새로운 서술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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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 SF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인데 켄 리우 작가의 책은 아직 안 읽어봤어요. 가족애까지 녹아져있다니 그의 서술 방식이 궁금해집니다! 꼭 읽어봐야 겠어요😀

    • 집 밖에서 읽다가 눈물콧물 가리느라 바쁘다고 유명한 그 책이네요 어떻게 sf적 요소가 융합되어있을지 궁금하네요

    • 자세히 설명을 안 해주시고 다른 의미의 sf라고만 하시니 더 궁금해지네요 ㅠㅠ

    • 개인의 정체성과 가족애, 일상적이고 현대적인 배경인것 같은데 보편적인 sf 장르의 소품없이 충분히 공상과학적 서술이라니 너무 흥미로워요. 써주 신 독후감도 줄거리를 나열하고 느낀 점을 적는 형식보다 아직 책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 친절한 글인 것 같아요!

  • 잘돼가? 무엇이든 작가 이경미 출판 아르테(arte)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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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쓰홍당무, 비밀을 없다 이 영화 감독을 아시나요?

    이 책은 천재감독 박찬욱 감독의 스크립터부터 시작해서 영화감독이 된 이경미 감독의 수필입니다.

    이 책의 지은이는 처음부터 영화감독을 꿈꾸지 않았다고 합니다. 번듯한 회사에 다니다가 뛰쳐나와 영화 아카데미에 들어갔고 이렇게 저렇게 시간이 흘러 영화감독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마주해야 했던 외로움, 긴장감,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아주 유쾌하게 적은 책입니다.

    이 책을 가장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작가가 늦은 나이에 새로운 것을 도전한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대학생인 지금 우리들의 나이는 이미 충분히 젊지만 막상 이제야 나에게 알맞는 적성을 찾았다면 훌쩍 떠나긴 두렵기도 합니다. 제나이에 졸업하고 취직하는 친구들 보단 삶의 속도가 느린것 같으니까요. 그때 사람마다 삶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속도가 다르단 것을 솔직담백하게 말해주는 책이 필요합니다. 딱 이 책이 그 역할을 잘 해줄것 같아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30대가 되어도 40대가 되어도 잃지않는 유쾌함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 이유는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과 술한잔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느리게 목표에 도착하더라고 같이 그 시간을 보내줄 사람이 곁에 있는게 중요하단걸 다시 알게되었습니다.

    영화감독의 글이라 어렵지 않고 전달력이 강합니다. 책의 두께도 얇으니 가볍게 읽으실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겨울 독서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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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전하는 사람은 늘 매력이 넘치는 것 같아요.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늘 두려움이 앞서는 저같은 사람에게 필요한 책인 것 같습니다.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 작가에 대한 설명과 더 나아가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든 서평이네요! 나이에 걸려, 상황이 안되서 도전하지 못하는 삶이 아닌 남들보다 느리더라도 목표에 도착한다는 점에서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가고싶은 길을 찾는 데 늦은 건 없다고 생각해요. 그게 직업이든 취미든 생활의 모습이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인지라 남들보다 늦었다고 생각되면 쉽게 움츠러들곤 하는데 이 책을 읽어보고싶네요.

  • 아큐정전(범우문고 194) 작가 루쉰 출판 범우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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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공감하는 소설을 알고싶으신가요? 그럼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세요.

    이 책은 1922년 신해혁명과 신문학운동 5.4 운동등 중국의 새로운 바람이 가장 격동적이었던 시기에 루쉰이 지은 책입니다. 루신이라는 유명한 필명을 가진 작가 조수인은 이 소설에서만 다른 필명을 사용했는데요. 이 책을 신보부간 잡지에 격주, 또는 매주 연재 하면서 사용한 필명을 빠런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가 이 책을 연재한 이유에는 소위 정신승리법으로 묘사되는 아큐의 모습, 보통 중국인의 태도를 계몽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정신승리라는 단어는 왜인지 요즘 인터넷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인것 같지만 사실 그 역사는 조금 유구합니다. 본적도 확실하지 않고 직업도 없이 하루하루 품을 팔아 삶을 연명하가는 아큐의 인생은 정말 보잘것 없습니다. 싸움을 하면 이기는 적이 없고, 머리에는 탈모자국과 부스럼이 있는 아큐는 이상하리 만큼 자기만족도가 높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머리를 벽에 쥐어박혀도 사실 내 아들에게 쥐어박힌 것이라 생각하고 잊어버립니다. 마을에 명망있는 집안의 문동(수재인 자식)을 부러워 하지 않는 이유는 자기 자신에게 아들이 있었다면 더 훌륭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그는 정신승리를 하며 인생을 살아갑니다.

    중화사상에 빠져 영국, 일본 제국주의 나라들의 견제를 무시하고, 약해져가는 나라의 기세를 잘 판단하지 못했던 중국인들을 계몽하기 위해 그는 아큐정전을 쓴 듯 합니다. 그래서 또 많은 중국인들이 자기 자신이 아큐라고 한 것 같습니다.

    중국인들의 생각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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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아큐정전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자국민들을 계몽하기 위해 썼다는 말이 참 공감가네요. 후기를 읽으니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 고전읽기와 토론 수업에서 이 책을 읽고 토론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정신 승리에 대해서 인상 깊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정신승리라는 명목으로 다른 것들을 듣지않고 내가 원하는대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았나 생각해보게되었습니다. 그게 물론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요.

    • 중학생 때 읽어보고 너무 어려워서 그대로 책장에 넣어둔 책인데 여기서 다시 마주하게 될줄이야! 그 때는 책의 내용보다도 서술이 불친절했던 기억이 나요. 이번에는 내용에 집중해서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 이별 없는 세대(2판)(문지 스펙트럼) 작가 볼프강 보르헤르트 출판 문학과지성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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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고를때 다들 어떤 기준으로 고르시나요? 저는 요즘 좋아하는 책, 일상 브이로그 유투버가 소개하는 책을 읽고 있답니다. babobooks라는 분인데 독일에서 통역가 일을 하시면서 책읽는 일상을 많은 사람과 나누시는 분입니다.



    그분의 유투브를 보고 관심을 갖게된 책이 있는데 바로 지금 소개할 책입니다. 볼프강 보르헤르트가 쓴 이별 없는 세대 입니다. 이 책은 26년 인생에서 24년을 전장에서 보내고 마지막 2년은 전장에서 얻어온 몸과 마음의 고통을 쓰라리게 받으며 지낸 글쓴이의 이야기 입니다. 자전적 이야기는 아니지만 짤막짤막한 이야기에 그가 보낸 삶의 단편이 많이 녹아 있습니다.



    전쟁을 겪고 짧은 인생을 살다간 지은이가 과연 밝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책은 확실히 아닙니다. 하지만 그가 슬픔과 고통속에서 끝내 말하고자 한 것은 또 그다지 부정적인것 같지 않습니다. 지금 마주한 시련 끝에 그래도 삶에 대한 의지가 있음을 이야기 하는 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스포일러가 될까 차마 구체적인 소설 내용은 전달할 수 없지만 만약 독일에서 세게 2차대전을 겪은 사람의 이야기가 알고싶은 분, 한 개인이 인생에 대해 어디까지 고뇌할 수 있는지 알고싶은 분이라면 읽을 만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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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babobooks라는 유투버는 몰랐는데 추천 감사드립니다! 책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이별 없는 세대” 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 파리의 아파트 작가 Musso, Guillaume 출판 밝은세상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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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기욤 뮈소 작가의 작품입니다.

    기욤 뮈소 작가 작품의 성격이 그가 아들을 키우게 된 이후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그의 최근 작품에서는 아이에 대한 사랑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부성애가 가장 강하게 드러난 작품이 지금 제가 소개하는 작품입니다.

    책 뒷 표지에 적힌 만큼 간단히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남자 극작가와 여자 형사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 입니다. 그들은 서로에겐 악연일 수 있는 우연으로 파리로 떠난 휴가에서 같은 숙소에 머물게 되는 상황을 마주합니다. 그리고 그 숙소는 이미 이세상엔 존재하지 않는 화가의 집이었습니다. 이 집을 관리하고 있던 화가의 친구이자 갤러리 주인은 그 둘에게 부탁을 합니다. 화가가 남긴 숨겨진 세 작품을 찾아주지 않겠냐고 말입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되어 두 주인공은 추리를 계속 해 나갑니다. 아직 말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이 이야기가 어째서 강한 부성애를 소재로 했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어보시면 책장을 많이 넘기기 전에 충분히 이해하실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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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 오래전 학창시절에 기욤 뮈소 책을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읽은 자리에서 항상 다 봤던..그만큼 재미있었어요! 이 책은 안 읽어봤는데 부성애를 소재로 했다고 하니 관심이 가네요. 추억을 되살려 다음에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 간단한 줄거리만으로도 책이 기대가 돼요. 기욤 뮈소의 ‘구해줘’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어떤 다른 매력을 가진 책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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