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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 마음 작가 Haidt, Jonathan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더듬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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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통해 도덕심리학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책의 부제목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에 끌려서 무작정 읽게 되었고 또 그에 대해 저자는 논리적인 실험 결과로 입증해간다.

    인상 깊었던 것은 인간이 생각보다 비이성적이고 감정에 앞선다는 것이다. 좀 더 거칠게 얘기하자면 한 중립적인 소재에 대해 판단을 내릴 때 먼저 그 소재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결정되고 그 감정에 따라 이성이 각종 근거들을 끌어모으는 매커니즘이 도덕적 사고인 것이다. 뒷부분에서는 정치에서의 도덕심리학을 다루고 있지만 아직 거기까지는 읽지 못했고 감성에 굴복하는 이성만으로도 상당히 신선한 충격을 받을 수 있었다.

    도덕에 대해서는 항상 주관적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도덕이라는 분야도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심리학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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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덕이 주관의 영역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네요. 어떠한 방식으로 객관적 접근이 가능한지 궁금해서 읽어봐야겠어요.

    • 도덕심리학이라니 생소하면서도 흥미로운 학문이네요.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저도 부제목에 끌려서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도덕심리학이라니 제게 생소한 분야인데 부제목이 상당히 흥미롭네요. 나의 옳음이 그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순간들이 많죠. 이에 대해 논리적인 실험결과로 입증하다니 구체적인 내용이 정말 궁금해지네요. 또한 감정이 결정되고 이에 따라 이성이 뒷받침하는 도구로 사용되다니 저 역시 신선한 충격이라는 생각이 됩니다. 객관적 입장에서 접근한 도덕,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감정에 따라 이성이 근거를 모은다는 말에 공감이 가요. 제가 평소에 합리화를 잘하는 편인데 그게 본능이었구나 싶네요. 도덕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 쥐(합본판) 작가 아트 슈피겔만 출판 아름드리미디어 더듬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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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표지만 봐도 대충 짐작이 되겠지만 히틀러 치하의 유럽에서 살아남은 저자의 자전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화이다. 나치주의자를 고양이로, 유대인을 쥐로 설정했다. 처음에는 그림체가 단순하면서도 소름이 돋아서 읽기가 무서웠고 내용도 어두워서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1권에서는 저자의 가족들과의 얘기를 통해 그 당시의 상황이 어떻게 서서히 변했는가를 엿볼 수 있다. 그래서 조금은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있어서 살짝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역사 입문자들을 위해서는 살짝 부족한 면이 있을 수도 있다. 배경지식이 어느정도 있어야 이 만화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꼭 저자의 의도대로 읽을 필요는 없으므로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견해에 불과하다.

    역사 만화들은 많지만 대부분은 학습용으로 만들어져서 예술성이 살짝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역사뿐 아니라 그림 자체에서, 작가의 비유에서 예술적이라는 말이 어울리기도 하다. 딱딱한 역사책으로 사람의 감정을 느끼기 어려울 때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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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지만 봐도 좀 무서워보이긴하네요… 저는 작가 개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읽으면 잘 맞을것같아요! 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을 보고 나치에 관심이 생겼는데 책으로도 접해봐야겠어요.

    • 얼마 전 읽은 책에서도 나치에 의해 수용소에 갔다 온 인물이 등장했는데 정말 전체주의와 나치의 만행은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것 같아요. 그 당시 겪었던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이런 일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도 정말 의미있는 책인 것 같아요. 추천 감사합니다.

  • 맛있는 물리 작가 이기진 출판 홍익출판사 더듬이 님의 별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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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청소년 시절 물리를 지독하게 싫어했던 나를 위해 샀던 책이다. 겉보기에는 과학을 쉽게 풀어놓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청소년이 읽기에는 애매한 난이도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주제 자체에서는 흥미를 끌만한 것들이 많이 있다. 거짓말 탐지기, 양은냄비, 방귀,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의 차이 등 소재 자체는 한번쯤 의문을 가져볼 수 있고 주위에서 접해본 적 있는 것들이다. 문제는 바로 이것을 풀어내는 내용이다. 매 주제마다의 분량 3장 정도로 가볍게 읽기 좋지만 분량을 줄여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저자는 학생들이 충분히 어려움을 느낄 만한 용어들에 대한 설명을 달아놓지 않았다. 어떤 정도냐 하면 유체역학에서의 베르누이 공식이 뭔지 생략했을 정도다.

    그렇다고 이공계 대학생이 읽기에 적합하지도 않다. 내용이 단순하기 때문에 생략된 부분에 의해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서 배운 것 중 일부가 이론상 정확한 것은 아닌 것처럼 정말 애매하다. 저자는 독자의 타켓을 잘못 잡은 것 같다. 읽고 싶다면 과학에 대한 기본기가 탄탄한 비전문가가 읽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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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를 위하여(한빛문고 15) 작가 황석영 출판 다림 더듬이 님의 별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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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를 위하여'는 기출 지문에 나온 적이 있었는데 전개가 흥미로워서 원문을 직접 찾아서 읽어봤다. 이문열의 '일그러진 영웅'과 느낌이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르다. 여기서도 반장은 학급비를 빼돌리고 학급 친구들을 괴롭히는 나쁜 아이로 설정이 되어 있고 그에 동조하는 몇몇 친구들이 있다. 그러다 교생 선생님이 등장하고 병아리 선생님이라고 불리며 많은 아이들이 의지할 수 있게 된다. 약하지만 선생님을 존경하는 주인공이 마지막에 용기를 내고 한두명씩 주인공을 도와주며 반장은 꼬리를 내린다.

    "여럿의 윤리적인 무관심으로 해서 정의가 밟히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거야. 걸인 한 사람이 이 겨울에 얼어죽어도 그것은 우리의 탓이어야 한다."

    집단은 불의에 동조하는 순간 희망을 잃지만 정의에 용기를 낸다면 언제든지 회복될 수 있다고 본다. 많은 공동체 속에서 집단의 힘을 느끼곤 한다. 모두의 시선이 하나로 향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모두 다른 곳으로 두는 순간 집단은 힘을 잃게 되는 것 같다. 집단의 공동체에 대한 무관심을 경계해야 하는 것을 또한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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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에서 ‘집단은 불의에 동조하는 순간 희망을 잃지만 정의에 용기를 낸다면 언제든지 회복될 수 있다’는 말이 인상깊네요. 작은 공동체에서도 무관심이라는 소리 없는 폭력 하에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나는지. 공동체원 모두가 끊임없이 경계해야 할 부분임에 틀림없는 것 같아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나무 작가 Werber, Bernard 출판 열린책들 더듬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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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다. 담임 선생님께서 매일 아침 책을 읽어주셨는데 바로 이 '나무' 소설을 읽어주신 기억이 아직도 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상상력이 어찌나 기발했던지 초등학생이 대학생이 될 때까지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 당시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은 여간 크지 않았을 것이다.

    여러 에피소드들 중 기억이 나는 것은 두가지 정도였다. '투명피부'와 '냄새'였다. '투명피부'는 어느날 주인공이 투명인간이 되었는데 피부만 투명해져서 장기들이 다 보이며 사람들간의 관계의 변화를 얘기했고 '냄새'는 어느날 지구에 커다란 물체가 떨어지는데 그것의 악취를 없애려고 전세계 인력을 총동원하고, 시간이 지나 깨끗해지니까 외계인 같은 존재가 들고갔다. 알고보니 조개의 진주에 비유를 했던 것이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너무 재밌고 독특해서 선생님께서 책 읽어주시는 날만 기다렸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소설은 나이불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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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상상력은 정말 놀라운 것 같아요. 나무나 뇌, 개미 같은 제목이 뭔가 심플하면서도 꺼려졌었는데 읽어보니 흡입력이 대단하더라구요.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가 유명하긴 하지만 뭔가 손이 잘 안가서 읽어본 적이 없는데 글을 읽어보니 흥미가 생기네요!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ㅎㅎ

  • 그리스인 조르바 작가 Kazantzakis, Nikos 출판 문학과지성사 더듬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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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인 조르바는 자유의 영혼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을 하필이면 고3 때 접하게 되어 방황의 길로 들어선 기억이 있다. 서사는 크게 보면 억압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주인공이 조르바를 만나게 되며 자유의 의미와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게 되는 것이다. 중간에 수도승(자유와 거리가 매우 먼 존재)이 등장하며 이야기는 심화된다. 옛날에도 지금도 조르바의 행동 중 많이 과격하고 심지어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당당한(?) 모습은 솔직히 이해되지 않는다. 소설의 장치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점은 감안하고 봐야할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자유'의 이미지에는 '책임'이라는 죄책감이 따라 붙었다. 그렇게 교육받아 왔고 사회에서는 책임을 져야하는게 맞다. 여기선 사회의 법과 제도를 고려한 자유가 아닌 참 자유에 대한 얘기를 한다. 깊게 파고들어가면 정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겠지만 다 제쳐두고 나는 이 책이 정말 인간의 자유에 대한 본능을 문학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다고 느꼈다. 살아오면서 정말 진지하게 자유를 고찰해본 적이 없었기에 조르바가 순간의 감정을 온전히 드러내는 춤을 추는 장면에서는 질투가 날 정도였다. 책을 읽으며 해방감을 느껴본 건 처음이었다.

    혹자는 조르바를 철부지라고, 사이코라고, 허세라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누구보다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솔직하게, 그리고 충실하게 살아간 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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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생 때 평가 항목에 들어갔던 책이였는데, 너무 안맞아서 한 단락도 못읽고 접었던 기억이 나네요. 진짜 자유의 의미를 탐색하는 책이라니 다시 도전해봐야겠어요.

  • 은밀한 세계관 작가 스티브 윌킨스 출판 IVP 더듬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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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여러 사회적 이슈들과 사상들은 내 머릿속을 마구 헤집어 놓았고 여러 생각들은 정리되지 못한 채로 나의 모든 것들에 대한 판단의 근거와 세계관이 되었다. 이 책을 읽고 그러한 생각의 흐름은 어떻게 내 사고를 좌우하고 이에 어디로 흘러가게 되는지 조금은 정의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도덕적 가치에 있어서 너도 맞고 나도 맞으니 관용을 베풀며 살아가자!, 보편적이고 절대적 진리는 없다! 라는 마인드는 도덕적 상대주의에 가까운데 이는 최근 몇년간 나의 태도였다. 책을 읽고나서야 이러한 생각이 정의되었고 어떤게 문제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저자는 이러한 세계관의 논리적 결함을 꼬집는 반면 긍정적인 측면도 언급하며 편향된 주장을 하지 않아서 거슬리는 부분이 없었다.

    책은 크게 소비주의, 개인주의, 국가주의, 상대주의, 자연주의, 뉴에이지, 부족주의, 심리 치료로 나누어진다. 이름만 보면 뉴에이지나 부족주의는 나와는 전혀 관련이 없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내 공간을 크게 차지하고 있었다. 서문을 보면 세계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관계를 대하고, 먹는 방식까지도 지배한다고 한다. 이처럼 세계관을 알게 된다면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으며 어디에 영향을 받고 있는지 맥락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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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가면서 자신의 이념은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세계관을 알아가면서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디에서 영향을 받는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라니 꼭 읽어봐야 겠어요.

    • 너무 흥미로운 책이네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치관이나 생각도 많이 바뀌었고, 또 바뀌어가는데 저자가 설명해주는 정의와 결함을 읽어보고 제 가치관 또한 다듬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책 소개 감사합니다.

    • 추상적이고 개인적인 세계관이 아니라 이렇게 이론적으로도 정립이 되어있었군요. 읽어보고 저는 어떤 세계관에 해당되는지 생각해봐야겠어요.

  •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초등학생을 위한) 작가 J. M. 바스콘셀로스 출판 동녘주니어 더듬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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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도 유명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초등학생 때 필독서여서 억지로 꾸역꾸역 읽었던 기억이 났다. 그러나 명작이라고 말씀하시던 선생님의 말에 수능이 끝나고 펼쳐보았는데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어렸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제제 주변의 환경들, 그리고 유일하게 제제를 존중해줬던 뽀르뚜가 아저씨의 죽음까지. 마지막 장의 뽀르뚜가를 향한 제제의 편지에서의 문장이 나를 퍽 아프게 하였다.

    "왜 아이들은 철이 들어야만 하나요?
    사랑하는 나의 뽀르뚜가, 저는 너무 일찍 철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쓴 작가부터 세계 여러 아이들의 인생이 제제의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너무 고통스럽게 한다. 많은 아이들이 아이다운 꿈을 꾸지 못하고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야만 한다. 제제를 말썽쟁이라고 미워해야 할 것이 아니라 뽀르뚜가처럼 사랑으로 대하고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일 것이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도 괜찮다는 것을 알게 해준 첫 책이었고 책으로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책이기에 나의 인생작이라고 할 수 있다. 날 것 그대로의 현실을 순수한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동화의 힘이 무섭다. 다시 또 읽고 싶지만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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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어렸을 때 읽어서 그 당시의 저는 이 책에 대해 큰 감명을 받지 못했어요. 저도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책 추천 감사합니다!

    •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지만 전 세대가 읽어도 다시 새로운 감명을 받을 수 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양장본 HardCover) 작가 정호승 출판 열림원 더듬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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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승 시인의 시를 접해보지 않은 대한민국 수험생은 거의 없을 것이다. 수능 특강이나 교과서에서 한번쯤 접해봤을 정호승 시인의 시집을 선물 받은 건 길었던 수험생활이 막 끝났을 즈음이었다. 이과생이라서 시와 감성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친구에게 선물을 받았기에 한 장 한 장 정성스레 읽을 수 있었다.

    책은 너무나도 유명한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고래를 위하여'부터 잘 알려지지 않는 여러 시들을 한번에 모아 놓았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 '슬픔이 기쁨에게'는 없지만 정호승 시인의 한결 같은 관점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산낙지부터 가는실잠자리까지 시제로서 많이 쓰이지 않는 관찰의 대상으로 인간 고유의 감정을 드러내고자 한다. 특히 '겨울잠자리'는 타인의 고통을 조심스럽게 대하는 시인의 태도를 볼 수 있고 멀리서밖에 위로할 수 없는 사람의 입장을 잘 표현한 것 같아 공감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어렸을 때는 '슬픔이 기쁨에게'가 정호승 시인의 대표작인 줄 알았으나 이제는 인간의 근본적인 외로움을 나타낸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를 개인적으로 그의 대표작으로 뽑고 싶다. 우리의 삶은 서로의 인생이 맞닿고 있지만 결국 각자의 삶에서 고독을 느끼는 단계야말로 연대에 선행되어야 하는 것 같다. 타인의 슬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고독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인생에서 무너지고 힘든 순간들이 있지만 모든 인간이 고독을 숙명으로 타고난 사실을 인정하고 나 자신을 먼저 단단하게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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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글을 쓰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감성을 담아서 글을 쓰겠지만, 저는 정호승 시인의 감성을 참 좋아하는데요. 그런데도 더듬이님의 서평에서처럼 수특이나 교과서, 가끔 검색창에서 한번 씩 검색해서 보는 정도였거든요. 이 글을 보니까 시집으로도 꼭 접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선량한 차별주의자 작가 김지혜 출판 창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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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가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보고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읽게 되었다. 제목만 봐도 대충 짐작은 가겠지만 우리가 일상 속에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차별을 다루었다.

    프롤로그를 읽었을 때부터 충격이었다. 혐오표현에 관한 토론회에서 무심코 '결정장애'라는 말을 써버린 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장애인의 법과 권리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저자마저도 혐오 표현을 쓰고만 것이다.

    '결정장애'라는 말을 나는 얼마나 무던히 썼던 것인가. 그 단어 자체로 장애인은 열등한 존재임을 나타내고 있다. 나의 일상 속 뿌리 깊게 박혀버린 그 단어가 다른 누군가의 존재를 깎아버렸다는 사실에 한없이 부끄러웠고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특히 권리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 요즘이기에 제대로, 정확한 차별의 의미를 다루고 현 상황을 파악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여러 사례와 전문 용어를 알기 쉽게 엮어 누구든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휠체어를 타고 시내버스를 타지 못하는 장애인을 보기 전까지 시내버스를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는 나의 특권을 인지하지 못한다. 앞으로의 또다른 실수를 통해 나의 특권을 '발견'하기 전에 이 책을 통해 내 안의 차별을 먼저 성찰하고 방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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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면에서는 사회적 강자고, 또 어떤 면에서는 사회적 약자에 해당될 거에요. 아무래도 자신이 약자인 면에서는 내가 어떤 부당함을 당하는지, 어떤 차별을 당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나와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그만큼 생각하지 못하게 돼요. 이 책을 읽으면 나 자신도 인지하지 못했던 다른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이나 차별을 알게 되고 반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혐오 표현을 지양하자고 말하면서 정작 인식하지 못했던 혐오 표현을 내뱉을 때 얼마나 부끄러운가요. 그 표현이 혐오적 표현임을 알면서도 대체할 단어를 찾지 못한 나의 모습 또한 부끄러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런 사회가 되었습니다. 책에서도 말하듯 내가 가진 특권을 인지하고 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경각심을 가지는 삶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이겠지요.

  • 당신 인생의 이야기 작가 Chiang, Ted 출판 행복한책읽기 더듬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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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한 책방 주인의 추천을 받고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마침 우리집 책장에 꽂혀 있어 홀리듯이 읽은 책이다.

    테드 창은 과학 소설 작가인데, 당신 인생의 이야기 중 'Story of your life'가 영화 '콘택트(1997)' 로 각색되어 더 유명해졌다. 이 부분은 외계인의 언어를 기하학적으로 이해를 하려다 시간의 개념을 재발견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특히 이 이야기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고 그 깊이가 엄청났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여러 단편 소설들을 모아놓은 단편 소설집이라서 읽고 싶은 부분을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읽을 수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도 좋아했었지만 테드창의 소설을 읽고 나서 최애 순위가 바뀌었다!! 사실 가볍게 읽지 못했다. 나의 독해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미있게 심심할 때 읽었다고 해서 좀 놀랐다. 이야기 하나하나에 집중해 작가의 메시지를 파악하려고 했지만 난해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고 중간중간 용어들이 낯설었다. 명제, 게슈탈트... 이런 단어의 정확한 개념을 알지 못한다면 소설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테드창 소설들이 이러한 개념을 한데 엮어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완전히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많은 단편 중에서도 '이해', '0으로 나누면', '네 인생의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읽는 데 많이 어려웠지만 테드 창의 천재성과 문학성을 엿볼 수 있다. '9a=9b'라는 식이 이토록 감성적으로 다가올 줄은 몰랐다. 확실한 건 수와 문자를 잇는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의 게슈탈트가 있음이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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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도 작가 토드 스트라써 출판 서연비람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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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독일 청소년들의 필독서로 손 꼽힌다고 한다. 처음에는 간단한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역사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주인공은 한 학생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어째서 그토록 많은 독일인들이 세계 대전 때 나치의 만행을 보고도 침묵하였는가? 얼버무림으로써 넘어갔지만 집에 돌아오고 나서도 주인공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여러 책을 뒤져본다. 그러나 명확한 답은 어디에도 제시되어 있지 않았다. 대신 한 실험을 고안해본다.

    천천히, 서서히 전체주의는 교실을 장악하게 된다. '파도'라는 가상의 단체를 만들어 주인공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파도의 규율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규율을 어기는 자는 처벌을 받게 되고 학생들은 서로의 감시 하에 표현의 자유를 잃게 된다.

    이 책은 전체 주의가 얼마나 쉽게 우리의 일상을 지배할 수 있는지, 왜 경계를 놓치면 안되는지에 대해 쉽게 서술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다루는 내용이 무겁기에 누구나 읽어도 좋을 듯하다. 울타리를 부수고 연대하는 것이야말로 몇십년전 얼룩진 역사의 외침이 아닐까 싶다. 이전에 읽은 개인주의자 선언이 떠올랐다. 개인주의는 이러한 전체 주의에 맞서 개개인의 생각을 존중한다는 본의미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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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끄러운 나치의 역사를 가진 나라 독일에서 이 책이 청소년들의 필독서라니 정말 잘못된 역사에 대한 반성의 공부를 제대로 하는 나라네요. 책 내용도 흥미로워요! 읽어보겠습니다!

    • 전체주의의 폐해로는 중국의 문화혁명이 떠오르는 데요. 이 때는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며 많은 이들이 상처 받았던 시기이죠. 우리나라도 전체주의에서 개인주의의 흐름이 생기는 듯한데 더욱더 많은 개인들이 존중받으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 자기감시가 일상화된 사람에게도 사실 낯설 수 있습니다. 얼마간은 더 객관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필독서라면 너무 힘겨운 책은 아니겠지요. 때론 단순한 성찰이 더 진리적이니까요.

  • 더듬이 님이 그룹에 가입하셨습니다. 2019.11.11

    모두에게
  • 사람의 아들 작가 이문열 출판 민음사 더듬이 님의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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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민요섭은 야훼의 실재와 말씀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본문은 민요섭이 소설을 쓰며 액자식 구조로 전개되는데 그 소설의 주인공은 ‘아하스 페르츠’이다. 궁금해서 찾아본 결과 전설로 내려오는 상징적 인물이다. 이문열 작가가 이를 모티브로 아하스 페르츠의 삶을 상상해냈다. 그는 어린 시절 한 가짜 예언자와의 약속으로 인해 성전에서의 예배를 뒤로하고 그를 따라갔다. 따라간 곳에는 굶주리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다시 성전으로 돌아온 후 아하스 페르츠의 아버지는 어린 예수와의 만남을 증언한다. 그것이 아하스 페르츠와 예수의 첫 만남(간접적이지만)이었다.

    아하스 페르츠의 본격적인 방황은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그는 유부녀와 몰래 사랑을 나누다가도 말씀을 거역한 것에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한다. 다음날 그녀는 율법을 어긴 죄로 사람들의 돌에 맞아 죽는다. 죽기 전의 그녀와 눈이 마주치며 극심한 공포를 느낀 그는 자유의 부재를 깨달으며 다른 나라로 도망친다. 진짜 신을 찾기 위해 여러 나라를 떠돌며 다양한 종교를 접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유대교의 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함과 치명적인 허점을 발견하며 회의감을 갖는다. 이 대목에서 방대한 주석들이 있는데 작가의 섬세한 고증과 견식을 엿볼 수 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헬라를 방문한 그는 철학에 미친 자를 만난다. 태양이 무슨 색인지 말씨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미치광이는 태양은 없다고 주장한다. 이데아의 개념을 들이대며 육안으로 보이는 것과 진짜 태양은 다르다고 결론짓지만 결국 지금도 선명하게 보이는 저 태양은 설명하지 못한 채 끝이 난다. 돌아온 아하스 페르츠는 예수를 소문으로만 듣다가 광야에서 마주한다. 이를 성경에 나오는 광야에서의 시험으로 묘사했다. 그는 예수가 정말 신의 아들이라면 당장의 빵과 목마름을 채워주길 바랐다. 예수의 대답은 말씀에 집중하면 구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이었다. 낙담한 그는 예수와 정반대의 길을 걸어간다.

    인간의 욕망, 자유, 사회적 문제 등 우리는 끊이지 않는 고통과 육체를 지니고 땅에 발을 붙이며 살아간다. 이해할 수 없는 비극이 일어났을 때 신은 없다고 절규하기도 한다. 당장의 빵이 급한 사람들에게는 신의 은총이니 뭐니 중요하지 않다. 현실에서 갈급한 자유와 정의를 외치는 우리들에게는 내세의 구원은 동떨어진 얘기일 것이다. 사람이기에 가질 수 있는 아하스 페르츠의 의문은 성경에서 사탄으로 그려진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이 질문들을 사탄으로 규정함으로써 입막음하려고 한다면 기독교는 더 이상 종교로서의 본기능을 잃어버릴 것이다. 우리가 진정 사람의 딸, 아들이기에 신의 시선이 아닌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예수의 차분한 말씀보다 아하스 페르츠의 차가운 비아냥이 더 끌렸던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그저 말씀, 종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였다. 지금도 우리가 매순간 마주하는 현실에 대한 절규다. 우리의 마음 속엔 아하스 페르츠가 있다. 계속 눈을 감고 귀를 닫을 것인가 아니면 그를 인정하고 온전히 받아들일 것인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뿌리깊은 시대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보고 나아가는 장을 만들어줄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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