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작가 Sandel, Michael J 출판 와이즈베리 베를린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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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는 책 '정의란 무엇인가'의 작가로 유명한 하버드 대학 교수 마이클 센델의 책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이 책은 자본주의로 인해 인간 생활 모든 곳에 잠식하고 있는 시장화를 강력하게 비판합니다. 자분주의 시대니까 나무랄 수 없었던 모호한 자본가들의 행동을 작가는 아주 날카롭게 그리고 시원하게 비판합니다.

    에를 들면, 시장이 재화의 가치를 매기는 최고 수단으로 삼는 경제학자들에게 일침을 날리는 것이 있습니다. 유대인 유치원에서 아이를 제 시간에 데려가지 않는 부모들에게 벌금을 부과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벌금'이라는 자본주의적 대책이 유치원 운영에 도움이 되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부모님들은 벌금을 아이를 더 늦은 시간까지 맡겨도 되는 '요금'으로 이용했습니다. '돈'을 면죄부로 사용한 것이죠. 이렇게 그는 돈의 가치가 '수단'일 뿐이라고 강조합니다. 좋은 방향, 나쁜 방향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맹목적인 수단입니다. 그리고 인간사에서 절대 괄시할 수 없는 것은 도덕적인 판단이라고 그는 강조합니다.

    이 책에 등장한 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한 번 돌이켜 볼 수 있는 질문을 여기에 옮겨 보겠습니다.
    ' 콘서트장 입장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데 나는 돈을 주고 대신 줄을 서줄 사람을 고용했다. 줄서기를 고용한 사라들 때문에 뒤에 줄을 선 사람들이 입장을 못했다면? 나는 도덕적으로 잘못한 것이가? 나는 줄을 설 시간이 없지만 콘서트 입장권을 꼭 사고 싶었다. 줄을 설 시간에 더 효율적인 일을 했고 시간이 많은 사람을 고용해 고용 창출까지 한 것은 합리적인 거리가 아닐까? 하지만 내가 줄서기를 고용할 상황이 아니라면?'

    사실 이 질문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장에 등장한 스카이 박스와도 연결됩니다. 부자들이 앉을 자리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앉는 자리가 분리되는 현상은 단순히 우리가 무시할 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가진것에 따라 한 개인이 누릴수 있는 것과 마주할 수 있는 사회가 점점 분리되어 간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이 두 사회는 영영 분리되어 버릴지도 모르는 것이죠.

    이 책의 서문에 작가가 한국 독자들에게 언급한 말이 있습니다.
    ' 한국도 자본주의 국가라서 미국 자본주의의 흐름을 따라갈 것이다. 이 책으로 대책을 세우길 바란다.'

    저는 이 말이 매우 섬뜩 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주 자비가 없고, 도덕적인 판단이 무너져 버린 돈, 자본 그 자체인 미국 사회의 사례가 절대 우리나라엔 들어오지 않길 바랬기 때문입니다.

    없이 살수는 없는 돈 때문에 우리가 항상 지녀야할 도덕을 잊고있지 않은지 생각할 시기를 갖기 위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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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에 잠겨 살아가다 보니 잘 생각하지 않았던 사회적 문제가 참 많죠. 이런 문제에 대해 다루는 책을 볼 때마다 다시금 우리 사회에 다가오는 문제들을 직시하게 되네요. 자본주의의 위기와 관련된 책들이 하나같이 지적하는 모습이 또한 이 책에서도 나와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이 책은 그보다 높은 차원에서 자본주의에 대한 저자의 통찰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돈이 도덕적 판단의 기준이 되어버리기 전에 우리가 의식적으로 사회의 판단기준 변화와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겠습니다. 꼭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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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는 현 자본주의의 체제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점이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기도 하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저 이후에는 돈으로 해결해버리게 되는 날이 오지는 않을까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샌델 교수님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감명깊게 읽었는데 이번 책 또한 아주 흥미가 가서 꼭 읽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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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급하신 센델 교수의 질문을 읽고 자연스럽게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소름이 돋았습니다. 빈부격차가 자연스럽게 분리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책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