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큐정전(범우문고 194) 작가 루쉰 출판 범우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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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공감하는 소설을 알고싶으신가요? 그럼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세요.

    이 책은 1922년 신해혁명과 신문학운동 5.4 운동등 중국의 새로운 바람이 가장 격동적이었던 시기에 루쉰이 지은 책입니다. 루신이라는 유명한 필명을 가진 작가 조수인은 이 소설에서만 다른 필명을 사용했는데요. 이 책을 신보부간 잡지에 격주, 또는 매주 연재 하면서 사용한 필명을 빠런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가 이 책을 연재한 이유에는 소위 정신승리법으로 묘사되는 아큐의 모습, 보통 중국인의 태도를 계몽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정신승리라는 단어는 왜인지 요즘 인터넷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인것 같지만 사실 그 역사는 조금 유구합니다. 본적도 확실하지 않고 직업도 없이 하루하루 품을 팔아 삶을 연명하가는 아큐의 인생은 정말 보잘것 없습니다. 싸움을 하면 이기는 적이 없고, 머리에는 탈모자국과 부스럼이 있는 아큐는 이상하리 만큼 자기만족도가 높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머리를 벽에 쥐어박혀도 사실 내 아들에게 쥐어박힌 것이라 생각하고 잊어버립니다. 마을에 명망있는 집안의 문동(수재인 자식)을 부러워 하지 않는 이유는 자기 자신에게 아들이 있었다면 더 훌륭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그는 정신승리를 하며 인생을 살아갑니다.

    중화사상에 빠져 영국, 일본 제국주의 나라들의 견제를 무시하고, 약해져가는 나라의 기세를 잘 판단하지 못했던 중국인들을 계몽하기 위해 그는 아큐정전을 쓴 듯 합니다. 그래서 또 많은 중국인들이 자기 자신이 아큐라고 한 것 같습니다.

    중국인들의 생각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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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아큐정전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자국민들을 계몽하기 위해 썼다는 말이 참 공감가네요. 후기를 읽으니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 고전읽기와 토론 수업에서 이 책을 읽고 토론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정신 승리에 대해서 인상 깊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정신승리라는 명목으로 다른 것들을 듣지않고 내가 원하는대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았나 생각해보게되었습니다. 그게 물론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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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생 때 읽어보고 너무 어려워서 그대로 책장에 넣어둔 책인데 여기서 다시 마주하게 될줄이야! 그 때는 책의 내용보다도 서술이 불친절했던 기억이 나요. 이번에는 내용에 집중해서 다시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