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드런 액트(양장본 HardCover) 작가 이언 매큐언 출판 한겨레출판사 베를린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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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언 매큐언은 이미 꽤 유명한 영국 작가입니다. 그의 알려진 작품 중에서 무엇 하나는 골라서 읽어야지 하다가 영화를 보고 이 책을 읽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원작은 영화가 담지 못한 많은 울림을 저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저는 해외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선진국에대해 막연학 환상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물론 그들의 오래된 민주주의 역사에서 나오는 참된 시민의식 까지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 역사에는 모든 세계가 칭찬하는 촛불 시위가 있었고, 다른 선진국들만큼 좋은 건강보험 시스템 등 살기 좋은 환경들이 갖춰져 있기에 유럽 선진국을 동경하는 것을 별로 좋아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 도입부에서 정말 부럽고 멋있는 사회의 모습 한 장면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남자 주인공은 다가오는 생일이 지나면 18세 어른이 되는 학생입니다. 하지만 당장 수혈을 받아야만 생명을 부지할 수 있는 순간을 버티고 있었습니다. 피가 부족한 상황이라 수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였습니다. 부모님과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에서는 남의 피를 받는 수혈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는 죽을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병원에서 이들의 부모를 고소합니다. 아이가 긴급 수혈을 받도록 조취를 취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법정은 다른 사건보다도 이 사건을 더욱 신속하게 처리합니다. 그래서 이 아이는 고비를 넘기게 됩니다.

    사실 이후에 더 많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 책이 하고싶은 이야기는 많습니다. 종교와 법의 가치 충돌에 대해 중요한 바를 시사하고 있으며, 어떤 종교도 가질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지만 아이들이 부모를 따라 신앙을 갖게 되는 과정이 과연 옳을 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그 밖에 이 사건을 맡은 판사의 삶에대 초점을 맞춰 가족과 일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중요성도 이야기 합니다. 생각하고 느낄 순간이 아주 많은 책이여서 읽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제 뇌리에 박혀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남아있던 생각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부모를 고소하는 병원이 있고, 이러한 사건의 특수성을 잘 파악하여 재판을 아주 신속하게 진행하는 법원이 지구 어딘가에 존재한다.' 입니다. 고등학교 이후로 쭉 이공계 계열 학생이였던 저의 교육 환경은 사회와 전 세계 복지 제도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교육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어 이 분야에 대해 알아보려는 노력도 당연히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러한 이야기가 너무 놀라웠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선진화된 사회가 배경이 되었기 때문에 이언 매큐언이 한국 작가들이 차마 논하지 못했던 고차원은 철학문제를 이 책에서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나 개인과 사회가 얼마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이 죽음에 있어선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알고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책장을 펼치기 귀찮으시다면 영화로도 이 이야기를 접해보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가 우리 마음 속에서 잔잔한 파동을 일으켜 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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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에게 공평해야 하는 법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유도리 있게 처리가 가능한 행정과 그것을 이해해주는 시민의식 모두 인상깊어요. 소개해주신 일화는 책의 일부분에 불과하겠지만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에는 충분하군요.
    • 법과 정의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