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의 차가운 손 작가 한강 출판 문학과 지성사 베를린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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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세번째로 소개하는 한강 작가의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그대의 차가운 손'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 표지를 보면 신체 일부의 석고상이 있습니다. 이 표지가 책속 이야기 한 부분을 나타냅니다.

    책은 제가 여태 읽었던 한강 작가의 책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책입니다만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은 듯 합니다. 많은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었고, 있더라도 아주 오래되어 낡은 판본들이였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 이 책이 한강작가 초창기 작품이라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지인분께 추천받아 읽었습니다. 지인의 집에 놀러갔다가 책장을 훔쳐보던 와중에 책 추천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책을 좋아하냐 길래 가벼운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다고 하여 이 책을 추천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선 이 책은 전혀 로맨스 소설로 이야기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만 그래도 읽는 동안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로맨스는 장르로 이야기 할 수 없는 사랑 이야기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그 신선한 충격을 잊을 수가 없는데 이 책에선 분명 사랑하는 사이의 인연들이 등장하지만 그렇게 부드러운 서사가 아니었습니다. 한강 작가 작품 전반에 걸쳐 느껴지는 특유의 무덤덤한 문체 때문일 수 도 있습니다. 한강 작가는 이미 알려져 있듯이 실험적인 설정과 극적인 현실을 이야기한 작품을 많이 썼습니다. 이 책은 이미 알려진 실험적인 작품들의 출판 시기보단 훨씬 일찍 발간된 초창기 작품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작품 세계의 암시라도 되는 듯이 독특한 이야기가 서술되어 있습니다. 작품세계 전반에 걸쳐 기존의 한국 작가들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정말 무덤덤하게 글을 쓴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자극적인 묘사가 있는 것 같지 않지만 쉽게 쓰이지 않는 단어들의 조합을 많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서술방식 때문이었는지, 글의 전개가 신선해여 였는지 그 무엇으로도 단정지어 이 책이 좋았다고 말하기는 너무 어려운것 같습니다.

    이미 죽고 역사로 남은 작가들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의 작품세계를 더 알기 위해 시대별로 나눠 보기도 합니다. 아직 한강 작가가 그런 불멸의 작가가 될 것이란 것은 단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 작가에 마음이 간다면 이 작가의 초창기 작품인 '그대의 차가운 손'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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