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년이 온다 작가 한강 출판 창비 베를린 님의 별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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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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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우리나라 최초 맨부커 상을 수상학 작가 한강이 쓴 소설입니다. 처음 사실 이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든 것은 안개꽃에 주황색 표제로 디자인 한 책의 북 커버 때문입니다. 매우 인상적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은 커버 디자인으로도 북 커버 디자인 상도 받았다고 합니다.

    사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다른 소재와 다르게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책은 독자가 되기조차 거부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을 마주하기 어려운 독자 분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 책은 광주 민주화 운동에 직접적으로 참가하고 진행하는 과정을 담지 않았습니다. 직접적인 관점에서 이 사건을 바라본다고 할 수 없습니다. 광주에 살던, 광주에 지인이 있던, 이 사건에 간접적으로 연결 되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물론 그래도 자신의 생각과 달라서,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처참해서 이 이야기가 버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대해 심도 깊게 생각해보기 위해 이 책을 포기하지 않고 읽을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 군인들이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걸 모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상한건, 그들의 힘 민큼이나 강렬한 무엇인가가 나를 압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양심
    그래요 양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그겁니다. "

    이 문장이 이 책을 읽고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우리가 다시 생각해봐야 할 이유, 불편해도 다시 공부를 해야할 필요성을 충분히 다 설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이 전해준 느낌과 깨달음이 너무 강해서 다시 한 번 곱씹고 싶지만 또 그 과정에서 소모할 감정이 한 없어 읽기가 두려워지기도 하는 책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이 책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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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4
    • 3 people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 고등학생때 책을 좋아하는 형이 추천해줘서 읽게 되었는데 그 당시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무섭고, 가슴 떨리던 기억이 베를린님의 서평을 읽으니 다시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홍콩시위가 있는 현재, 아픈 과거를 마주한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저도 용기내어 다시 읽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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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현대 한국의 잊을 수 없는, 잊어서는 안되는 민주화 운동을 다루고 있네요. 부디 껄끄러워서 책을 피하기보단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참상에 대해 알았으면 합니다. 저도 꼭 읽어볼게요.
    • 한국사 선생님께서 이 책을 읽고 일주일간 밥을 드시지 못했다는 말에 겁이 나서 못 읽어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꼭 읽어서 마주해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상기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간접적으로 겪는 경험이지만 그럼에도 힘들고 아픈 역사니까 접할 기회가 있더라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잊지말고 새로운 시대가 덮쳐올 때마다 재조명해야하는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