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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 폴리스 출판 은행나무부산대학교 출신 작가고 이번에 신간이 나온다고 알고 있다. 호불호가 갈릴 거 같은 책인데 작가의 다른 작품인 ‘열등의 계보’ 보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거 같다(열등의 계보는 크게 호불호 갈릴 소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지향하는 방향은 카르마 폴리스 쪽인 거 같다. 카르마 폴리스가 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거 같냐면 뭔가 굉장히 자유롭게 쓰인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서사에서는 전체에 집중하고 서술에서는 부분에 집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술 방식이 통일이 안 되어 있고 그때그때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서술 방식을 채택해 서술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큰 서사(시간에 따른 역사의 진행)는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는데 자잘한 서사(인물 사이의 관계)가 큰 서사의 빈틈을 완전히 메우고 있지는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은 열등의 계보를 읽을 때도 들었던 것 같다. 근데 카르마 폴리스는 열등의 계보보다 심한 것이 주인공이 없기 때문에 더 그런 거 같다. 소설의 주인공이 인물이 아니라 비뫼시라는 도시이기 때문인 것 같다. 매력적인 인물들도 등장하지만 그 인물에 몰입하려고 하면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버려 몰입이 깨진다. 그래서 더 비판적으로 소설 속 도시의 역사를 볼 수 있게한다는 점도 있겠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열등의 계보가 좀 더 재밌다고 생각되지만 이 책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 같고, 그 사람들은 열등의 계보보다 이작품을 훨씬 좋아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책의 등장한 상징과 참고한 각주에 대한 이해가 풍부했다면 더 재미있게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막상 적고보니 책에 대해서 좋지 않은 말만 한 거 같은데 읽으면서 찾아보게 된 것도 많고 찾아보면서 알게된 것도 많고 알게 되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하게한 책이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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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탕 출판 현대문학모비딕을 제대로 읽어보고 다시 읽으면 더 재미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은 짧으면서 잔잔하다.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과 함께 산책하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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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마인드셋마음의 위안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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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직톤의 초상(이승우 컬렉션) 출판 예담이승우의 첫 장편소설. 원래 중편소설로 등단했지만 그 중편 뒤에 원고를 이어 장편으로 다시 출간한 소설이라고 한다.더보기
대부분의 사상가나 작가들의 초기작, 젊은 시절 썼던 작품들이 그러하듯 이 작품도 주장이 강한 느낌이 있다. 이승우의 소설 스타일이 관념적이라서 그런지 그런 부분이 더 잘 드러나는 것 같다. 자신이 자신 있어 하는 부분을 자신 있어 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
지상의 노래(오늘의 작가 총서 31)(양장본 HardCover) 출판 민음사이승우의 작품은 신앙과 사랑, 사회 이 세가 요소가 항상 들어 있는 것 같다. 신앙은 기독교의 신에 대한 믿음, 사랑은 남녀의 사랑, 부모 자식의 사랑 혹은 신앙과 결부된 신에 대한 사랑이다. 사회는 대부분 정치적인 것과 관련한 것이다. 이 세 가지의 부분이 변하면서 이승우라는 틀 안에서 여러 소설을 구성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상의 노래 역시 그 틀 안에 속해 있는 작품이다. 그의 다른 작품인 사랑의 생애, 식물들의 사생활이 앞서 말한 세 요소 중 ‘사랑’에 더 신경을 썼다면 이 작품은 ‘신앙’과 ‘사회’에 조금 더 무게를 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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