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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불완전하기에 완전한
학과: 문헌정보학과, 이름: 안*연, 선정연도: 2024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 "너는 너 자신과 세계의 반쪽을 잃어버리겠지만 나머지 반쪽은 더욱 깊고 값어치 있는 수천 가지 모습이 될 수 있지. 그리고 너는 모든 것을 반쪽으로 만들고 너의 이미지에 맞춰 파괴해 버리고 싶을 거야. 아름다움과 지혜와 정당성은 바로 조각난 것들 속에만 있으니까." (p.60) / "그리고 우리들의 감정은 색깔을 잃어버렸고 무감각해져 버렸다. 비인간적인 사악함 그리고 그와 마찬가지로 비인간적인 덕성 사이에서 우리 자신을 상실한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p.109)
추천하고 싶은 대상: 자아를 되돌아보고 성장하고 싶은 사람, 자신의 선한 악한 면모를 성찰하고 싶은 사람
추천이유: 용감하게 터키와의 전쟁에 참가한 메다르도 자작은 포탄에 맞아 몸이 반쪽밖에 남지 않게 된다. 반쪽 몸으로 고향에 돌아온 자작은 개구리, 버섯, 열매 등 보이는 모든 것을 반쪽 내고 다니며, 마을에 불을 지르고 마을 사람들을 교수형에 처하는 등 온갖 악행을 일삼는다. 반쪼가리 자작의 몸에는 ‘악’한 부분밖에 남지 않게 된 것이다. 자작의 조카이자 이 글의 화자인 ‘나’도 반쪽이 된 독버섯을 받고 난 뒤 자작을 피해다닌다. 그런데 어느 날 자작이 선행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들린다. 알고보니 바로 '선'한 부분만 남은 자작의 다른 반쪽이었던 것이다. 그는 목적도, 의도도 없이 비인간적인 선행을 베풀고 다닌다. 마을 사람들은 이 둘의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며, 오히려 선한 반쪽 자작에게 거부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때 ‘파멜라’라는 소녀가 나타나고, 두 반쪽은 동시에 파멜라에게 사랑에 빠진다. 파멜라는 둘 사이에서 갈등하다 같은 날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다. 결혼식 날 마주친 두 반쪽은 서로 결투를 하다가 크게 다치고, 수술 후 다시 ‘완전한’ 인간으로 돌아온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결국 인간이 ‘불완전하기에 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자칫 무겁고 심오할 수 있는 주제를 어린 조카의 시선으로 풀어나가기에 동화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완전한 악이 된 자작의 반쪽도, 완전한 선이 된 자작의 반쪽도, 결국 어느 한 쪽도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는 상태이다. 반쪽이 된 자작뿐만 아니라 이 책에 등장하는 등장인물 모두 겉모습은 완전하지만 반쪼가리 인간들에 불과하다. 특히 선행을 베풀고 다니는 선한 자작이 마을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킨 부분은 정말 아이러니하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선악의 구분이 모호해진 세상에서 무조건적으로 선과 악을 구분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복잡한 현대에서는 더욱이 하나의 가치와 이념만으로는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은 완전하게 악할 수도, 완전하게 선할 수도 없으며, 불완전한 두 면모가 동시에 존재하기에 인간적인 존재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를 작가 이탈로 칼비노의 말을 빌려 마무리하고 싶다. “우리는 현실의 표정, 책임감, 에너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고 애쓰지만 점점 더 힘을 잃어 가기만 한다. 환상 소설을 통해 나는 현실의 표정, 에너지, 곧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것들에 활기를 주고 싶었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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