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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절망의 구
학과: 문헌정보학과, 이름: 허*정, 선정연도: 2013
추천내용: 담배를 사러 밖에 나갔더니 세상이 멸망해 있다면 당신은 기분이 어떻겠는가? 절망의 구(球)는 어느 날 갑자기 서울 한복판에 나타나 사람들을 흡수하기 시작한다.모든 사람이 구를 피해 도망치기 시작하고 결국 세상은 멸망한다. 그리고 처음 나타난 그 날처럼 어느 날 갑자기 구는 사라지고 사라진 사람들이 세상으로 돌아온다.이 이야기는 구의 최초의 목격자이자 구에 흡수되지 않는 유일한 인간인 김정수의 도주에 관한 기록이다.김정수는 구에 흡수되지 않기 위해 도망치는 과정에서 자신이 한 선택을 “어쩔 수 없는”선택이었다고 이야기한다.최초로 구를 목격했으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구에 흡수되는 사람들을 두고 도망친 것 등등을 “어쩔 수 없었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단순히 도주과정의 긴박함이 소설의 전부가 아닌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주인공의 결정과 그 이유의 타당성에 대해 나만의 잣대를 가지고 생각하면서 읽게 되기 때문이다.그러다 보면 주인공을 통해 내가 가진 이기심과 부조리한 생각도 마주하게 된다.또 다른 이 소설의 묘미는 김정수의 도주과정에서 ‘인간’이라는 존재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있다. 구를 피해 도망가는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물건을 제값보다 더 비싸게 파는 사람,신앙심으로 단결하는 무리,마음은 열지 않고 관계를 계산하는 사람,오로지 자기 아이만 중요한 사람,자신의 정체를 은닉하는 사람 등 삶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것은 책상에 앉아 인간에 대해 철학적으로 정의하고 토론하는 것과는 다른,존재로서의 인간보다 ‘삶을 살아가는’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절망의 구의 매력은 첫째 구가 자연재해나 환경오염으로 인해 생긴 것이 아니기에 여느 재난 영화나 소설과 같이 인간의 소비문화에 대해 경고나 훈계가 창작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둘째,그렇기에 우리가 내일 세상이 멸 망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무의식의 믿음이 깨졌을 때 ‘내가 믿어온 사람과 사회와 인류는 과연 정말 내가 믿어온 대로 존재할 것인가?’,그리고 ‘나는 내가 생각하던 모습 그대로일까?’라는 의문을 통해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을 제대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데 있다.그리고 후반부의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는 사람들의 광기는 ‘개인이 개인을 심판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으며 김정수의 두 번째 도주도 ‘어쩔 수 없는 것’인가에 대한 것도 좋은 생각거리이다.게다가 기본적으로 흡입력 있는 이야기 전개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글씨체,같은 단어의 엄청난 반복으로 인한 시각적 효과까지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요건까지.한마디로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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