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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모두의 밤을 비추는 밤
학과: 국어국문학과, 이름: 안*빈, 선정연도: 2025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 희재야. 형이 뭐라고 했었는지 기억해?
그래. 어둠은 소년을 사랑해.
형은 너를 사랑해.
잊어버리면 안 돼. 절대로. (130페이지)
추천하고 싶은 대상: 긴 글을 읽기 부담스러운, 위로가 필요한 사람
추천이유: 『아홉수 가위』라는 단편집 속, 불과 30페이지 남짓의 짧은 이야기인 「어둑시니 이끄는 밤」을 추천합니다. 이 작품은 군더더기 없이 단단하게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독자가 여백 속 감정을 스스로 채워가도록 유도합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눈앞에 펼쳐지듯 생생하게 그려지며, 짧은 호흡 안에서도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범유진 작가님의 글은 전반적으로 재미와 따뜻함을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 『아홉수 가위』의 표제작이나, 『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에 수록된 「캡틴 그랜마, 오미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중에서도 「어둑시니 이끄는 밤」을 특별히 추천하는 이유는, 이 작품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며 누구나 ‘상실’이라는 감정을 마주하게 됩니다.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경험은 너무도 흔하고, 오래도록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때론 왜 나만 이렇게 아픈 것인지 혼란스럽고, 그 슬픔이 영원히 마음을 떠나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그런 순간, 타인의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된다고 믿습니다. 이 작품은 독자의 곁에 살며시 다가와 부담스럽지 않은 다정함을 건넵니다.

작품 속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희재야. 형이 뭐라고 했었는지 기억해? 그래. 어둠은 소년을 사랑해. 형은 너를 사랑해. 잊어버리면 안 돼. 절대로.’인 이유는 아무래도 작품을 끝맺는 가장 강렬한 구절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들려주는 동화처럼 느껴지는 이야기 사이사이의 섬뜩한 구절은 해당 부분을 포함한 결말에 이르러 이야기를 완성해 줍니다. 그렇다고 책을 읽는 데에 스포일러가 되지는 않을 테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구절이지만 책을 읽고 나면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형을 잃은 주인공 이희재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 자신은 이 이야기 속 어떤 인물에 가까운지 상상하게 됩니다. 아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주인공, 그를 무심한 듯 도와주는 동네 할아버지, 집값 떨어진 게 쟤 때문이라며 손가락질하는 어른들이나 이 모든 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 주인공의 부모님 등. 이 상상이야말로 해당 작품을 깊이 이해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것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어떤 사람이길 바라나요.

작품의 길이가 짧아 아쉬울 수는 있지만, 오히려 그 간결함이 주는 밀도와 힘은 분명하게 전달됩니다. 특히 책 읽기에 취미가 없거나 힘들어하는 분들께서 도전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수록작들 또한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함께 읽다 보면 범유진 작가님께서 보여주고자 하는 유쾌하고 다정한 세계가 조금 더 또렷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현실 속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이별과 상실 앞에, 이 책이 바쁜 삶을 살아가는 학우들에게 조용한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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