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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이 영영 오지 않는다면(시작하는 철학 2) 작가 샤론 카예 출판 홍익출판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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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을 잘 알지 못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꼭 알아야 할 생각이 들어서 여러 가지 철학적 물음이 담긴 책을 골랐다. 작년에 교육학 전공수업을 들으면서 나를 그토록 힘들게 했던 철학자들, 무슨 주의 등등 모두 적혀있고 그 밖의 내용까지 나와 있었다.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고 힘들어 할 때 철학 책 한 권을 꺼내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이해할 수 있도록 적혀 있었다. 그리고 철학적 물음이라고 해서 마냥 이상적이지 않았고 나의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물음에 대해 철학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도 좋았다.

    내일이 영영 오지 않는다면에 대한 질문에 미래에 대한 물음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라이프니치는 '합리주의'를 말했다. ‘합리주의’란 세계의 중대한 문제들의 답은 우리 내부에서 찾을 수 있고, 이성만이 미래에 대한 과학적 진리를 얻게 해줄 것이라는 관점이다. 인간은 신의 모습을 본떠 만든 것이고 인간의 미래를 아는 것은 신의 계획을 읽어내는 것으로 어떤 법칙이 최선인가를 판단함으로써 신의 뜻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흄은 경험주의로 풀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험주의’란 감각적 경험이야말로 우리가 세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경로이다. 지금까지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믿음을 형성했던 것은 우리의 믿음은 관례, 습관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했다. 철학자들의 주장을 바탕으로 서로다른 미래에 대한 관점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어떤 관점인지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해하기 어렵고 한 문장을 여러번 읽어야 할 때도 있지만 철학책은 계속 도전해봐야 할 영역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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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의 생각수업 작가 후쿠하라 마사히로 출판 메가스터디북스(엔트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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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력에 대한 관심이 생겨 가장 먼저 읽어본 책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최고의 대학에서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하는 질문들에 관한 내용이었지만 그보다도 합리적 사고방법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주목해서 읽었다. 책에서는 자유와 평등 중 더 가치를 둬야할 것, 예술이 과학보다 덜 중요한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주제가 많았지만 학생들이 어떤 문제를 고민하고 생각하는지보다 사고력의 중요성을 느꼈고 분석론적 관점과 전체론적 관점에 초점을 두었다. 데카르트는 사물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의심하고, 철저히 세분화한 뒤,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의 순서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찰하고 마지막으로 빠진 부분이 없는지 되돌아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적 사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사고방식이 아니라고 한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은 사물을 바라볼 때 전체론적 관점에서 보는 사람이다.

    지엽적인 지식을 강의하고 암기하는 수업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느낀지 오래다. 그래서 생각수업처럼 학생들의 생각을 통해서 꾸려나가는 수업에 대한 동경이 항상 있다. 흥미로운 생각문제들도 포함되어 있고 미국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유능한 인재들을 길러내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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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기식 수업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대학에서 종종 토론식 수업을 마주하면 머리가 하얗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수업이 재미있겠다 싶으면서도 생소함에서 나오는 두려움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ㅠㅠ 데카르트의 사고방식이 신기하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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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리커버)(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시리즈) 작가 김지수 출판 어떤책 에너지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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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유퀴즈 온더 블럭이라는 예능프로그램처럼 자신만의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오랜 시간동안 축적해온 그들의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경험의 깊이를 느낄 수 있고 세상에 다양한 사람이 존재함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예능프로그램과 비슷하게 자신만의 분야를 구축한 70세 이상의 사람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모아놓은 인터뷰집이다.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가 예전에는 많이 듣던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게 된 요즘, 그 많던 어른들은 다 어디갔는가에 대한 물음으로 출발했다고 한다. 우리가 찾아보지 않았을 뿐 왕성하게 활동하는 어른들이 충분히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이미 알고있는 동물행동학자 최재천교수님의 이야기가 인상이 깊었다. 세상은 청년들에게 모든 것에 두려움없이 살아라고 역설하지만 교수님은 적당히 두려워하고 약간 비겁해질 것을 삶의 지혜로 알려주신다. 또한 동물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배웠던 '함께있되 거리를 둘 줄 아는' 지혜를 말하신다. 섣불리 개입하지 말고 가만히 지켜보고 대상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교수가 된 지금도 연구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기다려줄줄 아는 것이 어른이 역활이라고 말하셨다. 요즘 세상에는 쉽게 많은 지식들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이 알고있는 모든 것을 알려주려는 어른보다도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보고 기다려주는 것이 더 중요한 어른의 역할일 것 같다.
    흔히 말하는 꼰대같은 이야기는 담겨있지 않고 우리가 좋아하는 어른들이라는 부제목에 맞게 누구보다도 현재를 살아갈 사람들을 위한 현실적인 지혜들이 담겨있었다. 가볍게 한 사람이 살아온 인생을 들을 수 있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이야기들은 아니였다. 내삶의 멘토를 찾아보고 싶다면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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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이 되어 진지하게 할아버지와 이야기 나누며, 할아버지가 겪으셨던 전쟁들, 성공들을 들었을 때 정말 큰 충격을 받았어요. 어렸을 땐 옛날 얘기 해주시면 지루해서 한귀로 흘리곤 했었는데, 성인이 된 지금 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들에 대한 해답들이 할아버지의 과거속에 다 있더라구요. 기억의 전달이란 참 중요한 것 같다는 걸 느꼈습니다. 과거에는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을 현인으로 모셨는데 요즘 시대엔 언급하신 것처럼 소위 말하는 꼰대로만 치부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정말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아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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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지혜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멘토가 되어 줄 수 있는 어른이 많은 사회가 앞으로의 미래와 현재를 위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세상을 바꾼 12가지 질병 작가 어윈 W셔먼 출판 부산대학교출판부 에너지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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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바꾼 12가지 질병을 읽으며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에 대한 공포와 그로 인한 사람들 간의 혐오에 눈길이 갔다. 책의 첫 혐오의 질병은 포르피린증, 혈우병이었다. 공주는 이웃 나라 왕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내용은 동화일 뿐이다. 실상은 왕족들이 서로 혼인을 하며 유전병 유전자를 퍼뜨렸다. 상염색체 돌연변이인 혈우병 보인자였던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에 의해 유럽 각국의 여러 자손들은 혈우병 유전자를 가진 상태로 태어났다. 고명딸 유제니는 스페인 왕가와 혼인을 맺었고 이후 왕가의 자손들에게 혈우병 보인자를 물려줬다. 혈우병을 가진 자손들은 건강상의 문제로 제대로 정치를 하는 왕족으로 성장할 수 없었다. 그러자 스페인 국민들 사이에서 반영감정이 높아졌고 유제니의 결혼 생활도 순탄치 못했다고 한다. 이후 스페인 경제위기와 함께 왕가는 민중의 지지를 잃고 왕정이 폐지된다. 이제 공화국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이후 왕정 복고의 움직임이 있었어도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혈우병 유전자를 물려받은 자손들은 정상적으로 왕위에 오르지 못한 채로 역사 속에서 사라진다. 유전병으로 인한 비정상적 삶은 혐오를 넘어서서 한 나라의 역사, 더 나아가 세계사를 바꾸었다.

    이전까지 혐오는 유전병을 퍼뜨린 왕가에 집중되었지만 새로운 질병은 일반 민중들로 혐오의 범위를 확대했다. 그들을 삶의 터전을 벗어나 대이동하게 만들고 지독한 차별의 역사 속으로 넣었다. 사실상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에 감자를 좀먹는 감자마름병이 퍼졌다. 이로 인한 굶주림뿐 아니라 아일랜드인에 대한 영국의 혐오는 악질적 인종차별로 작용했다. 이들은 영국, 캐나다, 미국으로 떠나면서 최빈층이 되면서 수난을 겪었다. 현재까지도 아일랜드인에 대한 뿌리깊은 혐오가 존재한다. 그들의 빨간 머리와 주근깨는 미국에서 nerd(멍청이)라고 불리는 모습의 상징이 되었다. 이러한 인식을 없애기 위해 해리포터 작가는 주인공 친구 론위즐리를 빨간 머리로 정하고 아일랜드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만들고자 했다. 이 사실이 아일랜드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보여준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그들의 존재가 혐오의 대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에 도착한 아일랜드인들은 한 표씩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고 여러 정책들에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미국의 세계대전 참전, 노예제 폐지 등의 역사를 바꾸었다.

    책은 제목 그대로 질병으로 인해 바뀐 역사를 보여준다. 질병의 역사에는 심리적 혐오와 사회적 발전이 공존한다. 감염병에 대응하는 방식이 아무리 발달해도 사람들의 인식까지 개선하기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질병의 근원이 되는 바이러스는 보이지는 않고 계속해서 변종을 일으킨다. 특히 불특정한 사람으로부터 자신이 전염될지 모른다는 사실이 우리의 공포감을 극대화시킨다. 우리의 생존 욕구를 바탕으로 한 공포는 더 큰 혐오를 불러일으키지만 여기에 그쳐서 생각하면 안된다. 혐오의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된 우리는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회를 더 적극적으로 변화시킨다. 사람에 대한 혐오는 직접적인 행동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우리 눈에 바로 보인다. 일상생활도 감염병 이전과 많이 달라졌지만 이러한 변화의 최종적인 결과를 지금 알 수는 없다. 책에서의 질병으로 인한 발전도 질병의 역사가 마무리된 후 발전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혐오를 벗어나기 위한 우리의 적극적 대응이 미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끝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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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감염병과 같은 질병에 관한 역사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질병으로 인한 공포심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그것이 혐오로 바뀔 때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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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염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호기심이 갔던 책이에요. 전염병이 엄청난 파급력이 있는 이유는 병력도 병력이지만 사람들의 혐오와 합쳐질 때 그 위력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 그날(양장본 HardCover) 작가 소재원 출판 마레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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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잔혹했던 시대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잠시 잊고 있던 과거를 다시금 떠올리게 해줬다. 국사책 속의 일제강점기는 인물보다는 전체적인 사건들 중심으로 배웠다. 그리고 TV에서 다뤄졌던 그 시절 생존자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 등을 통해서 개인들의 충격적인 경험을 위주로 들었다. 소설책을 통해서는 주인공 서수철 할아버지, 오순덕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지만 주인공들 뿐만 아니라 그들이 만났던 여러 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마치 여러 사람들을 모아놓고 들은 것처럼 생생했고 그만큼 슬펐다. 책의 내용이 사실은 아니지만 충분히 있을법했고 그 속에서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날은 순정을 바친 관계였던 서수철, 오순덕이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별하게 되고 60년이 지난 이후에도 서로를 그리며 각자 있었던 일을 풀어 놓는다. 그들의 말은 이혼 위기의 부부였던 기자 아내와 기자 남편이 각각 맡아 인터뷰를 통해 말하는 방식을 취한다. 서수철은 한센병에 걸려 만주에서 소록도로 추방된다. 그리고 서수철의 입을 통해 한센병에 걸려 산 속에 숨어살다가 한센병에 대한 루머를 듣고 온 마을 사람들의 어이없는 공격으로 아내는 죽고 딸과 함께 소록도로 추방된 노인의 이야기, 굶주린 주변 사람들을 서슴없이 도왔던 아낙이 한센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주변인들이 은혜를 잊고 공격했던 이야기는 연대를 상실한 그 당시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히 나타났다. 자신이 위험할 수 있다는 공포가 타인, 특히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잔혹하게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각자 소록도에 모였고 서수철은 극한의 노동과 폭력에 시달리는 와중에 의술로 노인을 도와주면서 그의 딸 강학순과 그들을 도와줄 아낙을 알게 된다. 아낙의 흙집에 모여 그들은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한 가족처럼 함께 행복하고 서로를 위한다. 마지막으로 다 함께 탈출을 감행하지만 아낙과 노인이 철조망에 걸리면서 서수철과 강학순을 위해 희생한다. 결론적으로 모두 탈출하지는 못했고 이후 유일한 생존자 서수철 할아버지의 말을 통해 이들의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간악한 거짓말에 속아 위안소에 끌려갔던 오순덕 할머니가 이야기를 기자에게 들려준다. 정혼관계였던 서수철을 돕고자 돈을 벌기 위해 마을에 있는 처녀들과 자발적으로 갔던 군복만드는 공장이 실제로는 위안소였던 것이다. 만주로 가서 일본군의 변소가 되었다고 표현된 것이 충격적이고 마치 사람이 아닌 것처럼 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순정을 바친 사람이 있어도 일본군에 의해 더럽혀졌다는 충격에 삶의 희망을 놓는 모습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들은 함께 한글, 영어, 한자 등 글공부를 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독립군이 이겼을 때 이유없는 구타를 당하며 독립군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이내 배움을 통해 상황을 이해하고 직시하며 원망의 대상을 일본군으로 분명히 했으며 연대하게 된다. 그들에게 배움은 타락하기 쉬운 상황 속에서 함께 살기 위한 방법이었고 살아남아 일본의 수많은 만행들을 증언하기 위해 더더욱 살아야 할 희망을 불어넣게 되었다. 이들에게 배움은 지식을 좀 더 아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형태가 아닌 서로의 지식을 나누며 함께 배우고 가르치며 같이 성장하고 있었다. 만약 이들에게 위안소에서 그들만의 공부가 없었다면 연대할 수 없었을 것이고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배움을 통해 연대하는 것의 가치를 소설을 통해 느꼈다.


    책을 읽으며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설정한 이유를 절절하게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초반에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으로 이 부부의 이야기를 자세히 나온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취재를 마친 후 그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일상적으로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하는 모습을 보고 깨달았다. 극한의 공포와 위협상황 속에서 연대했던 과거를 요즘 너무 잊고 살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했다. 연대란 가치는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위기 상황 속에 있는 우리에게도 중요하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의 또 다른 공포 상황을 연대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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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레바퀴 아래서(리커버 한정판)(초판본)(190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작가 헤르만 헤세 출판 더스토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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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즐겁게 읽어본 후 그의 저서를 더 읽어보고 싶었다. 어릴 적부터 마을에서 공부를 잘하기로 소문난 한스는 다른 아이들보다 열심히 공부했고 신학교 입학시험에 차석으로 합격하고 나서도 신학교 입학 이후에 학교 수업에 더 잘 따라가기 위해 방학 때도 목사님과 교장 선생님과 따로 공부를 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후 신학교에 들어가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건강 악화로 고향을 돌아와서 시계 견습공이 된다. 하지만 원래 병약했던 한스는 자살인지도 모를 의문사를 하게 되고 장례를 치르면서 구둣방 주인 플라이크 아저씨는 한스를 죽인 공범으로 목사와 교장을 비난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출간한 지 100년도 더 지난 책 속의 한스의 모습이 한국 학생들과 겹쳐 보였다. 어릴 적부터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우수한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 어린 시절을 공부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학생이 많다. 우수한 인재로 평가받는 이들은 우수한 상급학교에 진학하더라도 치열한 경쟁, 억압적 교육제도 속에서 더 뛰어난 사람이 되기를 강요받는다. 하지만 그중에는 이 체제에 적응하지 못하는 우수한 인재들도 많다. 한스가 치열하게 공부에 매달린 이유는 자신이 가진 욕심도 있겠지만 주변의 긍정적 인정이 한스를 더 자기 자신을 더 공부에만 매진하도록 만들었다. 한스의 아버지도, 교장도, 목사도 더 남보다 더 앞서나가기 위해 한스를 훈련 시켰지만 결과적으로 아예 뒤처지고 레이스를 이탈하게 만들었다.

    학생들의 발전 방향과 속도, 개성을 인정해주지 않는 억압적 교육체계의 교육목적은 무엇일까? 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것이라고 배웠지만 학생을 염두하지 않은 교육은 성장을 도울 수 없다. 그리고 한스가 신학교에 들어가 미래를 보장받는 직업인 목사가 되는 것이 성장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또한 신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시계 견습공이 된 것도 퇴보한 것이라고 봐서는 안 된다. 의문사로 남은 한스의 죽음에 신학교 입학 전까지 받았던 주변의 인정과 적응 실패로 주변의 부정적 반응이 영향을 줬을 것이다. 억압적 체계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벗어나면 실패한 인생이 되어버리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학생들을 그 자체로 바라보고 그들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억압적 교육체제 속에서 고통받고 있을 학생들이 떠올랐다. 수능시험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안정적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고군분투했을 학생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시험 결과에 따라 마치 인생이 실패한 것 같은 기분을 느낄텐데 하루빨리 우리나라의 한스들에게 이는 모두 경쟁적인 교육체제 탓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한 것이 아니다. 상대평가로 이루어지는 시험에는 어쩔 수 없이 1등급과 9등급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억압적 교육체제에 대한 비판을 담은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으면서 지금의 현실과 비교해보면 훨씬 더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어렵지 않은 문체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표현들이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내용들 까지도 집중력 있게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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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트로피(양장본 HardCover) 작가 제레미 리프킨 출판 세종연구원 에너지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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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달 <코로나가 바꾼 세계>에 대해 인터뷰를 할 정도로 엔트로피의 저자 제레미 리프킨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 엔트로피는 수많은 지지와 비판을 동시에 받는 화제작이다. 엔트로피는 자연 과학 용어로 무질서도의 증가를 뜻한다. 인간이 점점 불필요한 에너지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레미 리프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 현재 인류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준 기계론적 세계관을 비판했고 이 지배적 가치관을 바꾸고자 했다. 이에 대한 반발이 일어난 것에는 탈물질주의가 영향을 줬는데 그 내용으로 물질만능주의보다 인권, 자유, 참여, 환경, 삶의 질 등이 더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에너지 소모와 엔트로피 증가율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과학, 기술, 경제, 교육 등 여러 분야에 적용하여 엔트로피 소모를 줄이고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자는 주장을 한다.

    어릴 때 부터 무분별한 환경 파괴를 막고 자원을 절약하자는 문구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자연이 파괴되면 그로 인한 문제를 인간이 겪는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엔트로피를 줄여야 한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그렇지만 21세기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모든 분야에서 엔트로피를 줄이자는 주장의 동의를 얻기는 힘들다. 여러 분야 중 교육 분야에서 학교 교육과 정보 분야에서 엔트로피 세계관을 주장할 수 있을까?

    저자가 책을 쓰고 있던 1979년 당시에, 온갖 최신 장비가 갖추어진 학교를 다녀도 읽고 쓰지 못하며 이는 엔트로피의 가속화와 무질서 때문이라고 했다. 최신 정보기술과 특수 프로그램들이 에너지 사용량을 증가시키고 학습 과정을 더 쉽게 만들었지만 정작 학생들을 주의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2020년 현재 다양한 온라인 교육 최신 프로그램이 존재하며 학생들의 주의 집중을 방해할 거리는 훨씬 많아졌다. 하지만 우리는 읽고 쓰는 데 전혀 문제가 없고 오히려 쉬워진 것이 아니라 더 다양해졌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을 교육하기 위해 사용했던 획일적 교육방식은 현재까지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으며 현재 배움 중심 교육으로 변화해 가는 중이다. 학생의 배움을 중시하는 것 자체가 이전에는 배움 중심이 아니었음을 의미하고 배우기보다는 가르치는 행위 자체에만 초점을 뒀다. 그래서 학생들이 배우지 못해서 읽고 쓸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엔트로피 증가의 부산물로 학습장애, 학교폭력, 잔혹 행위가 탄생했다고 하지만 사실 이는 학생에 대해 초점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이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다. 지역 간 격차는 있지만 학급당 인원이 30명 이하인 지금과 달리 한 반을 꽉 채우는 인원이 있을 경우 교사 한 명이 모든 학생의 문제를 파악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학습장애가 있는 학생은 공부 못하는 말썽꾸러기로, 지속적 학교폭력이 있어도 학생 간의 의견 차로 사소한 다툼을 한 정도로 치부했을 것이다.

    또 엔트로피 세계관에서 문제로 여겨지는 정보의 홍수 현상에 대해서 우리가 정보 과부하를 소화해낼 능력이 없는데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지만 사실 무질서만 늘어날 뿐이라고 주장했다. 우리가 매일 엄청난 정보를 쏟아내는 주체임에는 동의한다. 그리고 그 엄청난 정보들에 높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으며 정보의 공유 측면에서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도 공공의 이익이라는 이름 하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학생들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요즘 궁금한 것이 생기면 유튜브를 봐도 궁금증을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나를 예로 들어보면 네이버에서 무료로 공개된 데이터 사이언스를 배우고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게 아니라서 학습 동기나 의욕이 떨어질 것 같아 네이버 블로그에 배운 내용들을 차곡차곡 정리해서 올리고 있다. 이 행동은 엔트로피 세계관으로 보면 그저 에너지 낭비일 뿐이다. 머릿속에 정리하면 될 것을 굳이 인터넷상에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올리고 있으며 점점 정보량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자료까지도 엔트로피 증가물로 보고 에너지 낭비로 본다면 우리, 미래를 이끌어나갈 세대들은 무엇을 배워야 한다는 것일지 의문스럽다. 책에서 이전의 세계로 돌아가자는 주장은 이뤄지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엔트로피 세계관을 구시대적 세계관이라고 치부하여 무시하고 지금의 방식을 고수해야 할까? 아니면 모든 분야를 엔트로피 세계관에 입각하여 에너지 가속화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할까? 답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정할 일이다. 하지만 이미 엔트로피를 가속화시킨 세대와 국가의 입장인 제레미 리프킨이 미래세대를 향해서 이제는 엔트로피 가속화를 줄이자는 주장을 모두 받아들일 수는 없다. 엔트로피 세계관에 입각하여 인간을 불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대상을 본다면 인류 문화의 발전과 진보를 설명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는 현재도 엄청난 데이터를 쏟아내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많은 것들이 작동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엔트로피를 현재와 비교해서 읽어보면 무분별한 에너지 낭비가 아닌 에너지 생산에 균형을 맞춰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지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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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화 시대라는 현대의 특성과 엔트로피라는 책의 메세지를 잘 녹여낸 글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효율성 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더 많은 지식, 더 효율적인 생산 이전에 우리가 갖추어야 할 것은 \'무엇을 위해\'라는 목적성인 것 같습니다. 좋은 서평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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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의 나를 만드는 공감 능력 작가 헬렌 리스 출판 코리아닷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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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이란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과 남에게 도움이 되도록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것 사이의 섬세한 균형을 뜻한다. 전공수업에서 배웠듯이 상대방의 감정에 대한 지각적 이해는 있지만 그 감정에 압도되어 나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
    공감의 정의만 봤을 때는 자신과 상대방의 감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쉬울지, 그리고 이 문제가 훈련을 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능력일지 의문스러웠다. 나와 상대방의 분리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상대방의 지배적인 감정이 나에게 와도 나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 쉬울 것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균형을 잡지 못하고 쉽게 압도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리를 잘하는 것과 별개로 상대방의 상황과 그에 따른 감정과 나 자신의 경험에 따라 압도되는 정도가 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저자는 공감도 훈련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때 공감의 긍정적 효과를 느끼며 실천하며 훈련을 할 때 자칫하면 공감하는 정도가 무조건적이고 그릇된 방향으로 갈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아이를 훈육할 때 아이의 입장에 대한 무조건적 공감이 옳은 훈육 방법은 아니다. 아이에게 허용 가능한 정도를 알려주지 않는 공감은 좌절감, 불안함, 불행을 느끼지 않게 한다. 하지만 장차 커서 어른이 되었을 때 제대로된 공감의 정도를 모르던 아이는 자신에게 공감해주지 않는 세상에 대해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기 때문에 더 큰 좌절감과 불행을 느끼게 된다. 공감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공감의 대상이 옳고 그름을 알아야 할 미성숙한 아이일 경우에는 신중한 공감이 필요하다.
    공존하며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더 사람들간의 사회적 관계가 중요해진다. 그리고 이 관계를 지탱하는 힘은 바로 공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공감능력은 개인의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흔한 주제지만 흔하게 알고있지 않은 부분이 있어 추천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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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과 \'동감\'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공감은 중립성을 가지는 비판단적 태도이고, 동감은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을 표현하여 상대방의 감정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킬 때가 많다고 해요. 그런 부분에서 공감은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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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을 넘어서는 인간의 강점 작가 내량, 윤 출판 프리렉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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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적응하기 위해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인공지능이 쉽게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측을 들을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재를 보면 수긍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그럼에도 인간만이 가진 특별한 점은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지만 미래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어떤 점이 인공지능이 절대로 인간을 뛰어넘지 못할지를 명확히 제시하기 어려웠다. 설명하면 할수록 내가 인간이라는 이유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더 우세한 존재라는 주장만을 말하는 기분이었다. 고민의 결과들을 절충하여 인간과 인공지능간의 우열 관계를 따질 것이 아니라 인간과 인공지능은 상부상조하는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더 나아가 직관적 사고와 알고리즘적사고의 균형을 통한 적절한 판단과 의사결정을 하는 능력이 인간만이 가질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직관을 강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학습과 경험이 선행되어야 한다. 책에서는 직관을 늘리기 위한 교육이 아닌 트레이닝, 요령이라고 언급하는데 단순히 지식을 쌓는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도 학습을 하며 경험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 둘의 결정적 차이점은 인간은 최종적으로 창조성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벤저민 블룸의 교육목표 분류에서도 볼 수있듯이 교육의 목표가 기억, 이해, 응용, 분석, 평가를 통해 마지막으로 창조에 이르는 것을 알 수 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나란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점이 인공지능에 비해 뛰어난지, 이러한 강점을 어떻게 훈련시키는지 알고싶다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책으로 기계의 기술적 측면의 성장에 주목한 것이 아닌 인간 고유의 능력인 직관과 통찰력을 강점으로 인간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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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개정판)(양장본 HardCover) 작가 올리버 색스 출판 알마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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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를 모자로 착각했던 P선생은 안면인식장애를 포함하여 시각인식 불능증으로 단순히 사람의 얼굴만을 구별해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두드러지는 특징없이는 사물까지도 무엇인지 판단하지 못했다. 그래서 자신의 얼굴을 보아도 자신이 아닌 것같은 생경한 느낌을 느끼고 아내를 보고도 머리에 쓰기위해 들어서 모자로 쓰려는 행동을 한 것이다. 하지만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가졌으며 이 병세가 악화된 이후에도 예술적 능력이 더 발달했다. 그래서 병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병'이라고 인식되지 않아 그저 이상한 사람으로 비춰졌던 것이 안타깝다. 현대에는 이처럼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하지만 아픈 것으로 인식되지 않기도 하는데 이 때에 이 사람들을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관점이 완화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작가가 의사이기 때문에 실제 환자를 만나는 흥미로운 내용부터 전문적인 내용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에피소드들이 포함되어 있어 아주 흥미로웠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병을 가진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들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공감을 하며 읽으면 더 즐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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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주론(4판) 작가 니콜로 마키아벨리 출판 까치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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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군주는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어떤 것을 약속했던지 간에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때로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모두를 위해 더 불행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군주의 행동은 백성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약속을 번복하더라도 백성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행해야 한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한때는 금서였지만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베스트셀러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마키아벨리가 생각한 바람직한 군주가 되기위한 조언들을 너무 솔직하게 적었기 때문에 군주가 아닌 입장에서 우리는 꽤나 불쾌감을 느낀다. 사람의 심리를 너무 잘 파악하여 숨기고 싶은 마음 속 생각까지 다 적어놓은 느낌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하는 책으로 바뀐 지금 우리는 군주가 된 입장에서 글을 읽어봐야 한다. 우리는 모두 한 사람의 리더로 살아가면서 어떤 리더로 살아가는게 좋을지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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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이 옳다 작가 정혜신 출판 해냄출판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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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공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느낀 부분이 ‘아직도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가르쳐야 할 것 중 으뜸이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이런 관성적인 도덕 강박은 사람마음에 대한 깊고 입체적인 이해를 방해한다. … 아이는 내가 가르치지 않으면 모른다고 믿어서다.’ 이었다. TV에서 훈육하는 장면이 나오면 여지없이 “엄마가 거짓말만은 안된다고 했지”라는 말을 들은 것 같다. 아이가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된 상황, 맥락에 대한 이해없이 무조건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것이 거짓말이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듣고 크지 않았지만 매체에 익숙해진 나까지도 아이를 키울 때 꼭 지켜야 할 것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할 뻔했다. 아이도 생각이 있는데 거짓말을 했을 때의 복잡한 상황 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고 나 또한 부모님께 항상 참말만 하지 않았지만 어쩌다 금지해야 할 첫 번째가 거짓말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아이가 거짓말을 한 상황에서 그 상황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선행되면 이를 통해 아이는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상황에 대한 고려없이 항상 참말만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뻔한 공감에 대한 이야기 이외에도 전문가가 직접 겪은 공감상황을 알 수 있었고 한층 더 깊은 공감을 하고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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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황에 대한 고려없이 항상 참말만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라는 부분이 무척 인상 깊네요. 개인적으로 참말만 하더라도 말을 할 때와 안 할 때를 구분해야 하고, 거짓말이 항상 나쁘고 금지해야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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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 작가 Christian, Brian 출판 청림출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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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참여한 코딩 스터디의 방향성과 딱 맞아떨어져서 흥미가 갔지만 실질적으로 책 속의 많은 알고리즘 내용들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그중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37% 법칙 관련 내용이었다. 우리는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는 순간들이 온다. 그럴 때 마다 나에게 최대한 이익을 가져오는 선택을 하기위해 고심한다. 고민한다고해서 더 좋은 방법을 찾을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버릴 때도 있다. 책 속에서 예시를 들었던 것도 그저 우연에 맡겨야 하는, 고민한다고 해서 시간만 보내버릴 뿐인 상황인 줄 알았지만 확률적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했다. 완벽히 근거를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서 최고의 선택지를 고를 확률은 아무리 선택지가 많아져도 37%에 수렵한다. 비서를 뽑는 경우로 설명했지만 여행가서 묵을 호텔을 찾는 경우가 더 와닿았다. 성수기에 급히 호텔을 찾아야하는데 대부분 방이 1개만 남은 상황이고 특가라서 환불도 불가하다. 다른 사람이 먼저 예약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좋은 곳이 보이면 예약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럴 때 몇 개의 호텔까지 살펴보고 예약하면 될지를 생각해봤을 때 전체 100개의 호텔이 있다면 37개까지 살펴보고난 후 그다음에 나타나는 나은 선택지를 고르면 된다는 것이다. 요즘은 평점이 좋은 호텔순으로 보여주는 기능까지 있기 때문에 더욱이 전체 호텔중에서 37%정도만을 살펴보고 난 후 아직 자리가 남아있다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나은 것을 택하든지 남은 방이 없다면 그다음에 좋아보이는 방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처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인데 수학적으로 명확히 해결방법이 나와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처럼 알고리즘적 사고는 우리의 생활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혁신이 있기 위해서는 생각이 바뀌어야한다는 문구를 많이 봐왔듯이 지금까지 인간이 해왔던 사고의 방법을 바꾼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감히 상상하기 힘들다. 그 다음 책을 통해서 강조하겠지만 지금까지의 인간의 사고방식만 고집해서도 안되고, 새로운 기계적 사고방식에 호기심을 느껴 여기에만 심취해서도 안된다.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여 미래를 같이 구성해나갈 것이라면 두가지 사고 모두를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두 가지 사고 중에 교육학 전공자로서 미래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인간의 사고에 더 관심이 있는 편이다. 우리가 가진 사고의 장점을 잃지않고 균형있는 관점을 가지고 다가올 미래사회를 올바르게 적응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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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 방식이 단순히 개인적 사고나 통념이 아닌 수학적, 알고리즘적 사고방식인게 되게 인상깊은 책인 거 같아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말 그릇(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작가 김윤나 출판 카시오페아 에너지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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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 나온 내용은 읽자마자 대부분이 들어본 얘기였지만 정작 실천하기는 참 어려운 내용들이었다. 위로를 원하는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던 내 모습이 떠오르면서 알면서도 지키기에 쉽지않음을 한번더 느꼈다. 힘들어하는 상대를 보고있으면 마치 내 일처럼 내가 아는 모든 생각과 방법을 이용해서 해결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사람의 인생에 대해 함부로 충조평판할 수 없는 일인데 너무나도 쉽게 상대방과 나의 경계선을 무너뜨리고 충조평판했었다. 저번에 읽었던 ‘당신이 옳다’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상대방과의 명확한 경계선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또다시 느꼈다. 익숙한 사람을 자주보면서 지내는데 그런 관계의 사람들과의 경계선을 가진다는게 참 어렵다. 친한 친구에게 힘든 일이 생기면 친구에게 감정이입하여 나였다면 어땠을지 상상한다. 이렇게 우리가 자주하는 일인데 사실 친구의 감정에 정확히 이입하기 쉽지않다. 사람마다의 공식이 달라서 내가 아닌 타인의 감정을 정확히 알아차리기 어렵다. 그래서 저자도 위로가 필요한 상황에서 섣불리 해결책을 말하기보다는 경청하면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말을 하는 것 같다. 이 어렵고도 당연한 일의 실천에 좀 더 다가가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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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로를 원하는 상대에게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그저 들어주고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그런데 반대로 제가 위로를 원할 때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진심으로 들어주는 그 자체만으로 위로가 됐던 경험들이 생각이 나서 저도 우선은 그저 가만히 들어주는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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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니시 작가 Acuff, Jonathan 출판 다산북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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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꼭 필요한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도와주었다.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 끝내기 기술에 관한 책이다. 요즘은 운동 안하고 어떻게 살지 싶었던 기간이 지나고 운동은 거들떠도 보지않고 있다. 홈트라도 해야지라는 마음만 먹고 운동 커리큘럼만 유튜브에 알차게 쌓아만 두고 있다. 말 그대로 뭐 하나 제대로 끝내는게 없는 나를 위해 딱 맞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지속적으로 하는 말은 “완벽주의를 벗어나자”이다. 완벽주의를 가지고있다고 해서 완벽한 삶은 산다는 건 아니다. 심지어 난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어찌나 완벽주의를 추구했던지... 하지만 내 삶의 오래된, 나쁜 동반자였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멀어지기 쉽지 않다. 하지만 완벽주의가 내 목표를 파괴하는 규칙임을 알게된 이상 파괴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수행하던 날이 이어지다가 예기치 않게 수행못하는 날이 온다. 그 다음 날에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맥이 풀려버려서 어제 안했으니 원래 없었던 일처럼 포기하면 안된다. 하루 빠졌다고 해도 그 다음날 무슨 일 있었냐는 식으로 다시 하는 것이다. 하루, 한번 안했다고 해서 실패가 아니다! 자신이 할 활동을 주체적으로 결정해야 할 지금 시기에 마음만 먹고, 시작을 했더라도 흐지부지된다면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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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평소 완벽주의를 추구해서 모든 일을 피곤하게 처리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더이상 피곤하게 살지말고 이 책의 핵심인 \" 완벽주의를 벗어나자 \" 처럼 살고 싶네요. 한 번 이 책을 읽어봐야 겠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이 책에서 배웠던 것은 아니지만 저도 완벽주의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해왔어요. 1년 정도 됐는데 이제는 스트레스도 많이 덜 받는 것 같고 오히려 꾸준히 무언가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좋은 책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블링크 작가 Gladwell, Malcolm 출판 김영사 에너지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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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자신의 순간적 판단에 대해서는 단순하게 감이라고 치부하며 상세히 파악을 하지 않는 편이다. 개인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무의식적 사고과정을 통해 판단을 내릴 때가 있는데 여기에는 자신만의 일관된 방향성이 존재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판단이 결과적으로 옳았을 경우 단지 운이 좋아서 자신의 직관이 들어맞았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옳은 판단을 하지 못했을 경우 자신이 하지 않은 다른 선택지를 떠올리며 했더라면 어땠을지 가정하고 못 한것에 대해 후회의 말만 되풀이한다. 후회만 하면 다행이고 잘못된 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여러 가지 피해도 입을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자신의 판단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관심이 있더라도 어떻게 짧은 순간동안 옳은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래서 눈을 잠깐 깜빡이는 blink(블링크)하는 시간 동안 내리는 판단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는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15년 전에 출판된 책이지만 현재와 더 잘 맞는 가치를 담고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점점 세계는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무질서한 지금 상황에서 엄청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을 내려도 오류가 나기 십상이다. 그래서 판단을 내릴 때 통찰력을 중시하는데 이것도 단순히 찍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인 훈련을 바탕으로 통찰력을 발휘해야 할 때를 정확히 알고 발휘하는 것이다. 제대로 판단하며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싶은 학생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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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라틴어 수업 작가 한동일 출판 흐름 에너지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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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우연히 아침 라디오에서 나오는 한동일 교수님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한국인 최초, '로타 로마나'의 높은 관문을 뚫고 첫 바티칸 대법원의 변호사라는 소개를 들었습니다. 화려한 타이틀을 듣고 난 후 지난 시간에 대한 인터뷰 중에 우시는 교수님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짐작할 수 없는지 저분의 인생은 어떤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라틴어 수업이 100쇄가 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도서관에서 가서 빌렸습니다.

    제목은 라틴어수업이지만 유럽 전반의 역사,문화,언어 등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는 서강대학교의 교양수업을 토대로 적은 책이었습니다. 한 가지 목표로 집중되던 고등학교시절을 보낸 후 대학에 온 후 자기만의 인생설계를 해야할 때가 오면서 방황과 불안을 극심하게 겪고있는 대학생들에게 각자 꽃피는 시기가 다르며 지금의 보잘 것없음에 응원을 하셨습니다. 나보다 우월한 사람들만 바라보며 사는 삶이 아닌 과거의 나, 현재의 나를 돌아보며 자연히 미래의 나가 보입니다. 아무도 대신 내려줄 수 없는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고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쉽게 들을 수 없는 대학교 교양강의를 짧은 시간을 듣는 기분입니다. 평소 언어에 관심이 많아 쉽게 도전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흥미롭게 읽고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을 거예요!
    "Vive hodie!" "오늘을 살아라, 끊임없이 희망하라, 너의 인생도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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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 셀러에 오랫동안 올라와 있어서 항상 궁금했던 책입니다. 언어를 배우는 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서평을 읽고 책이 더 궁금해졌습니다!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