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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현실너머 편 작가 채사장 출판 한빛비즈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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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을 믿어선 안되는 책

    '넓고 얕은 지식'이라니, 절대 믿어서는 안된다. 정말로 얕은 지식인게 맞는지 의문이다. 다 읽는데 엄청 오랜 시간이 걸렸다. 몇일이 걸렸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읽으면서 내가 이렇게 상식이 없는 사람이었나, 설마 다른 사람들은 정말로 이걸 얕은 지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하면서 자괴감에 빠졌다가 탈출해 나오기를 반복했다.

    이전에 알쓸신잡을 보면서 나도 저 사람들처럼 지적인 대화, 학문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며 이 책을 구매했는데, 오히려 이 책 때문에 꿈을 접을 뻔 했다.

    안좋은 소리만 하는 것 같아 덧붙이지만,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내용은 방대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있다. 설명도 쉽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책이다. 그러나, 나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한다면 아주 조금은 그 마음을 무겁게 하고 도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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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에 읽어봤던 책인데 넓은 범위의 정보들이 담겨있어서 유익하더군요 글쓴이님 말대로 방대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있어 한번쯤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얼마전에 책의 작가님이 부산대에 강연을 오셨던게 생각나네요! 강연도 매우 흥미로웠는데 그만큼 책도 흥미로운 모양이네요 기대됩니다! 시간을 내서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 한동안 엄청 유명한 책이라서 읽고 싶었는데 목차만 읽었을때 생각보다 방대하고 어려운 내용들이 많아 덮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어려운 책이라니 좀 더 여유가 있을 때 시간을 가지고 도전해봐야겠어요.
  • 나의 완벽한 자살노트(놀 청소년문학 19) 작가 산네 선데가드 출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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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자극적이라서 읽기 시작했다. 중학생 때 사놓고 읽지도 않았는지 완전한 새 책이었다. 그 때도 제목 때문에 구매했을 확률이 100%다.

    이 책의 주인공은 왕따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왕따다. 이상하게 들리지만, 분명 못생긴 얼굴 때문에 자신감,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스스로를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 뚱뚱한 소녀인데, 용감하고 당차고, 멋있는 모습도 같이 보인다.

    책은 자살노트와 함께 전개된다. 그녀의 자살 노트와 함께 새로운 사건이 등장하고, 주인공의 모습 또한 같이 변화한다.

    주인공이 자살에 성공하는지, 실패하는지는 말하지 않겠다. 책을 통해 알아보길 바란다. 2시간 정도 시간이 있을 때,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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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노트라니 굉장히 생소하면서 무겁게 느껴지는 책이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네요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작가 노희경 출판 북로그컴퍼니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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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지문으로 나왔었던 작품이다. 당시 수능에서 많은 학생분들이 문제를 풀다가 울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보고 얼마나 슬프길래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결론은 진짜 슬프다. 있을 법한 일이라 더 슬프다.
    책을 읽으면서 잘 우는 스타일은 아닌데, 새벽에 읽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최근 감성적으로 변한건지 진짜 울면서 읽었다.

    내용은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이 뻔해 설명하지 않겠지만, 정말 추천한다.
    내 혈육에게도 추천했었는데, 전에 읽다가 울면서 코를 푸는 모습을 보았다.

    연말에는 이상하게 감성적이고 슬픈 이야기들이 읽고 싶어지던데,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면 읽어보길 강력하게 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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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지문으로 나왔었다니 몇년도에 나왔었는지 궁금하네요 있을 법하면서 아주 슬픈 이야기라고 하니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 읽어봐야겠어요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양장본 HardCover)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현대문학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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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유명한 책이라 많은 사람들이 읽었을 것 같지만, 다시 한번 추천하기 위해 서평을 쓴다.

    사실 이 책을 읽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번 읽을 때 끝까지 읽어야하는 성격 탓에 항상 책읽기를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린다.
    아무튼, 책을 읽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영화를 보고나서야 읽을 수 있었다. 영화가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읽고 책을 읽으니 상상력은 다소 제한되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책을 시작할 수 있게 해주었으니, 본래의 역할 그 이상을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책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상하게 다 읽고나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든다. 등장인물들이 성장했다고 느껴서인지, 모든 오해가 풀려서 안도한 것인지.

    모두가 아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작품이니 믿고 읽으면 될 것 같다. 도전하기 버겁다면, 나처럼 영화를 먼저 보길 바란다. 아마, 원작을 읽지 않고는 참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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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하고도 아주 유명한 책이지만 저만 아직까지 안 읽어봤나보네요 영화로도 나왔나보군요 영화를 보고 마음에 들면 원작을 읽어봐야겠어요
  •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작가 벵하민 라바투트 출판 문학동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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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츠 하버는 인류를 기근의 공포에서 탈출시킨 과학자이지만, 전범이다. 그리고 그의 연구는 인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죽이기 위한 것이었다.

    이 책에선 위와 같은 역사적 사실에서 우리가 모르고 넘어갔던 빈 부분을 채워준다. 그리고 생각하게 한다. 과학사와 철학을 융합한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제목부터 진지하고 재미없어 보이지만, 감히 말하건데 이번 달에 읽은 책 중에 최고였다. 생각할 것들을 많이 제시해주는 책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 책은 새로운 사실을 재미있게 기억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독자가 무엇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하는지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친구와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것을 추천한다. 내가 그랬듯, 하루가 다 가도록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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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사와 철학의 융합이라니, 통섭의 시대인 지금 딱 걸맞는 책이네요 표지도 제목도 마음에 들어 읽어봐야겠어요
  • 말의 품격(100쇄 기념 에디션) 작가 이기주 출판 황소북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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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언어를 통해 특별함을 얻었다. 그리고 사람 한 명 한명은 자신의 말을 통해 특별함을 얻는다. 가지게 된 특별함을 우리는 잘 관리해야한다.

    '내가 하는 말은 품격이 있나?'

    책의 제목을 보고 든 생각이다. 최근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보면서 말이 무기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을 죽이고, 다치게하는 무기.

    말을 하기 전에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오해의 소지가 없게 내 생각을 정중하게 전달하는 것. 어렵지만, 못할 정도로 어렵지는 않다. 상대방을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해선 이정도의 수고는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내 말만 하고 있지는 않았나, 경청의 자세가 부재하지는 않았나 등 그동안 해온 말실수,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드는 대화법과 같이 반성해야할 것들이 뭐가 있는지 차근차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의 품격을 위해 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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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격이라는 게 현대 사회에서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을지 어떤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책인지 궁금해지네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최근 들어 내가 유행어나 비속어를 많이 쓰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볼때가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면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품격도 배울 수 있겠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미덕인듯합니다. 눈살 찌푸려지는 어휘와 표현이 세상을 점철하고 있습니다. 말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듣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모르기 때문이겠죠. 책 내용과 말씀해주신 내용에 깊이 공감합니다.
  • 1년 뒤 오늘을 마지막 날로 정해두었습니다 작가 오자와 다케토시 출판 필름(Feelm)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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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제목에 끌려서 읽기 시작했다.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봤을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1년 뿐이라면?' '내가 내일 죽는다면?'

    이 책은 의사인 작가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하면서 느낀점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쓴 책이다. 죽음을 앞두었지만, 어떠한 치료도 더 이상 할 수 없는 환자들과 생활하면서 그들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꾸밈없는 문장으로 독자에게 공유하는 책이다.

    책은 총 17개의 목차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이 모든 목차들은 독자에게 던지는 작가의 질문이다. 마치 상담을 할 때와 같았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며 책의 목차를 통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작가가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스스로의 답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한 권을 다 읽는데 1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내용은 매우 적었고, 그저 친구와 대화할 때 처럼 가볍게 읽기 좋았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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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심리 상담치료를 일정기간 받은 적이 있는데, 어떤 사건이 있었다면 그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상기하도록 도와주셨어요. 이 책도 독자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는 것이 정말 상담하는 듯 하네요. 죽음을 앞두고 하게 되는 생각을 미리 해본다면 일상이 조금 다르게 느껴질 것 같아욬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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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온다고 해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스피노자의 말과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 사즉생이 떠올라요. 정말 죽음을 앞둔 사람들도 과연 이런 생각을 할지 궁금해지네요! 추천해주신 대로 지하철에서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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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10만 부 기념 한정판 에디션) 작가 소윤 출판 북로망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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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읽기 너무 힘들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의미없이 위로만 하는 책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서 보던 글귀들을 전부 모아 출판한 듯한 구성과 그저 열심히 했다,수고했다, 쉬어도 좋다 등의 나에겐 하나도 와닿지 않은 가벼운 위로로 가득해서 그런지 읽는 재미도, 보람도 없었다.

    또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문체였다. 문체가 통일되지 않고 계속 바뀌었는데, 이게 나에겐 조금 독서에 몰입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자신의 아무런 사정도 모르는 타인에게서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권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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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이렇게 감성을 담아 위로만 건네는 책들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아요. 독자로서 좀 더 실용적인 내용이나 사례가 담긴 책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네요.
  • 군주론(마키아벨리의)(양장본 HardCover) 작가 니콜로 마키아벨리 출판 소울메이트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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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렇기에, 국민은 자신이 가진 투표권을 누구에게 행사할 것인지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그리고 논리적으로 생각한 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개인적으로 유권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마키아벨리의 조언이 옳아서 수용하기 위함이 아니다. 그의 생각을 통해 진지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정치란 무엇이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엔 항상 숙고의 시간이 전제되어야 한다. 군주론을 읽으면서 마키아벨리가 하는 말들을 비평적으로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조금이나마 확립해 나아갈 기회를 얻을 수 있기에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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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주론을 읽으며 유권자로서 정치란 무엇인지와 훌륭한 지도자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민주주의에서는 국민이 현명해야 현명한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는 법이니까요. 서평 잘 읽었습니다.
  • 엔트로피 작가 Rifkin, Jeremy 출판 세종연구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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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질서에서 무질서로 향한다. 이는 우리가 막지 못하는 진리이다.'

    책의 저자 제레미 리프킨은 미국의 경제학자, 사회 학자, 작가, 그리고 사회 운동가로, 자연 과학을 전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연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들며 자본주의의 체제 및 인간의 생활 방식, 현대 과학기술의 폐해 등을 강력하게 비판해온 세계적인 행동 주의 철학자이다.

    제레미 리프킨은 정식 과학 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에, 엔트로피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열역학 제 2법칙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그러나 그의 주장을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들이 무엇이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에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며, 1장에서는 저자가 생각하는 엔트로피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설명하고, 이후 2장에서 6장까지 앞서 정리한 개념에 근거해 인간의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마주하게 되는 문제들을 비판하며 '엔트로피적 세계'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정립한다.

    책에서 정의된 엔트로피는 '인류가 발견한 유일한 진리'로 열역학 제2법칙을 따른다. 책의 저자는 이 엔트로피가 인간의 경제 활동을 지배하고 있으며, 인류가 새로운 방향을 잡지 못할 경우 세계가 파멸 할 것이기에, 이를 위해 물질적인 욕구 대신 우주의 진리와 합일 해 인간적인 해방을 체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동시에 대다수의 현대인들이 무의식중에 믿어온 기계적 세계관의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대안으로 엔트로피적인 삶의 방식을 추구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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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씀하신 것처럼 이 엔트로피라는 책은 과학자들에게 절대법칙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다른 무관한 분야들에 적용시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죠. 그 과학자들의 말이 전혀 틀린 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역시 이 책이 사람들에게 끼친 좋은 영감이 많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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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봉 철학이야기) 호모 에티쿠스 작가 김상봉 출판 한길사 말갈인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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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학교 수업에서 교재로 사용한 책인데, 2020년도에 해당 강의를 들었다. 그런데, 책은 정말 단 한 장도 읽지 않았었는데, 스스로 자괴감이 들어 한장이라도 읽자 하는 마음에 읽기 시작했다.

    책의 저자 김상봉은, 우리나라의 철학자로 한때 ‘거리의 철학자’로 불린 사람으로, ‘학벌사회’와 ‘도덕교육의 파시즘’을 비판해온 작가이다. ‘호모 에티쿠스’는 그가 1999년, 맨 처음 출판한 책이다.

    이 책은 비전공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물론, 나도 비전공자다. 학교 교수님께서 교재로 선택한 책인 만큼 책의 구성과 설명이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이루어져 있다. 유명한 철학자들을 하나의 챕터로 구성해, 그들의 이론과 주장을 쉽게 설명한다. 철학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은 반드시 들어봤을 철학자들을 중심으로, 배경지식이 없어도 책을 읽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철학을 입문하거나, 관련된 상식을 쌓거나, 문과 친구와 수준 높은 대화를 진행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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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자의 기억법 작가 김영하 출판 문학동네 말갈인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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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인상적이라 읽었다. ‘살인자가 되어보진 않았지만, 완벽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입장에서 쓴 책일까?’하는 호기심에 책을 펼쳤다. 영화도 개봉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당시에 고등학생이었기에 보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책을 다 읽고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조만간 볼 계획이다.

    책의 작가, 김영하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거의 다 알정도로 매우 유명한 작가다. 그가 쓴 ‘살인자의 기억법’은 ‘살인범이 치매라면?’으로부터 시작해서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독자를 이끈다.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결말을 보고 위의 문장을 다시 읽었을 때의 그 감정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스포일러가 될까 자세한 내용은 적지 않겠지만, 핵심 내용이나 주인공의 말을 기록하면서 읽기를 추천한다.

    이 책을 읽을 미래의 독자들에게 감히 한마디 하자면, ‘등장인물을 믿지 마라.’라고 하고 싶다. 그들이 하는 말, 감정, 행위, 생각, 모든 것을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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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자의 기억법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이 있습니다. 다시 보고 싶다. 다시 곱씹고 싶다! 내가 무심코 넘어간 부분이 있었을까? 그러고선 영화를 한 번 더 봤었는데 아차! 소설이 원작이었군요 ㅎㅎ 책으로도 접해봐야겠습니다.
  • 불과 나의 자서전(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24)(양장본 HardCover) 작가 김혜진 출판 현대문학 말갈인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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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서 뭘 읽을까 둘러보다가, 제목이 멋있어서 고른 책이다. ‘불과 나의 자서전’ 뭔가 제목이 주는 느낌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김혜진 작가가 쓴 책으로, ‘재개발 이후 빈부격차로 양분된 지역사회 갈등으로 황폐한 곳, 대물림되는 빈부에 대한 불안과 집에 대한 집착이 만들어낸 우리 사회의 위태로운 욕망을 깊이 있게 그려진 소설’이라고 소개된다.

    나는 사실, 사회의 빈부격차, 지역사회 갈등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냥 ‘사회적인 문제로 저런게 있구나’하는 정도로 넘겨왔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없었다. 집에 대한 집착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이기주의, 갈등은 사회문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고, 빈민층에 속한 이들의 심정을 이전보다는 더 공감할 수 있게 해주었다.

    여러 집단에 속한 사람들과, 그들 사이의 이익관계, 그리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또다른 문제의 등장 등 책의 내용은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현대사회에서 심화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문학적으로 해석한 것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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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부격차와 집 갈등 문제, 그리고 그러한 욕망이 만들어낸 불안정한 사회를 담은 책이라니. 우리나라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다룬 책이라는 점에서, 매우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서평 감사합니다^^
    •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들에 대해 문학적으로 다룬 책이군요. 주제가 흥미로워서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개정판)(양장본 HardCover) 작가 올리버 색스 출판 알마 말갈인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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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한창 언어와 뇌의 상관관계에 대해 관심을 가졌을 때 읽은 책이다. 실제 임상사례를 가지고 언어와 의사소통, 뇌와 언어의 관계를 이해하기에 적합한 책이라고 판단해 중앙도서관에서 바로 책을 대출했다.

    작가 올리버 색스의 직업은 신경의학자이자 의사로, 그의 임상 경험을 비전공자가 이해하기 쉽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문학적으로 표현한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경우, 다양한 그의 임상 사례들을 책에서 설명한다.

    여러 에피소드 중, 가장 재밌게 봤던 것은 ‘The president speech’로, 감동적인 대통령 연설을 들은 언어상실증 병동의 환자들의 반응을 보여준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실제 환자들의 반응을 통해 ‘뇌’와 ‘언어’의 관련성, 그리고 언어를 이해하는 근거가 되는 요소들에 대해서 탐구해볼 수 있었다.
    또한 환자들의 유형이 다양하게 제시되어, 뇌의 어느 부분이 특정 환자의 행동, 표정, 감정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언어가 특별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의 메커니즘은 무엇이고, 이런 메커니즘의 기반은 무엇인지 호기심이 있다면, 읽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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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만 많이 들어본 책인데, 언어와 뇌에 관한 이야기인지는 몰랐어요. 제목을 비유라고만 추측했었는데 언어의 메커니즘까지 연관되어있다니 신기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
    • 이 책의 제목은 저 역시 들어본 적이 있어요. 언어와 의사소통 뇌와의 관계까지 정말 흥미로운 소재인 것 같아서 한 번쯤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서평 감사합니다.
  • 지독한 하루 작가 남궁인 출판 문학동네 말갈인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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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은 없다’라는 책을 읽고, 동일한 작가가 쓴 책을 찾다가 ‘지독한 하루’라는 책을 발견했다. 작가의 책을 일부러 찾아서 읽지는 않는 편인데, 의사가 겪는 비극들과 그들이 비극을 마주하는 방법을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일부러 남궁인 작가의 책을 찾아 나섰다.

    책의 저자 남궁인은 응급의학과 의사로, 응급실에서 겪는 비극을 이 책에서 서술한다. 개인적으로 이 작가의 글을 좋아하는데, 담담한 글귀와 거기서 느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 전 항상 작가의 소개, 작가의 말을 읽는데, 남궁인 작가의 책을 읽다 보면, 이상하게 책의 본문 보다는 작가의 말이 더 기억에 남는다. 자전적인 소설이기 때문인지, 본문을 다 읽으면 작가의 말이 절로 떠오른다.

    작가의 말에 이런 글귀가 나온다.

    ‘결국 예고없이 닥치는 운명의 가혹함을 인간의 힘으로 이겨내지 못했을지라도, 이야기하고 싶었다. 지독한 하루 앞에 지독하게 저항하는 인간의 간절함이 여기 있음을.’

    친구는 이 책을 읽고 작가의 푸념같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푸념이 너무 무거워서 또 읽기 싫다고 말했다. 그럴 수 있다. 그래도 푸념보다는 결국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 지에 집중했으면 한다. 작가의 상황은 다급하고, 지치지만, 그의 상황이 말하는 바는 우리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인생을 살아가고 있고, 그 삶은 항상 어렵다. 생사를 오가는 상황이 아닐지라도, 가끔 정신을 놓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힘든 경험을 하기도 한다. 그래도 버티고, 저항하고, 살아간다. 내가 그랬듯,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읽고 비록 죽음을 앞두지 않았더라도 우리가 버티고, 이어간 삶이 충분히 간절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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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의 말에 나오는 글귀가 인상적입니다.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 속에 내가 버텨냈던 시간들, 과정들이 남아있었다는 걸 일깨워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서평 마지막 구절이 와닿습니다. 좋은 서평 잘 읽고 갑니다.
    • \'예고 없이 닥치는 운명의 가혹함\' 이란 말이 참 공감이 갑니다. 현장에서 비극을 마주하면서 지칠 때도 많을 터인데 환자를 살리기 위해 매 순간 노력하시는 의료진들의 숭고한 정신에 존경심이 듭니다.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책을 읽을 때 저를 불편하게 만드는 책일수록 구태여 읽어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 친구분이 작가의 푸념이 너무 무거워서 또 읽기 싫다고 한 부분이 눈에 걸립니다. 다른 상황, 다른 환경의 타인들은 시간을 내서 이해하려 하지 않으면 잘 이해할 수 없게 되지요. 그런 점에 를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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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약은 없다 작가 남궁인 출판 문학동네 말갈인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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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골랐다. 만약은 없다. 맞는 말이다. 고등학생때 ‘만약에’라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 그럴 때 마다 부모님께서 ‘만약을 가정할 시간에 노력해라.’라는 말씀을 하셨다. 맞는 말이지만 이상하게 듣기 싫은 말이다.

    책의 저자, 남궁인은 응급의학과 의사이다. 응급실에서 매일 환자를 마주하고, 그들의 삶을 위해 매순간 무거운 ‘선택’을 내리는데, 매일같이 쌓이는 이런 선택들이 의사인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 말한다.

    책을 읽기 전, 책의 분위기가 가볍지는 않을 것임을 짐작했다. 내 짐작이 옳았다. 개인적으로 의사들의 삶을 부러워했다. 취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엘리트 계층에 속한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병원 생활은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사람에게 주어진 타인의 ‘생명’은 어떤 무게를 가지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자전적인 책이라 그런지, 책의 내용도 분명 인상적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작가의 말이 더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은 하나의 생을 떠나보낸 후, 돌아온 자리에서 마치 독백하듯 써내려간 글이다. 후회했을 뿐 아무것도 돌이키지 못했을지라도, 죽음과 삶, 이 경계를 다시 복기하는 것으로 그들의 마지막을 함께 했노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이 글귀를 읽고, 그의 ‘만약’이 가진 무게를 실감했다. 내가 ‘만약 일주일전부터 공부를 했더라면’과 같이 가볍게 한 가정은 그의 ‘만약’을 공감하기엔 너무 무거웠다. 죽음과 삶의 최전방에서 싸우는 기분은 어떨까.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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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평소에 만약이라는 말을 종종 사용하지만, \'만약\'의 깊이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런 접근도 굉장히 신선한 것 같아요! 작성자님께서 5점을 주신만큼 좋은 책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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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을 살리기 위한 현장에서 \'만약\'이 없다는 말이 작가의 감정이 전달되는 기분이에요. 비록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지키고 있는 현장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어봐야 겠네요. 서평 감사합니다.
  • 기적이 일어나기 2초전 작가 아녜스 르디그 출판 푸른숲 말갈인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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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서점을 뒤적이다가, 제목이 마음에 들어 구매했다. ‘기적이 일어나기 2초전’이라는 제목에서 1초도 아니고 2초라는 애매한 숫자에 홀렸다.

    책의 저자 아네스 르디그의 이야기가 이 책에 녹아 있는데, 비극을 직접 겪은 사람이 적은 기적에 관한 책은 꽤나 사실적이다. 프랑스에서 20만부 이상이 판매된 책으로, ‘냉정한 자의 가슴도 파고들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책에는 ‘불행한 인간들’만 나온다. 아들을 잃은 엄마, 아내가 자살한 남편과 그의 아들, 바람이 나 떠나버린 아내의 남편 등 행복하지 않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책을 읽으면서 감동보다는 불편함이 컸다. ‘기적’을 기대한 나에겐 너무 현실적이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기적이 일어나기 2초전이란 건, 기적이 일어나지 않은 시간이다. 그리고 어쩌면 인간이 살아가는 매일이 ‘2초전’일지도 모른다.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인생은 ‘재생’버튼에서 꼼짝하지 않는다. 편집도 없다. 전혀. 인생은 돌이킬 수 없는 생방송일뿐.』

    편집될 수 없는 삶에서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극히 적다. 인생을 편집할 수 있을 때, 기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적을 일어나지 않는다. 만들어지는 모든 기적은 개인이 쌓아 올린 과정의 마지막일 뿐이다.

    ‘불행한 사람들’의 삶에서 기적이란 무엇이고, 현실에서 그들이 서로를 위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동을 다른 사람들도 느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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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들어지는 모든 기적은 개인이 쌓아 올린 과정의 마지막일 뿐이라는 말이 인상깊네요. 정지 버튼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좋은 서평 감사해요!
    • 예전에는 행복한 이야기가 잔뜩 담긴 이야기나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렇게 불행한 이야기로만 가득찬 책도 있다는 게 괜히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기적에 대해서 평소에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었는데,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순간이 어쩌면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아요. 저도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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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작가 가와무라 겐키 출판 소미북스 말갈인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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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영화로 먼저 접했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이라는 제목만 보고 영화를 예매했는데, 사실 처음엔 고양이가 생태계에 가지는 영향력을 다룰 줄 알았다.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길 바란다. 상상력이 제한되는 느낌이다.

    책의 저자, 가와무라 겐키는 우수 영화 제작자에게 수여되는 후지코토상을 역대 최연소 후보로 수상한 작가로, 그의 데뷔 소설이 바로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이다. 데뷔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막힘없이 읽힌다.

    책을 읽다 보면, 등장하는 인물의 역할과 중심 사물의 상징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자세한 설명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생략하겠다. 아무튼,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가치’와 ‘판단’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죽음과 삶, 관계의 이야기를 다소 가볍게 이야기하는데, 이야기가 가벼울수록 이상하게 생각해야 하는 정도는 점점 깊어진다.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뭔가를 얻으려면, 뭔가를 잃어야겠지.”

    이 말에 동의하지만, 정말 잔인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잃을 대상과 얻을 대상은 결국 개인의 판단에 달려있고, 그 판단과 선택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더 클 수 있다. 가벼운 이야기로 심오한 고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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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술사 작가 Coelho, Paulo 출판 문학동네 말갈인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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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고등학생 때 한번 읽었던 책인데, 집에서 책장을 뒤적이다가 발견해 다시 읽어보기 위해 책을 펼쳐 들었다. 같은 책을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읽는 것을 꽤 좋아하는데, 나는 별로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이는데 같은 책에서 받는 감상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책을 읽을 때 항상 인상 깊은 구절, 등장 인물의 해석, 책을 읽고 느낀 점 등을 기록해 두는데, 이런 습관 덕분인지 이번에 기록한 내용들과 고등학생 때 기록했던 내용들을 비교해 보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책의 저자 파울로 코엘료는 독서가 취미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작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럽 각국의 상을 쓸어 담은 작가인 동시에, ‘연금술사’는 전세계적으로 많이 팔린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살면서 배우고 느꼈던 내용을 활자로 확인하게 된다. 그런데, 이 확인은 묘하게 나를 감동시켰다. 그리고 내가 느낀 것들이 남들도 느끼는 것이었구나 하는 안도감과 옳게 배웠다는 만족감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감명 깊었던 구절들이 있다.

    “사람들은 삶의 이유를 무척 빨리 배우는 것 같아. 아마도 그래서 그토록 빨리 포기하는지도 몰라.”
    “난 내 꿈을 실현하고 나면 살아갈 이유가 없어질까 두려워.”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언제나 알고 있어야 해. 잊지 말게.”

    누구나 살면서 목표가 좌절되고, 또는 스스로 포기한다. 꿈을 이루는 과정은 멀고 험난하지만, 모든 걸 이겨내고 이뤄내는 그 순간은 찬란할 것이다.

    모두가 이 책을 읽고 나와 같은 감동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추천한다. 읽을 때 소설에 등장하는 등장인물과 사물들의 ‘상징’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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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고등학생때 이 책을 읽었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마지막에 적어주신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언제나 알고 있어야 해. 잊지말게.’라는 구절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그땐 크게 와닿지 않았던 것 같은데 취준을 준비하는 지금, 저 구절을 보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저도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좋은 후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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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을 꼽으라면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감명 받은 책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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