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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평화를 사랑한 예술인, 이 곳에 잠들다.
학과: 지역주민, 이름: 남*모, 선정연도: 2022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롤랑이야말로 그의 모든 작품에서 예술의 불멸성을 칭송한 인물인 만큼 그 슬픔을 이중으로 뼈아프게 느꼈으리라. “예술은 우리 각 개인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하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입니다.” (p. 257)
추천하고 싶은 대상: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희망하는 사람들
추천이유:영화를 즐겨 보시는 분들이라면 14년도에 개봉한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에 대해서 들어보셨을 겁니다. 당시 이 영화는 1930년도의 유럽의 정치와 문화를 화려한 영상미와 유쾌한 내러티브로 잘 담아내었다는 호평을 받았는데요, 사실 영화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츠바이크는 오스트리아 빈 출신으로 유럽의 3대 전기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습니다. 어제의 세계는 말하자면 걸출한 전기작가가 쓴 자서전인데요, 사실 저자가 고백하는 것 것처럼 자신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가 살았던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에 이르는 한 세대 전체의 운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 세대가 어떤 세대인가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그대로 관통한 세대입니다. 역사의 진행 과정에서 어떠한 세대도 경험해 본 바 없는 그런 운명을 견뎌내야 했던 세대인 것입니다. 특히 츠바이크는 오스트리아인이면서 유태인, 작가, 평화주의자라는 더없이 두드러진 위치 때문에 전쟁의 충격과 피해를 누구보다도 고스란히 받았다고 고백합니다.
어제의 세계는 2차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난 후 츠바이크가 망명자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오늘'날 집필한 책입니다.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정치적으로 평화롭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우며 무엇보다도 문화적으로 화려했던 '어제'의 세계에 대한 회상으로 가득합니다. 휴머니스트이자 누구보다도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던 츠바이크에게 국경은 사람들과의 우정에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못합니다. 롤랑이나 릴케와 같은 작가부터 미술가 로댕, 음악가 슈트라우스 등과의 우정은 국적과 연령, 정치적 견해와 상관없이 예술에 대한 깊은 교감으로 맺어진 것으로서 후대의 사람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창조적 예술로 가득한 삶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이며 나아가 이 세상을 더욱 선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극은 예외 없이 그를 찾아갑니다. 히틀러, 그리고 나치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거느린 그의 책이 독일 내에서 금서가 되고 심지어 분서가 됩니다. 주위의 사람들은 정치적 박해가 무서운 나머지 그에게서 하나 둘씩 멀어지고 그는 고립되고 맙니다. 그렇게 고향에서 뿌리 뽑히고, 그 땅조차 사라지는 과정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츠바이크는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예술을 사랑했고 개인의 자유를 옹호했던 위대한 작가의 정신이 광포한 야만성에 의해 짓밟혔다는 사실은 저에게 감상 이상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위협하는 전쟁의 불길한 기운은 현재진행형이라는 각성입니다. 지금 세계의 평화는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여전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이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무고한 희생자들의 참담한 광경은 세계시민으로서 우리들의 태도와 마음가짐은 과연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문하게 합니다.
다른 학우 분들과도 이런 사색의 순간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으로 어제의 세계를 추천합니다.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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