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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바치는 위로의 헌정
학과: 정치외교학과, 이름: 정*진,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 이 책은 작년 교양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께서 서평 과제로 추천해주신 책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또 과제구나’라는 불만부터 앞섰는데, 교수님이 이 책을 단순히 과제로서가 아니라 정말 학생들을 위해 추천한다는 느낌이 들자 진지하게 이 책에 대한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실제로 책을 구입했을 때 그 두께가 별로 두껍지 않았던 점 역시 마음에 들었다. 첫인상부터 좋은 책은 언제나 더 애정이 가기 마련이다.
맨박스(MAN BOX)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때 페미니즘이라는 용어 자체에 본능적인 거부감 또는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여기서 페미니즘의 정확한 사전적 용어를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페미니즘 : 여성과 남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용어’
보시다시피 페미니즘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권리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많은 사람들이 페미니즘을 단순히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성의 권리 보호와 신장을 위한 일련의 움직임 및 사상이라고 생각하지만, 페미니즘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성의 권리 신장은 곧 남성의 권리 신장과도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여성들을 억압하는 사회 도처에 깔려있는 ‘남성성’이 남성들에게도 역시 족쇄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토니 포터는 이러한 남성성의 구속성을 ‘맨박스’라는 개념을 통해 훌륭하게 표현해냈다. 남자니까 울지 않는다, 남자니까 감정을 숨긴다, 남자는 강하니까 여자를 보호해야한다, 남자는 지배력을 행사해야한다 등과 같은 사회적 통념은 아주 오랜 기간 인류의 머릿속에 똬리를 틀고 자리 잡아왔다. 그리고 이러한 사고의 틀 속에서 여성들은 무수한 차별과 억압의 역사를 걸어왔다. 하지만 남성성이 사회적으로 이념화되는 과정은 남성들에게도 재앙으로 작용해왔다고 포니 포터는 역설하고 있다. 남자들도 울고 싶을 때가 있고, 남자들도 무서운 상황에서는 두려움을 표출하고 싶다. 하지만 남성성, 즉 ‘맨박스’를 어렸을 때부터 사회화한 우리 사회의 남성들은 그러한 본능적 부분을 철저히 억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 마디로 ‘맨박스’는 남성성의 역사를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 대한 억압의 역사로 바라보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내가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고 타인과 공유하고 싶어 하는 이유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성(性)에 대해 배타적인 태도를 가지게 된다(그 이유가 본능에서 연유한 것인지 사회적으로 학습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따라서 한 성(性)만을 옹호하는 입장을 듣게 될 때, 다른 성(性)은 열린 마음을 가지고 그 입장을 경청하기가 어려워진다. 하지만 이 책은 남성과 여성 모두의 입장을 동시에 대변하고 있다. ‘맨박스’는 남성성을 사회화시킨 이 사회의 남성들에게 억압되어온 모든 여성들, 그리고‘남성성을 지닌 남자’로서 사회를 살아가면서 고통 받느 모든 남성들에게 위로와 화합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자신의 성(性)에 관계없이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책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양 극단에 서있다고 느껴왔던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감히 이 책이 여성과 남성 모두를 위한 진정한 페미니즘의 첫걸음이 시작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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