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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를 위협하는 현대의 환관적 존재
학과: 분자생물학과, 이름: 김*주,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4천년 환관의 역사를 가진 중국의 역사에서 환관이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했다. 환관은 군주의 최측근으로서 총애를 받았고, 권력을 잡고 정세를 어지럽힌 탁류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후한 말의 십상시라던가, 당의 고력사, 명의 왕진은 전횡으로 정사를 그르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환관들이다. 그럼에도 학자들은 환관은 필요악으로서 다만 그 힘을 제한해야 할 필요성만이 있음을 말한다고 한다. 환관은 후궁의 순결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자, 군주가 신하들을 제어할 목적으로 만들어 놓은 자로 추측된다. 환관의 기본 성격은 비밀엄수와 수호였다. 군주와 환관의 공통점은 ‘비인간성’이다. 비인간적이고 고독한 존재인 군주에게 본질적으로 가장 적합한 자는 비인간적인 환관이었고 이로써 이들은 불가결한 관계로 거듭나게 되었다. 명나라에서는 환관의 대항 세력이 되어야 할 관료가 환관에게 조종당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환관들은 군주의 생활에 필요한 일체의 것들을 만들고 연출하고 운영하였다. 군주와 환관 사이의 친근함은 여타 군신관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는 환관이 군주의 사생활을 함께 한 덕이었다. 권자에 올랐다 몰락했던 환관이 있었던 반면 공을 세워 안락한 삶을 즐겼던 환관도 있었다. 권세를 누렸던 환관들 덕택에 그들의 악명은 드높아졌다. 청 말기, 유명 고증학자인 손이양이 처음으로 ‘환관전폐론’을 외쳤다. 청 말기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환관 폐지론이 주장되었다는 것을 보며 이 제도가 중국 사회에서 얼마나 깊게 자리하고 있었는지를 가감 없이 알 수 있다. 청 왕조가 붕괴되며 신해혁명과 함께 이연영은 중국 환관의 역사에 최후의 마침표를 찍었다. 「측근 정치의 구조, 환관 이야기」는 환관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명나라, 당나라, 한나라, 역사 속 이 세 나라를 중심으로 환관들이란 과연 어떠한 존재였는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군주와 중국의 역사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끊임없이 군주와 환관의 ‘비인간성’을 강조한다. 여성으로 난 것은 아니지만 남성으로서의 상징을 실격당한 기묘한 존재로, 그 어느 집단에도 속할 수 없었던 고독하고 비인간적인 존재, 환관이었기에 또 다른 비인간적이고 고독한 존재인 군주의 사생활에 깊게 개입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로써 군주와 환관 사이의 돈독한 관계성이 성립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당연하고도 자연스럽게 황제의 사생활에 가장 깊게 개입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기에 환관은 말 그대로 ‘군림’하며 전횡을 저지르고 사리사욕을 충전시킬 수 있었다. 저자는 현대에도 이러한 환관 같은 존재가 있음을 주장한다. 환관과 같이 육체적으로 비인간화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속의 인간이 됨으로써 점차 비인간화가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권력을 가짐으로써 그 권력을 지켜나가기 위해 정보를 독점하고자 하게 되고, 정보를 독점하고자 하니 자연스레 비밀이 발생하게 되고, 비밀은 목적에 따라 가지고 있는 권력을 더욱 강화시켜준다. 그러한 비밀을 지키고자 비서 그룹이 존재하게 된다. 그러한 상황에서 권력자들의 비밀과 정보를 가지고 휘두르고, 공익 추구에서는 무능한데 사익추구에만 유능한 존재가 생겨나니 이러한 존재를 환관적 존재라고 한다. 「환관 이야기」의 원서는 출판 된지 십년을 훌쩍 넘긴 책이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환관적 존재들의 크고 작은 전횡이 만연한 사회임을 모두들 다 잘 알고 있지만 지난 2016년도의 대한민국을 지낸 사람이라면 ‘측근 그룹에 내포된 환관적 존재는 현대와도 무관한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는 일본 저자의 십년도 더 된 당시의 주장이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도 여전히 아주 유효함을 더욱 더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우리는 「환관 이야기」를 통해 한 집단을 대표하는 우두머리의 최측근이 권력을 쥐고 흔들 때, 그 집단의 말로는 결국 얼마나 처참해지는가를 명확히 보았다. 이로서 우리는 여전히 사회 곳곳에 있는 환관적 존재에 대해 ‘과연 이대로 괜찮을 수 있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성을 느낀다. 「환관 이야기」는 쉽고 매끄럽게 환관이라는 존재에 대해 설명하고, 그들의 무능함과 무서움에 대해 알려주며 환관적 존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이 환관이란 자들이 단지 과거에 국한 되는 존재가 아니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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