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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시 또 침묵의 봄
학과: 조경학과, 이름: 정*빈,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침묵의 봄이 환경분야의 고전명서이라는 점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책 한 권이 세상을 바꿨다고 할 정도로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은 환경법의 제정과 DDT사용 억제에 큰 영향을 주었다. 책 발매 이후 6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이제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터득해 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은 자연을 파괴함으로써 그 영향이 부메랑처럼 인간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며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우리의 변화는 단편적이었다. 환경정책을 만들고 개발자에게 노벨상을 안겨주었던 신의 화학물질 DDT의 사용을 금지했다. 이러한 우리의 변화는 우리를 다시 또 침묵하게 만들었다.
특강을 해주신 교수님께서는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고 “‘이렇게 좋은 책이 있다니!’ 하고 집에 왔더니 책장에 이 책이 꽂혀있었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나는 우리가 소비하듯이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친구와 함께 쇼핑을 하다보면 친구를 따라 구매를 하게 되기도 하고, 아직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충동적으로 구매하게 되기도 하고, 필요하다고 메모해 간 물건을 구매하기도 한다. 우리의 환경보호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에서 DDT를 금지하자 우리도 DDT사용을 금지하고, 미국에서 환경보호에 관한 정책을 제정하고 정부기관을 만들자 우리도 환경법을 만들고 환경부를 만들었다. 개발 전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개발이 개발 후에 그 장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조사를 실시하는 환경영향평가 제도도 만들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자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지역도 지정하였다.
환경보호는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듯이 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이, 독일이, 일본이 환경과 관련된 정책을 내놓았다고 가정하자. 우리나라와 미국은 국토의 면적과 구성요소가 다르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한 주보다 작고 산지가 70%를 차지하며 국토의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우리나라와 독일은 국민의 의지가 다르다. 독일은 삶의 터전과 환경을 보존하자는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에너지 보존 정책을 펴고 있고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와 일부 시민단체의 참여로 환경보전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은 동양문화권에 속하고 있지만 기후가 다르다. 우리나라는 여름에는 덥고 습하며, 강수가 집중되고 겨울에는 춥고 건조하다. 그러나 섬나라인 일본은 사계절 내내 건조한 기후가 계속된다. 이렇게 지리지형적으로, 사회적으로, 기후적으로 다른 상황에 처해있는데 같은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소화기능이 약한 어린아이와, 성장기의 청소년과, 노령화가 진행되는 할아버지가 같은 음식을 마트에서 구매하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는 산림청과 국토부, 토지주택공사라는 유사기관이 있음에도 환경청이라는 새로운 기관을 조직하고 환경청을 환경부로 승격시켰다. 이는 보호지역을 지정하고 관리하는 것에 있어 문화재청의 명승과 천연기념물, 산림청의 산림유전자원 보호지역,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국립공원의 중복지정과 관리의 다원화라는 문제를 남겼다. 각 부처 간의 협력이 이뤄지지 않아 보호지역 관리 주체가 여러 곳인 경우에는 각자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불필요한 예산 사용과 부처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환경정책 제정 후 4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환경보호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왜 우리는 환경정책을 선두주자로 제정했지만 환경 선진국에 이르지는 못했을까? 그 이유는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 두고두고 회자되는 것은 사람들의 인식을 일깨웠기 때문이다. 레이첼 카슨이 책을 통해 전한 메시지는 ‘DDT라는 것이 생태계를 위협하고 그 위협이 우리에게 돌아오니까 사용을 금지 합시다’가 아니다. 그가 전하고자 한 것은 ‘환경을 파괴하고 보호하는 것 모두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라는 공동체의 합의이다. 우리는 환경을 파괴하고 보호하는 것이 계속해서 진화해가고 있음에도 DDT에 집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세먼지, 옥시의 환경호르몬 등 새로운 형태의 환경 위협이 우리사회에 만연하지만 DDT를 금지했으니 이제 무사히 해결되었다고 생각하고 그 업적을 뿌듯하게 여긴다. 나는 이 행태를 또 다른 침묵의 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4차 산업혁명으로 변하고 정보화 시대, IT의 시대 AI의 시대라고 해서 환경정책이 끝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다. 변해가는 사회에 맞추어 환경정책도 변화해야하고 그에 대한 공동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 이것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었던 봄을 이끌어 낼 타이밍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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