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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 ] 생명의료윤리
프랑스 영화계 거장 장뤼크 고다르가 ‘조력자살’을 선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랑스에서 ‘죽을 수 있는 권리’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공개토론을 약속했다. 고다르는 스위스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졌다”며 “조력자살을 택했다”고 뉴욕타임스에 밝혔다. 고다르의 법률고문인 패트릭 잔느레는 고인이 생전 다수의 불치성 질환을 앓고 있었다며 고인이 스스로의 뜻에 따라 의료진의 도움을 받은 조력자살 방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고인이 ‘존엄하게’ 죽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조력자살은 의료진이 약물을 처방하되 환자가 약물을 복용해 죽음에 이르는 적극적인 존엄사를 가리킨다. 이는 말기 환자의 생명을 인위적으로 연장하는 인공호흡기 착용, 심폐소생술 등을 중단해 죽음을 맞도록 하는 연명치료 중단, 즉 소극적 존엄사와 구분된다. 의사가 직접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안락사와도 다르다.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등은 특정 조건에서 안락사가 허용된다.

[ 학습 ] 부산, 건축과 도시
조선시대 우암동은 한적한 포구마을이었다. 시기를 알 수 없으나 당시 표류한 일본인들의 송환에 앞서 임시로 수용되던 '표민수수소가 설치되어 조선과 일본 연안에서 어로 생활을 하던 표류민이 임시 체류하는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19세기 중반 이후 일본의 메이지 정부가 육식 장려정책을 추진하게 되면서 육우에 관한 수요가 급증하였다. 하지만 전통적인 일본 소는 체구가 작아 경작에는 활용할 수 있었으나, 사용으로는 부적합하였다. 이에 식용 목적의 유럽 소보다 경제적이고, 사역 및 식용으로 활용 가능한 조선 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이러한 배경 아래 조선소의 대일수출은 1876년 개항과 동시에 부산항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1879년부터 일본에서는 우역을 예방하기 위하여 조선소를 검역하였다.

[ 학습 ] 도자기의 역사와 문화
조선 시대, 그릇을 빚는 일은 천민 계층에서 담당했기에 도공(陶工) 이삼평의 출생연도나 고향은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공주 근처에서 발견된 조선 시대 도편(陶片)과 일본 아리타 지역의 초기 도편들이 같다는 점을 근거로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이삼평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출병한 사가번(佐賀藩)의 번주(藩主), 즉 한국의 군(郡)이나 도(道)와 같은 행정구역을 통치하는 지도자인 나베시마 나오시게(鍋島直茂)가 1598년, ‘일본의 보물’로 삼고자 끌고 간 도공의 한 사람이었다.

[ 학습 ] 현대예술로 만나는 지역
욕망의 삼각형은 르네 지라르(R. Girard)가 그의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이라는 책에서 현대소설의 주인공들의 욕망 체계를 설명하는 데 사용한 용어이다. 그에 의하면 모든 소설의 주인공들은 대상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다. 돈 키호테가 스스로 되고자 했던 것은 '이상적인 방랑의 기사'이다. 그런데 그의 '이상적인 기사'가 되고자 하는 욕망은 아마디스라는 전설적인 기사를 모방하고자 하는 욕망이다. 그것은 그의 욕망이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자연발생적인 수직적 초월의 욕망이 아니라 아마디스라는 중개자(médiateur)를 모방함으로써 이상적인 기사가 되고자 하는 간접화된 욕망이다. 이처럼 중개자를 통해서 암시를 받고 갖게된 욕망을 삼각형의 욕망이라 한다.

[ 학습 ] 중독과 사회
이른바 '좀비 마약'이라고 불리는 펜타닐 등 마약 오남용 문제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10대 청소년 층에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타닐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낯선 마약이었으나 병원에서 쓰기 시작하면서 그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펜타닐의 문제는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당초 의료용으로만 사용돼야 하지만 불법으로 유통되는 펜타닐 수가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 학습 ] 한국의 건강문화
사도세자는 조선 21대 왕 영조의 아들로 비만이었다. 영조가 아들의 건강을 걱정하여 의원들과 처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기록이 승정원일기에 있다. 의관들이 사도세자의 건강한 다이어트로 추천했던 음식이 곡우(穀雨) 전에 채취한 ‘우전차(雨前茶)였다. 우전차는 지금의 녹차를 의미하며 곡우는 모심기 전에 내리는 비를 의미한다. 영조는 의원들에게 복용에 문제는 없는지 세심히 물었다. 의원들은 우전차를 과하게 복용하면 기를 많이 소모해 피곤해질 수 있으니, 생강과 천초(茜草)라는 약을 곁들여 먹을 것을 권했다.

[ 학습 ] 인물로 보는 한국지성의 역사
자신을 극진히 총애한 정조대왕의 죽음 직후 노론의 마수에 걸려들어 18년 유배 생활을 마치고 고향 마현(馬峴) 마을로 돌아온 정약용은 회갑을 맞은 1822년(순조 22년)에 ‘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을 지어서 정조대왕과의 인연, 천주교에 대한 입장, 자신을 시기하여 자신과 자신의 집안을 역적으로 몬 인물들, 유배 생활 동안 심혈을 기울여 저술하고 엮은 500여권의 책 그리고 평생의 뜻을 새긴 명(銘)을 담았다.

[ 학습 ] 과학속의 예술, 예술속의 과학
마차에 의존하던 시대에서 기차의 등장은 경천동지할 일이었다. 시속 20~40km에 불과했지만, 초창기 기차를 탄 사람들은 심한 멀미를 하며 '세상을 무너뜨릴 재앙'이라며 저주를 퍼부었다고 한다. 파리 일상에 주목하던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기차가 눈에 띄었고, 기차의 신비에 몰입한 화가는 클로드 모네(1840~1926)였다.

[ 학습 ] 푸에블로호 납치사건
푸에블로호는 승무원 83명(장교 6명, 사병 75명, 민간인 2명)을 태우고 북한 해안 40 km 거리의 동해 공해상(동경 127 °54.3 ', 북위 39 °25 ')에서 업무수행 중 북한의 초계정 4척과 미그기 2대의 위협을 받고 납치되었다. 이 때 북한측의 위협사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수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학습 ] "열림"과 "피란"의 도시 부산
부산부는 1910년 일제 강점 때 만들어진 이름이다. 그 이전, 부산시에 해당하는 행정 명칭은 동래부이다. 동래가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명칭이 된 것은 신라 경덕왕(742~764년) 때이다. 이때 거칠산군에서 동래군으로 바뀐 이후부터 1910년까지 부산 지역은 부산이 아니라 동래였다. 조선시대 부산은 동래부 아래에 있는 부산(『호구총수』, 1759년), 부산면(『동래부읍지』, 1871년)이었다. 고려시대 부산은 면이 아니고 부곡(富山部曲)(『신증동국여지승람』, 1530년)이었다.

[ 학습 ] 현대사회와 젠더
스톤월 항쟁(Stonewall riots)은 1969년 6월 28일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의 술집 스톤월 인을 경찰이 단속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1969년 6월 28일, 경찰의 현장 급습에 맞서 동성애자 집단이 스톤월에서 자발적으로 데모를 일으켰다. 1950년대부터 60년대 사이에는 미국의 동성애자들을 반대하는 것이 합법이 되었기 때문에 동성애자들은 자신의 권리를 위해 고군분투하였다. 초기에 그들은 반대 운동에 맞서 백인주의 사회 안에서 동성애자들도 동화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 노력했고,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두 부류가 대치되지 않고 동등한 입장이라는 교육을 추진시켰다. 1969년, 많은 사회적 운동들이 활성화되면서 이 또한 동성애자 집단에게 영향을 미치게 돼 스톤월 항쟁의 자극제 역할을 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