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도서관

제1차 펠로폰네소스전쟁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펠로폰네소스전쟁의 전사 정도로만 이해되어 왔다. 기존의 인식과 달리 이 전쟁은 15년 동안이나 지속하였으며 경쟁관계에 있던 델로스동맹과 펠로폰네소스동맹의 맹주인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직접 대결하였던 전쟁이다. 두 동맹은 이후에 닥쳐올 펠로폰네소스전쟁 이전에 이미 충분히 적대관계를 형성하였고 무력 대결을 경험하였다. 스파르타는 아테네의 부상에 대해 공포를 느꼈으며 이것이 전쟁의 중요한 동인이 되었다. 아테네는 이집트 원정의 실패 이후 델로스동맹을 공고히 하는 한편 스파르타와 휴전을 체결한 상태에서 페르시아에 대한 제한된 군사작전을 감행하였으며 군사적 성과를 바탕으로 강화조약을 체결하여 에게해의 주도권을 되찾았다. 아테네는 이 과정 가운데 동맹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제국으로 탈바꿈하였다. 30년 평화조약은 델로스동맹의 맹주인 아테네의 부상과 패권을 확인하는 의식이었다.
The First Peloponnesian War has been understood only as a historical event proceeding the Peloponnesian War. Unlike common understandings, the war had lasted for fifteen years with clashes between the two major powers of the Delian and Peloponnesian Leagues. The two leagues already experienced extreme hostilities and armed conflicts even before the Peloponnesian War. The fear amongst Sparta and other Peloponnesian city states of the rise of Athens led the whole Greek world to the war. Athens consolidated the Delian League after the failure of Egyptian expedition, and conducted limited military operations against Persia under the truce with Sparta. Meanwhile, Athens transformed the Delian League into an Athenian empire. The "Thirty Years’ Peace" treaty became a ritual to confirm Athens"s status as hegemon in the Greek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