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차자표기에 나타나는 초성·종성 통용자
借字表記に現れる初聲·終聲通用字
Document Type
Article
Author
Source
구결연구 / Journal of the society Kugyol. Jan 01, 2023 50:205
Subject
초성·종성 통용자
종성부용초성
음성 보충자
말음첨기
고대 문자
마야 문자
파스파 문자
조선관역어
훈몽자회
初声·中声通用字
終声復用初声
音声補充字
末音添記
古代文字
マヤ文字
パスパ文字
朝鮮館訳語
訓蒙字会
Language
Korean
ISSN
1226-6019
Abstract
이 글은 차자표기에서 ‘只’가 /기/와 /ㄱ/의 두 가지 독법을 지니는 이유를 설명하고자 하는 데서 출발하였다. 하나의 글자가 초성과 중성을 표기하는 음절자로 사용되기도 하고 종성의 표기에 사용되기도 하는 현상이 차자표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기와 장소의 문자에서 나타나는데 결국에는 이것이 종성부용초성과도 연결됨을 밝히게 된다. 이 목적을 위하여, 제2장에서는 마야 문자, 고대 페르시아 문자, 파스파 문자 등 음절자의 초성을 이용해 종성 표기에 사용하는 문자들을 차례로 검토하였다. 그리고 제3장에서는 한자의 음을 이용해 우리말의 종성을 표기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음절자 또는 아부기다 자음자의 초성이, 종성과 음운론적으로 동일한 경우에는 종성의 표기에 음절자를 쓰는 현상이 범문자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이를 차자표기에도 적용해 새로운 관점에서 향찰, 이두, 구결 등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훈몽자회』의 ‘ㄱ□’을 ‘기□’으로 읽어야 한다고 본 기존의 주장을 정리하고 한글의 자음자가 기본모음으로 ‘ㅣ’를 가졌을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차자표기에 적용된 초성·종성 통용 현상을 보면 우리 조상들이 음절자의 초성이 종성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것이 결국에는 ‘終聲復用初聲’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한 이해는 그동안 차자표기 연구에서 ‘종성부용초성’을 단순히 말음 첨기와 연관시켰던 데서 한걸음 나아가 좀 더 발전된 관점을 제공한다.
本稿は、韓国語の借字表記において「只」の字が/ki/と/k/という二つの読み方を持つ理由の説明する試みから始まった。一つの文字が初声と中声を表す音節字として使われ、ときには終声を表す現象は、韓国語の借字表記のみでなく、様々な時期や場所の文字からも現れる。本稿ではこのような現象が『訓民正音』の「終声復用初声」にも繋がることを明らかにした。この目的のために、第2章ではマヤ文字、古代ペルシア文字、パスパ文字など、音節字の初声を用いて終声を表す文字の例を検討した。第3章では、漢字の音を用いて韓国語の終声を表すパターンを調べた。その結果、音節字またはアブギダの子音字の初声が終声と音韻的に同じ場合には、終声の表記に音節字を用いるという現象が通文字的に生じていることを確認した。そして、この現象を韓国語の借字表記に適用することで、新たな観点から郷札·吏読·口訣が理解できた。また、『訓蒙字会』の「knΛn」を「kinΛn」と読むべきと主張したこれまでの諸説を整理し、ハングルの子音字が基本母音として/i/を持っていた可能性を検討した。韓国語の借字表記に適用された初声·終声の通用現象を見ると、古代の韓国人は音節字の初声が終声と同様であることを理解していて、それが結局には「終声復用初声」に繋がったということが分かる。このような事実についての理解は、これまでの韓国語の借字表記の研究において「終声復用初声」を単に末音添記関連付けてきたことから一歩進み、より発展した観点を提供す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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