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도서관

과거사 문제로 촉발된 노재팬 정서가 한·중 사회에 어느 수준과 범위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는 가치있는 연구 주제이다. 본 연구는 일본 과거사 문제가 직장 내 기술수용 의사결정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한·중 데이터 비교를 통해 탐구하였다. 총 684명이 일본계 기업이 공급하는 직장 내 CCTV 도입을 가정한 온라인 시나리오 실험 및 설문에 참여하였다(한국 = 305, 중국 = 379). 구조방정식을 활용한 분석 결과, 한·중 양쪽에서 직장 내 CCTV 도입 기술수용의사에 대한 일본 과거사의 점화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 또한 CCTV에 대한 유용성 인식과 위험성 인식이 CCTV 기술수용의사에 미치는 영향에도 과거사 프라이밍 그룹과 통제 그룹 사이의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기술수용모형은 한·중 데이터에서 모두 지지되었으며, 개인의 기술수용의사는 유용성 인식이 높고 위험성 인식이 낮을 때 증가하였다. 이는 노재팬 정서와 관련된 정치적 소비 행태와 상이한 결과로 해석되며 일본 과거사 이슈가 조직 내 기술수용 의사결정과는 상대적으로 관련이 적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기술수용모형의 타당성과 확장성을 재차 입증하였으며 이에 이론적 시사와 실무적 함의를 다루었다.
It is a worthwhile research question to understand the depth and breadth of the impact of anti-Japan sentiment in Korean and Chinese societies. This study investigated the impact of anti-Japan sentiment on the decision-making process of technology adoption in the workplace, comparing South Korean and Chinese data. A total of 684 respondents participated in online scenario experiment surveys (Korea = 305, China = 379). The results of the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revealed that the priming effect of anti-Japan sentiment on technology acceptance for workplace surveillance cameras was not observed in both Korean and Chinese data. Furthermore, no significant differences were found between the priming group and the control group on the influence of perceived usefulness and perceived risk of surveillance cameras on technology acceptance. The technology acceptance model (TAM) was supported in both Korean and Chinese data, and technology acceptance increased when perceived usefulness was high and perceived risk was low. This suggests that the impact of anti-Japan sentiment, such as the No-Japan Boycott, may have limited relevance to organizational technology adoption decisions. This study reaffirmed the validity and generalizability of the TAM and discussed theoretical and practical implic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