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부정성과 음험함을 제거한 한자들 ― 이체자가 담은 문화적 심리
Document Type
Article
Author
Source
중국문학연구 / Journal of Chinese Literature. May 30, 2019 75:381
Subject
한자
이체자
문화심리
부정성
음험함
漢字
異體字
文化心理
負面性
陰險性
Chinese characters
Variant forms
Cultural psychology
negativity
insecurity
Language
Korean
ISSN
1226-6698
Abstract
역사적으로 출현한 이체자들 중에는 해당 한자가 갖고 있는 시대환경과 괴리된 부정적이고 음험한 요소를 제거하여 새로운 생명을 발휘한 예도 상당수 존재한다. 이 글은 대표적인 8가지 예(學、敎、聖、儒、黨、衆、邊、家)를 추출하여 이들 이체자가 해당 글자에 담긴 부정성과 음험함을 어떻게 제거하였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며 발전해 왔는지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한자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미래 문자로 기능하기 위한 가능성과 방법을 찾고자 기획되었다. 인류 역사에서 현존하는 가장 대표적인 표의 문자로서의 한자는 그것이 갖는 표의성 때문에 발생단계로부터 지금에 이르는 중국의 전통 문화와 사유특징의 형성 과정을 추적하는 최적의 자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역으로 거기에 남겨진 강력한 이미지 때문에 변화하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의 새로운 인식을 방해하고 미래보다는 과거로 회귀하고자 하는 역기능도 강하게 갖고 있다. 이는 분명 한자가 미래 문자로 발전하는데 부정적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인식에 기초하여 문자사용 환경의 시대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부응하지 못한채 남겨진 이전 역사의 음험함을 극복한 이체자에 담긴 문화심리적 분석은 다음의 몇 가지 긍정적 기능을 할 것이다. 첫째, 이체자 연구에 새로운 문화 심리 분석의 영역을 제공하여 해당 연구의 지형을 확대할 것이다. 둘째, 중국은 물론 한국 등 한자문화권에서 창제되었던 고유 이체자의 우수성과 독자성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21세기의 제4차 산업혁명시대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한자가 계속적으로 생명력을 확보하여 미래문자로 기능할 수 있는 모델과 가능성의 논의를 촉발시킬 수 있을 것이다. 넷째, 한자를 기존의 긍정적 일변도의 평가에서 벗어나 비판적 시각에서 개선하고자 하는 논의도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이다.
歷史上出現了很多異體字, 他們當中有過對個別漢字與文字使用的時代環境脫離而所呈現的消極和陰險的要素, 涤除而重新賦予了新生命的。本文對這些典型八種異體字(學、敎、聖、儒、黨、衆、邊、家) 進行分析, 從而要探討漢字與新時代能否相兼容, 能否擔任新時代的未來文字的可能性, 以及尋找其具體方法, 以作最終目標。 漢字是從早期文明訖今一直使用着的最具代表性的文字, 它幷沒有改變其文字系統, 也保留着文字的表意屬性, 成爲最典型的表意文字。具有這些特征, 漢字是了解中國歷史和認識從過去到現在的軌迹和智慧的最基本材料。但在另一方面,它不會失去其歷史痕迹, 仍在形體上暴露着。這些因素對漢字的認識産生負面影響, 它們可能作爲干擾漢字在未來發展社會的力量的因素。 文字使用的時代環境有了變化, 很多漢字不再更精確地傳達該字的准確信息,從而試圖過删除該字形所呈現的負面性和陰險的歷史。本文所進行的對這些異體字産生的背后文化心理分析, 將會提供如下幾点貢獻:(1) 對異體字硏究提供文化心理學分析領域, 擴展該硏究的領域; (2) 引發對韓國固有異體字的卓越性和獨特性興趣; (3) 能勾討在21世紀第四次工業革命時代的新環境中, 漢字能否確保不斷保持活力的可能性; (4) 擺脫以往不堪重負的評估, 從批評的角度重振試圖改善漢字的辯論。 筆者相信, 這些討論有助于找到漢字的未來發展方向, 卽在于已經開始的21世紀第四次工業革命的時代環境下, 如何評价漢字, 漢字又該怎么轉變才能發展爲眞正的未來文字等問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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