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도서관

EHL 유산은 EU가 유럽적 차원에서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유산을 찾아 EHL이라는 라벨을 부여한 것이다. 2011년에 EU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으며 2014년 1월 현재 60건이 EHL 유산으로 선정되었다. EHL 유산 지정의 목적은 유럽시민으로서의 소속감(sense of belonging)을 높이고, 유럽적 가치를 이해하고 식별함으로써 EU라는 정치공동체와 EU 시민간의 심리적 간격을 줄이는 데 있다. EHL 유산화 과정 분석을 통해서 EHL 이 유산의 정치적 사용에 방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치적 사용에 용이하도록 EHL 사업을 유산 보존보다 압도적으로 유산 홍보에 집중되도록 설정한다. 또한 EHL 대상 유산을 동산과 부동산을 포함한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을 모두 포괄할 수 있도록 설정하여 의도한 효과가 극대화될수 있도록 기획하였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향후 EHL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EHL 유산의 EU 내 고른 확산과 EHL 유산간 협력 강화가 긴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HL 유산이 될 수 있는 유럽성(European-ness)은 EU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EU 밖에서도 찾을 수 있기때문에 유럽적 서사를 발굴하여 활용할 필요가 있다.
The EHL is an abbreviation of the European Heritage Label, and the EU selects European heritage by labeling it 'EHL' in search of heritage representing identity at the European level. It started at the EU level in 2011 and currently 60 heritages have been selected as EHLs. The purpose of the EHL is to increase the sense of belonging as a European citizen and to reduce the psychological gap between the political community of the EU and EU citizens by understanding and identifying European values. Through an understanding of the EHL heritage process, it was confirmed that the EHL focuses on political use. In order to facilitate the use of EHL for political use, the EHL project was set up to focus more on promoting the heritage than preserving the heritage. In addition, it was designed to maximize the intended effect by setting the scope of EHL heritage comprehensively. For the sustainability of EHL in the future, the spread of EHL and strengthening cooperation within the EU are essential tasks. In particular, European narratives need to be discovered and utilized because European-ness, which can be an EHL heritage, is not only in the EU but can be found outside the 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