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중국과 미국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스타일 연구 : 펑리위안과 미셸 오바마를 중심으로 / A Study on Fashion Styles in First Ladies of China and the United States
Document Type
Dissertation/ Thesis
Author
Source
Subject
펑리위안
미셸 오바마
패션 스타일
Language
Korean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중국과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과 미셸 오바마의 패션 스타일링을 중심으로 그들의 패션 스타일을 비교 연구함으로써 퍼스트레이디 패션이 함의하고 있는 양국의 정치, 사회, 문화적 코드를 이해하는 데에 있다. 연구대상 및 범위는 2013년 3월 14일부터 2014년 9월 30일까지 펑리위안과 미셸 오바마가 착용한 패션으로 한정하였다.패션 스타일링 분석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수집한 사진 중에서 패션 분석이 불가능한 사진과 동일한 의상을 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제외하고, 패션 분석에 적합한 펑리위안 127장, 미셸 오바마 166장의 사진을 최종적으로 선정해서 아이템 구성, 색채, 문양, 액세서리 등을 국내와 국외로 분류한 후 유사점과 차이점을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아이템 구성은 원피스, 투피스, 쓰리피스로 분류해서 분석하였으며 색채는 컬러의 비율에 따라 메인 컬러, 서브 컬러, 액센트 컬러로 나누어 색채 데이터를 수집한 다음, 이를 디지털 이미지에서 Adobe photoshop을 이용하여 컬러 칩과 RGB값을 추출하고, 각 컬러 칩의 RGB값을 Munsell Conversion으로 HV/C 값으로 변환하여 멘셀 표색계의 10색상 R(Red), YR(Yellow Red), Y(Yellow), GY(Green Yellow), G(Green), BG(Blue Green), B(Blue), PB(Purple Blue), P(Purple), RP(Red Purple)과 무채색 Wh(White), Gy(Gray), Bk(Black)로 분석하였다. 문양은 그 유무에 따라 무문과 유문으로, 유문은 단문과 복합문으로 분류한 다음, 단문은 자연문, 기하학문, 추상문, 전통문 등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액세서리는 귀걸이, 핸드백, 브로치, 스카프, 코사지, 장갑, 벨트, 반지로 분류해서 분석하였다.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펑리위안과 미셸 오바마의 패션 스타일링을 분석한 결과, 펑리위안 패션 아이템의 착용 빈도수는 국내외 모두 투피스가 많았고, 투피스 중에서는 원피스와 코트의 배합이 가장 많았다. 반면 미셸 오바마 패션의 아이템 착용 빈도수는 원피스, 투피스, 쓰리피스 순이었으며, 국내에서는 원피스가 많이 활용되었고, 국외에서는 투피스와 쓰리피스가 동일하게 자주 활용되었다.펑리위안의 패션에 사용된 컬러는 유채색이 무채색보다 많았고, 유채색에서는 PB, 무채색에서는 W, Bk가 많이 나타났다. 메인 컬러에서는 W와 Bk, 서브 컬러에서는 W와 PB/Bk, 액센트 컬러에서는 W가 많이 활용되었다. 국내의 경우에는 메인 컬러는 Bk, W/Gy, 서브 컬러는 W, 액센트 컬러는 B, 국외의 경우에는 메인 컬러는 W, Bk, PB, 서브컬러는 W/PB, 액센트 컬러는 W가 많이 활용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미셸 오바마의 패션에 사용된 컬러는 무채색이 더 많았고, 유채색에서는 PB, 무채색에서는 Bk, W가 많이 나타났다. 메인 컬러에서는 Bk, W, 서브 컬러에서는 Bk, W, 액센트 컬러에서는 W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국내의 경우에는 메인 컬러는 Bk, W, 서브 컬러는 Bk, 액센트 컬러는 W, 국외의 경우에는 메인 컬러는 Bk, 서브컬러와 액센트 컬러는 W가 많이 활용되었다. 펑리위안의 스타일링에 사용된 문양은 무문이 더 많았고, 유문에서는 자연문과 전통문이 많이 나타났는데, 특히 국내에서 보다 국외에서 착용된 의상에 전통문이 많이 활용되었다. 미셸 오바마의 패션 스타일링에 사용된 문양은 무문이 더 많았고, 유문에서는 자연문과 기하문이 많이 나타난 반면에 전통문양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펑리위안 스타일링에 사용된 액세서리는 귀걸이, 핸드백, 브로치, 스카프 순으로 많이 나타났는데, 귀걸이, 핸드백과 함께 국내에서는 브로치, 국외에서는 스카프로 스타일링을 완성하였다. 미셸 오바마 스타일링에 사용된 액세서리는 귀걸이, 반지, 벨트, 목걸이 순으로 많이 나타났는데, 국내의 경우에 비해 국외에서 액세서리의 착용 빈도수는 매우 낮았다. 둘째, 펑리위안과 미셸 오바마의 패션 스타일을 비교한 결과, 펑리위안은 퍼스트레이디의 기본적인 업무를 수행할 때 정장을 착용하는 등 T.P.O.에 맞는 착장을 통해 전형적인 퍼스트레이디의 이미지에 부합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미셸 오바마는 착장 전통을 파괴하는 의상을 착용함으로써 본인의 개성과 자유로움을 표현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양국의 퍼스트레이디는 자국의 문화가 반영된 복식을 착용하는데, 펑리위안은 현대미와 전통미를 융합한 전통복식을 착용한 반면, 미셸 오바마는 기하학적인 문양, 독특한 디자인의 의상을 자유롭게 코디네이션함으로써 미국의 다양성과 자유를 표현하였다. 이처럼 펑리위안과 미셸 오바마의 패션 스타일에는 현저한 차이가 나타나는데 이는 개인적 취향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의 문화와 사회적 분위기가 의상 속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펑리위안과 미셸 오바마 모두 상징적인 컬러를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두 사람 모두 유채색 중 PB 계열을 자주 활용한 것은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남편의 정치 이념을 표현한 패션정치의 대표적인 예이다. 컬러뿐만 아니라 펑리위안은 방문국의 민족 복식을 착용함으로써 우호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반면, 미셸 오바마는 민족복식을 착용하는 대신 방문국계 디자이너의 의상을 착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펑리위안과 미셸 오바마는 각 국의 패션 아이콘으로 대표되는 인물로서 자국의 브랜드를 애용하여 패션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각각 ‘펑리위안 스타일’과 ‘미셸 오바마 효과’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펑리위안과 달리 미셸 오바마는 다민족을 포용하고, 다문화를 지향하는 미국의 정치적 배경에 맞추어 의도적으로 미국 내 소수민족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착용한다는 점과 중저가 브랜드까지 애용한다는 차이점이 있었다. 즉 미셸 오바마는 패션에 미국의 혼종성, 다양성, 포용성, 비차별성, 대중성, 탈권위주의를 표현하려 했다면, 펑리위안의 패션은 개인보다는 전체, 다양성보다는 통합, 대중적인 이미지보다는 지배층의 권위를 중시하는 중국의 정치, 문화, 사회적 배경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