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중국 유학생의 경험을 통해 살펴본 한국의 다문화주의와 그 한계
Document Type
Dissertation/ Thesis
Author
Source
Subject
한국 다문화주의
중국유학생
Language
Korean
Abstract
본 연구는 재한 중국유학생들이 이야기하는 문화, 계급, 젠더, 인종, 민족의 담론을 통해 다문화 사회로 변모해 가는 한국 사회의 현재 모습과 사회적•제도적 문제를 논의한다. 중국 유학생의 경험을 파악하기 위하여 재한 중국 유학생 33명을 대상으로 10그룹으로 나누어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실행하였다. 다문화를 강조하는 한국사회에서 타자인 중국 유학생은 자신의 생활, 학업, 나아가 직장에 있어서 한국인과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들은 자신과 한국인과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전하면서 개인적인 경험을 근거로 한국에 대해 다양한 평가를 냈다. 즉, 중국 유학생은 일상 생활 중에 만나는 한국인과 지내는 경험도 한국을 평가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개인적 경험을 넘어서 중국유학생은 한국 사회와 한국문화를 살펴보며 의견을 냈다. 중국 유학생은 한국 사회에 있는 위계적 조직 문화, 이루지 못한 양성평등 이야기를 통하여 적응하기 어려운 정서를 드러냈다. 그들의 서술을 통해 역사적으로 단일민족 국가임을 강조해 온 한국인은 자민족중심주의를 가지므로 한국인은 외국인에 대해 인종과 경제력 중심을 기준으로 이루는 차별화 현상이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인종주의와 세계 경제력 질서를 스스로 받아들이며, 자신을 경제력이 한국보다 낮은 다른 국가의 황인종과는 구분 지으려는 갈망을 보인다. 또 한국 사회에 있는 반공주의는 한국인에게 북한에 대한 공포감과 적대감을 생산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부산물로서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 대한 공포심도 가지게 했다. 더구나 한국인은 단일민족국가로서 여러 민족집단을 한 국가에 속하여 공존하는 다민족국가의 국가형식에 대해 생소하기도 하며, 민족과 국가의 개념을 분리하여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경향도 있다.제도적 층면으로 움직이면 한국정부는 한국 사회를 다문화 사회로 평온하게 이전하기 위하여 일련의 재한 유학생의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을 제기했으나 실행하는 과정 중 유명무실한 제도가 됐다. 또 미디어 재현하는 문제로 인해 중국 유학생은 구조적 제도 하에 무력감을 느꼈다. 제도로부터 시작하는 차별화야말로 한국인의 편견과 외국인 유학생의 어려움 원천이다. 제도적인 문제는 한국에 있는 소수 집단에게 직접적인 난처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과 한국 사회에게도 잠재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한국은 진정한 다문화 사회로 전형하고자 하면 제도에 존재하는 문제와 사회적 고정관념을 동시에 해결하도록 해야한다고 본다. 아니면 한국인과 소수 집단 간에 갈등이 심각해질 수 밖에 없으며 한국 사회의 불안정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