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중국 출판양상과 독자 수용 연구 / A Study on the Chinese Publication and Acceptance of the Novel 「Kim Ji-young, Born in 1982」
Document Type
Dissertation/ Thesis
Author
Source
Subject
「82년생 김지영」의 중국 출판과 번역
독자 수용
중국의 한 자녀 정책
남아선호사상
여성주의(feminism)
Language
Korean
Abstract
본 연구는 한국의 페미니즘 소설「82년생 김지영」 의 중국에서의 두 차례에 걸친 출판 양상과 독자 수용을 검토함으로써 「82년생 김지영」 의 붐을 계기로 드러난 중국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중국에서의 페미니즘과 그 저작 수용의 독특한 맥락을 규명하는 데 있다. 중국에서의 출판 양상과 독자 수용을 맥락화 하는 데 있어 중국어 출판 권역으로서 중국 출판의 전초지이자 참조가 되고 있는 근래 대만에서 간행된 한국의 페미니즘 문학 번역 출간 상황, 그리고 해당 소설의 번역판본의 비교,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 여성들의 삶에 영향을 끼쳐온 한 자녀 정책 등 중국 여성 정책의 주요한 변화, 그리고 페미니즘 수용에 있어 뉴미디어 플렛폼의 기능 등을 참조하였다. 한국에서 2016년에 출판된 「82년생 김지영」은 2019년 8월 구이저우 인민출판사에서 첫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된다. 그 이후 2021년 11월 베이징 연합출판사에서 재간행된다. 두 출판사 다 공히 중국의 국영기업인 출판사이지만, 이 두 번째 간행은 첫 번째 「82년생 김지영」 간행 이후 나타난 독자들의 열기를 일정한 의도에서 수용하기로 한 연속적인 기획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연속적인 성격은 우선 두 번의 간행 모두 대어독서라는 외국출판물의 번역 출판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주요한 편집자 역할을 했다는 데서 드러난다. 또한 두 번의 간행 모두 2018년 출간된 대만의 「82년생 김지영」 의 번역본 저작권을 구입하여 동일한 번역자에 의해 번역되었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대만을 경유한 한국 및 세계 페미니즘 저작의 수용은 「82년생 김지영」의 출판에도 드러났다. 그런데 베이징연합출판공사 판본의 경우 부분적으로 번역이 수정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설 내 성적인 폭력과 그에 대한 분노와 관련된 표현을 순화시켜 번역하였다. 이러한 번역의 순화는 이 소설의 독자가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광범함을 확인한 데서 이루어진 것이자, 이 소설의 붐이 야기한 페미니즘의 열기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베이징 판이 소설의 비매품 부록으로 을 함께 출간한 것에서도 확인된다. xx 년생 OOO 서명의 자기서사 형식으로 쓰인 독자 편지 모음집은 구이저우 판의 「82년생 김지영」의 표지 뒷면에서 보내주길 요청한 독자 독후감을 수집, 편집한 결과물로, 500편의 독자 편지 중 15편이 수록된 것이었다. 이 선별된 독자 편지와 인터넷 독서리뷰 사이트에 올라온 독자 리뷰는 좋은 비교를 이루고 있었다. 본고는 베이징연합출판공사 편집부가 < 「김지영」 의 독자들 : 각성과 반향> 에 수록된 15편의 독자 편지 중 7편이 농촌 여성의 것으로 채웠다는 것에 주목했다. 1982년생에서부터 2000년대 생까지 이들은 농촌 다자녀 가구의 출생의 딸로 1980년대 초반 정책화된 한 자녀 정책의 예외를 두었던 농촌 지역에서 남아선호 사상 때문에 겪었던 차별과 고통에 두어져 있다. 이 책엔 도시 중산층 한 자녀의 출신의 여성들의 독후감도 수록되었지만,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겪었던 남아선호에 대한 경험에 대한 비판이란 선에서 「82년생 김지영」 의 독자 수용을 조절하고자 했다고 할 수 있다. 오랜 역사와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의 결합으로 빚어진 남아선호사상에 의한 고통을 토로하고, 그 고통을 이겨내고 꿋꿋이 살아온 농촌 여성들 자신 삶을 위로하는 것이 의 출간 의도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뉴미디어 플렛폼인 리뷰 사이트 더우반 독서와 당당왕에 게시된 독자들의 리뷰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도시 중산층 한 자녀 출신의 여성들로, 그들은 결혼과 출산, 육아 문제,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여성의 직장 근무 등 사회적 생활에서 초래될 성차별적인 현실에 대한 불만과 불안을 토로하고, 나아가 중국의 여성 정책의 결여나 불철저한 집행 등을 지적, 비판하고 페미니즘을 고양시켜야 할 필요성을 주장하는 등 현재적이고 적극적인 문제의식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인터넷 플랫폼에서의 독자 리뷰는 중국 정부가 거리의 페미니즘 운동을 억제한 대신 인터넷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토론을 허용한 상황과도 맞물려 있으며,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한 전통적인 개념인 여성해방을 서구적 개념으로서의 여성주의가 대체하고 있는 지적 문화적 상황과도 맞물려 있음을 살펴보았다. 「82년생 김지영」은 미투 운동이 세계적으로 일어난 시점을 전후로 하여 수십 개국에서 번역, 수용된 여행하는 페미니즘 문학이 되었다. 본 연구는 이 세계적이고 동시적인 시간성을 주목하되, 왜 중국에서는 이 작품이 두 번이나 간행되었는지, 독자들을 이 소설을 읽고 자신들의 어떤 삶을 토로하고 사회를 비판하고자 했는지를 「82년생 김지영」의 중국 출판 양상과 독자 수용을 검토하여 이 책에 대한 수용을 계기로 나타난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중국 여성의 역사와 사회적 삶의 시간성을 파악하고자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한국의 페미니즘 소설「82년생 김지영」 의 중국에서의 두 차례에 걸친 출판 양상과 독자 수용을 검토함으로써 「82년생 김지영」 의 붐을 계기로 드러난 중국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중국에서의 페미니즘과 그 저작 수용의 독특한 맥락을 규명하는 데 있다. 중국에서의 출판 양상과 독자 수용을 맥락화 하는 데 있어 중국어 출판 권역으로서 중국 출판의 전초지이자 참조가 되고 있는 근래 대만에서 간행된 한국의 페미니즘 문학 번역 출간 상황, 그리고 해당 소설의 번역판본의 비교,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 여성들의 삶에 영향을 끼쳐온 한 자녀 정책 등 중국 여성 정책의 주요한 변화, 그리고 페미니즘 수용에 있어 뉴미디어 플렛폼의 기능 등을 참조하였다. 한국에서 2016년에 출판된 「82년생 김지영」은 2019년 8월 구이저우 인민출판사에서 첫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된다. 그 이후 2021년 11월 베이징 연합출판사에서 재간행된다. 두 출판사 다 공히 중국의 국영기업인 출판사이지만, 이 두 번째 간행은 첫 번째 「82년생 김지영」 간행 이후 나타난 독자들의 열기를 일정한 의도에서 수용하기로 한 연속적인 기획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연속적인 성격은 우선 두 번의 간행 모두 대어독서라는 외국출판물의 번역 출판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주요한 편집자 역할을 했다는 데서 드러난다. 또한 두 번의 간행 모두 2018년 출간된 대만의 「82년생 김지영」 의 번역본 저작권을 구입하여 동일한 번역자에 의해 번역되었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대만을 경유한 한국 및 세계 페미니즘 저작의 수용은 「82년생 김지영」의 출판에도 드러났다. 그런데 베이징연합출판공사 판본의 경우 부분적으로 번역이 수정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설 내 성적인 폭력과 그에 대한 분노와 관련된 표현을 순화시켜 번역하였다. 이러한 번역의 순화는 이 소설의 독자가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광범함을 확인한 데서 이루어진 것이자, 이 소설의 붐이 야기한 페미니즘의 열기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베이징 판이 소설의 비매품 부록으로 을 함께 출간한 것에서도 확인된다. xx 년생 OOO 서명의 자기서사 형식으로 쓰인 독자 편지 모음집은 구이저우 판의 「82년생 김지영」의 표지 뒷면에서 보내주길 요청한 독자 독후감을 수집, 편집한 결과물로, 500편의 독자 편지 중 15편이 수록된 것이었다. 이 선별된 독자 편지와 인터넷 독서리뷰 사이트에 올라온 독자 리뷰는 좋은 비교를 이루고 있었다. 본고는 베이징연합출판공사 편집부가 < 「김지영」 의 독자들 : 각성과 반향> 에 수록된 15편의 독자 편지 중 7편이 농촌 여성의 것으로 채웠다는 것에 주목했다. 1982년생에서부터 2000년대 생까지 이들은 농촌 다자녀 가구의 출생의 딸로 1980년대 초반 정책화된 한 자녀 정책의 예외를 두었던 농촌 지역에서 남아선호 사상 때문에 겪었던 차별과 고통에 두어져 있다. 이 책엔 도시 중산층 한 자녀의 출신의 여성들의 독후감도 수록되었지만,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겪었던 남아선호에 대한 경험에 대한 비판이란 선에서 「82년생 김지영」 의 독자 수용을 조절하고자 했다고 할 수 있다. 오랜 역사와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의 결합으로 빚어진 남아선호사상에 의한 고통을 토로하고, 그 고통을 이겨내고 꿋꿋이 살아온 농촌 여성들 자신 삶을 위로하는 것이 의 출간 의도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뉴미디어 플렛폼인 리뷰 사이트 더우반 독서와 당당왕에 게시된 독자들의 리뷰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도시 중산층 한 자녀 출신의 여성들로, 그들은 결혼과 출산, 육아 문제,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여성의 직장 근무 등 사회적 생활에서 초래될 성차별적인 현실에 대한 불만과 불안을 토로하고, 나아가 중국의 여성 정책의 결여나 불철저한 집행 등을 지적, 비판하고 페미니즘을 고양시켜야 할 필요성을 주장하는 등 현재적이고 적극적인 문제의식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인터넷 플랫폼에서의 독자 리뷰는 중국 정부가 거리의 페미니즘 운동을 억제한 대신 인터넷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토론을 허용한 상황과도 맞물려 있으며,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한 전통적인 개념인 여성해방을 서구적 개념으로서의 여성주의가 대체하고 있는 지적 문화적 상황과도 맞물려 있음을 살펴보았다. 「82년생 김지영」은 미투 운동이 세계적으로 일어난 시점을 전후로 하여 수십 개국에서 번역, 수용된 여행하는 페미니즘 문학이 되었다. 본 연구는 이 세계적이고 동시적인 시간성을 주목하되, 왜 중국에서는 이 작품이 두 번이나 간행되었는지, 독자들을 이 소설을 읽고 자신들의 어떤 삶을 토로하고 사회를 비판하고자 했는지를 「82년생 김지영」의 중국 출판 양상과 독자 수용을 검토하여 이 책에 대한 수용을 계기로 나타난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중국 여성의 역사와 사회적 삶의 시간성을 파악하고자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本研究通过探讨韩国的女性主义小说「82年生的 金智英」在中国的两次出版情况和读者接受情况,以「82年生的 金智英」的出版热潮为契机,了解中国女性的生活,查明在中国女性主义及其著作接受的独特脉络。在将中国的出版情况和读者接受脉络化方面,在中文出版区域,作为中国出版的前哨和参照地的台湾近来发行的韩国女性主义文学的翻译出版情况,以及相关小说的翻译版本比较。最重要的是对中国女性生活产生了影响的‘独生子女’政策等中国女性政策的主要变化,以及在女性主义接受方面新媒体平台的功能作用等。 2016年在韩国出版的小说「82年生的 金智英」于2019年8月由贵州人民出版社首次出版,成为畅销书。之后于2021年11月由北京联合出版公司重新发行。虽然两家出版社都是中国的国营企业出版社,但这第二次发行可以说是出于一定意图地接受了第一次「82年生的 金智英」发行后出现的读者的热情的连续企划。连续的性质首先体现在两次发行中,专门翻译出版外国出版物的企划公司「大鱼读品」起到了主要编辑的作用。另外,两次发行都购买了2018年出版的台湾版「82年生的 金智英」的译本著作权,并由同一翻译者进行翻译。很多韩国以及世界的女性文学作品是首先经由台湾翻译出版后介绍到中国大陆的,这一情况在小说「82年生的 金智英」的中国出版翻译过程中得到了体现。但是,从北京联合出版公司的版本来看,可以确认部分翻译被修改了。将小说内的性别暴力和对性别暴力的愤怒有关的表现进行了淡化翻译。这种翻译的淡化是在确认该小说的读者层广泛到青少年之后进行的,也是为了管控该小说热潮引发的女性主义热潮。这也从北京版的作为小说非卖品附录的小册子的一起出版中得到了确认。以xx年生OOO署名的自我叙事形式写的读者来信收集并编辑于贵州版「82年生的 金智英」書籍背後封面徵集來的500封读者來信,在500封讀者信中选择性的收录了15篇。筛选出的读者来信和上传到网络读书评论网站上的读者评论形成了很好的比较。 本文注意到,北京联合出版公司编辑部在「觉醒与回响」中收录的15篇读者来信中有7篇是來自农村女性的。从1982年到2000年,她们是农村多子女家庭出生的女性,在80年代初期生活在被独生子女政策排除在外的农村地区,她们因重男輕女思想而遭受了歧视和痛苦。这本书中虽然也收录了城市中产阶层獨生子女出身的女性们的读后感,但也可以说是为了对家庭和社會中经历的重男輕女经验進行批判而调整了对小説「82年生的 金智英」的接受方式。吐露了女性們在因悠久的傳統历史和中国的独生子女政策的碰撞下而产生的重男轻女的思想中生存的痛苦,安慰了战胜痛苦坚强生活著的农村女性们,这可以说是的出版意图。 相反,在新媒体平台评论网站"豆瓣读书"和"当当云"上登载的读者评论中,占据压倒性比重的是城市中产阶层独生子女出身的女性,她们表達了对结婚、生育、育儿问题以及女性职场工作等社会生活中可能出现的性别歧视现实的不满和不安,进而指责和批评中国女性政策的不足或不彻底执行等,主张增强女性主义的必要性等,表现出了一種积极的问题意识。在这样的网络平台上,读者评论内容与中国政府抑制街头女性主义运动,但在网絡上允许相对自由的女性主義讨论相吻合,也与立足于马克思主义的传统概念上的女性解放論正在被西方概念的女性主义思想代替的知识文化状况相吻合。 「82年生的 金智英」在"Metoo(美国反性骚扰运动)"运动爆发前后,成为数十个国家翻译并接受的女性主义文学。本研究关注了这部作品的世界性和同時性的時間性,为什么在中国发行了两次该作品,并让读者们读完这部小说后表達出自己的現實生活以批判社会。对「82年生的 金智英」在中国出版的情况和读者接受情況进行了研究,并且,在進一步了解以接受这本书为契机而出现的複雜的多层次的中国女性历史和社会生活的时间性上具有重要意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