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삼국시대 마갑 연구 / A Study on the Horse Armor of the Three Kingdoms Period
Document Type
Dissertation/ Thesis
Author
Source
Subject
Language
Korean
Abstract
본고는 마갑의 구조를 밝히기 위해 작성되었다. 마갑은 수백 매의 소찰을 연결하여 완성되기 때문에 그 구조를 밝히는 작업이 쉽지 않다. 이 때문인지 현재까지의 연구도 소찰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마갑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구조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다. 최근 쪽샘 C10호묘에서 완전한 상태의 마갑이 발굴되는 등 출토상태가 양호한 자료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다. 이에 주목하여 본고에서는 마갑의 구조복원을 시도하였다.먼저 소찰의 평면형태와 투공배치를 통해 소찰을 분류하였다. 이를 토대로 동일한 소찰조합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소찰구성으로 파악하였다. 각 소찰구성별 마갑의 출토상태를 분석하여 부위별 마갑 형태도 복원하였다. 다음 각 부위별 마갑의 유무를 통해 마갑 구성에 대해 검토하였다. 이상의 검토결과를 통해서 삼국시대 마갑을 크게 ‘부산형’, ‘옥전형’, ‘경주형’, ‘마갑총형’ 마갑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이 마갑들은 지역성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 다만 각각은 서로 제작기술이 공유되고 있어 유기적인 관계임을 밝혔다. 이를 토대로 삼연, 고구려, 백제, 일본열도 등 동북아시아 전체의 마갑도 함께 검토하였다. 삼연에서는 전연시기 독자적인 마갑을 제작하였는데 이를 ‘전연형 마갑’이라 명명하였다. 이 마갑은 동시기 고구려에서도 확인되고 있어 주목된다. 고구려에서는 전연이 멸망한 시기 독자적인 마갑이 출현한다. 이를 ‘고구려형 마갑’이라 하였는데 5세기 초반에 매우 유행하고 있었다. 전연형 마갑과 고구려형 마갑은 모두 백제지역에서도 출토되어 그 확산범위도 추정할 수 있었다. 일본열도에서는 옥전형 마갑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자료와 공주 공산성에서 출토되는 마갑과 유사한 소찰이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당시 일본열도에 가야와 백제지역으로부터 마갑 제작기술이 유입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