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도서관

본 연구는 40대부터 50대의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내러티브 과제를 이용하여 발화를 수집하고 그에 따른 어휘 사용 특성을 파악하였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거주하는 40~50대 성인 남녀 20명을 대상으로 내러티브 과제(개인적 경험말하기, 설명하기, 시각매체를 이용한 이야기하기)를 실시하여 발화를 수집하였다. 수집한 발화를 분석하여 과제 유형별 고빈도 어휘, 과제 유형 및 연령 집단에 따른 고빈도 어휘, 핵심어휘가 전체 어휘에서 차지하는 비율, 그리고 핵심어휘의 언어적 특성을 알아보았다.본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첫째, 내러티브 과제에서 산출된 고빈도 어휘는 과제 유형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개인적 경험 말하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어휘는 접속사 ‘그리고’, 조사 ‘이’, 동사 ‘하다’의 순이였으며, 설명하기에서는 접속사 ‘그리고’, 조사 ‘을’, ‘에’의 순이였고, 시각 매체를 이용한 이야기하기 과제에서는 동사 ‘보다’, 명사 ‘것’, 접속사 ‘그리고’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하여 과제 유형이 어휘 선정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둘째, 연령 집단별 고빈도 어휘를 비교하였을 때, 접속사 ‘그리고’, 조사 ‘이’, 동사 ‘하다’가 동일한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낱말수, 다른 낱말수, 어휘다양도를 과제 유형별로 비교하였을 때에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위 20개의 고빈도 어휘의 품사 중에서 40대에서는 동사(3회), 대명사(1회), 명사(1회), 관형사(0회), 50대에서는 동사(2회), 대명사(0회), 명사(2회), 관형사(1회)로 빈도의 차이가 있었다. 셋째, 전체 과제에서 1,000 단어 당 5회 이상 산출된 핵심어휘는 282개로 9.81%에 불과하였지만, 전체낱말수(NTW)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9.56%로 소수의 핵심어휘가 전체 어휘의 많은 부분을 대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핵심어휘에서 나타난 품사를 살펴보면, 명사가 전체 낱말수에서 26.68%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며, 조사, 동사, 부사, 접속사, 형용사, 관형사, 대명사, 감탄사, 수사 순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어와 내용어의 비율은 상위 10개의 핵심어휘에서는 72:28이었으나, 상위 250개의 핵심어휘에서는 47:53으로 어휘가 증가할수록 내용어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다.본 연구를 통해 AAC 중재를 위한 어휘 선택 과정에서 다양한 과제 유형을 활용한 어휘 수집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으며, 40~50대 일반 성인이 내러티브 상황에서 사용하는 어휘 목록을 제공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