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郭熙 『林泉高致』의 儒道相補的 思惟 硏究 / A Study on the Complementary Thought of Confucianism and Taoism in Gou Xi’s 『LinQuanGaoZhi』
Document Type
Dissertation/ Thesis
Source
Subject
郭熙
林泉高致
儒道相補
三遠法
隱逸
Language
Korean
Abstract
본 논문의 연구 목적은 北宋代(960~1127) 곽희(郭熙, 약1010~약1090)의 화론서인 『임천고치』에 나타난 儒道相補的 사유를 통해 실제 산수를 어떻게 화면 속에 드러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미학적 가치와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곽희는 그림속의 산수화를 통해 하나는 도가적 측면에서 자연본체의 천연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유가적 측면에서 그림을 수양의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 儒道相補는 유가와 도가의 상호보완의 중요성을 말한 것으로 전통적인 동양사상속에서 함께 상호보완하면서 나아갔다. 따라서 곽희를 유가나 도가의 어느 한 쪽 측면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곽희의 삶과 화론 속에서 보여주는 의미를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다. 곽희『임천고치』에 담긴 사유는 공맹사상과 노장사상이 상호 대립 보완되면서 융합되는 유도상보적 사유체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도가에서는 인간의 자연화, 유가에서는 자연의 인간화로의 유도상보적 미학특징을 보여준다. 북송시기에 지식인들은 세태를 비판하고 세속에 있으면서 일정 세속과의 거리를 두는 방식으로 은둔을 택한다. 선비들의 은둔은 도가에서 말하는 은일적 사유와 관계가 있다. 곽희도 북송초기의 현실과 이상의 갈등을 그림을 통해 표현하였으며, 유도상보적 자연관이『임천고치』를 탄생하게 된 것이다. 연구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곽희 회화론의 사상적 배경에서는 魏晋時期(220~589)의 顧愷之와 宗炳등의 회화론으로부터 五代 荊浩의 산수화론까지의 변천과정을 통해 곽희 유도상보적 사유 특징의 근거를 확인할 수 있다. 유가와 도가사상은 문인사대부의 의식세계와 예술작품에 드러나는 두 개의 큰 축이라 할 수 있다. 북송대 초기에 일어난 은일 풍조는 도가사상과 유가사상이 곽희의『임천고치』에 예술사상으로 융합되어 적용되어 있다. 또한 곽희는『임천고치』를 통해 산수화를 그리는 태도와 기법을 말하고 있는데 그 바탕에는 그림을 그리는 법을 초월하는 자연관이 내재되어 있다. 둘째, 『임천고치』의 유도상보적 사유에서 樂山樂水적 坐窮泉壑은 산을 좋아하고 물을 좋아하는, 즉 자연산수를 그림 속에 묘사함으로써, 실제의 산수와 같은 감정을 얻을 수 있다. 意外之妙적 隱逸공간은 그림을 통해 자연, 화가, 그림, 감상자가 이어지며 여기서 드러난 기운은 또 다른 예술로써 승화될 수 있다. 곽희 화론에서의 道藝一致적 遠의 의미에서 遠은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거리감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意境으로서의 三遠의 의미를 통해 곽희의 유도상보적 사유를 보여주고 있다. 셋째,『林泉高致』의 유도상보적 創作論은 嚴重恪勤적 注精論의 회화창작을 통해 『임천고치』에 나타난 유가적 측면에서의 창작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飽游飫看적 胸中論의 회화창작에서는 마음을 느슨하게 하고 여러 산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자세히 살펴야 하며, 산수화가로써의 생활체험과 산수를 관조하는 방법을 통해 산수자연을 그림 속에 담아내는 곽희의 창작정신을 알 수 있다. 또한 易直子諒적 自成論의 회화창작을 통해 곽희『임천고치』의 화론 속에 담긴 유도상보적 사유가 산수화 창작론으로 실천되고 있다. 魏晋時期의 산수화론으로부터 곽희 회화의 사상적 연원이 되었던 유가와 도가사상을 중심으로『임천고치』에 나타난 유도상보적 사유를 통해 곽희는 산수자연을 창작으로 이끌어 내기 위하여 실제 자연에 대한 공간인식과 儒道相補적 사유체계가 화론『임천고치』속에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