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공공 쟁점 시리즈를 활용한 「사회」·「과학」통합 수업의 구성과 실천 / The Development and Implementation of 'Social Studies'-'Science' Integrated Lessons Using the Public Issues Series
Document Type
Dissertation/ Thesis
Source
Subject
공공 쟁점 시리즈
통합 수업
융합 수업
통섭
쟁점중심
과학기술 시민성
시민참여
Public Issues Series
Science and Public Policy
STS
SATIS
Language
Korean
Abstract
본 연구는 공공 쟁점 시리즈를 활용한 「사회」·「과학」통합 수업을 구성하고 실천하여, 그 교육적 의미와 효과성을 밝히는데 목적을 두었다. 현대 사회는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의 영향을 받아 과거에 비해 사회적 파장이 훨씬 큰 과학 관련 쟁점들을 안고 있다. 쟁점이라는 용어 자체가 시사하고 있는 바와 같이, 이러한 문제들은 객관적 지식이나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 판단과 가치 선택의 과정이 강하게 개입되어 있는 논의 주제들이다. 쟁점들이 특정 영역이나 사회의 일부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일반 시민들의 일상생활과도 밀접히 관련된 문제로서의 성격을 지닌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AlphaGo의 등장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예견 또한 과학의 가치 측면에 대한 고민을 확대시키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과학에 내재된 가치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사회와 과학의 통합적 관계를 바라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사회와 과학은 동떨어진 개념이 아니다. 사회 안에서 과학은 발전하고 발전된 과학은 사회에 대한 인식을 확장시켜준다. 교과 측면에 있어서도 사회과와 과학과는 밀접한 관련성을 지닌다. 사회과는 과학과의 방법론을 적극 수용하여 학문체계를 성립시켰으며 지속적으로 과학적 방법을 이용하여 사회 현상에 대한 분석을 시도해 왔다. 사회과가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발자취는 과학적 방법에서 착안한 반성적 사고에 주목했다는 점이다. 반성적 사고는 과학적·도구적 이성주의를 극복하고 끊임없는 재성찰의 과정을 추구하게 만든다. 과학의 가치중립적 인식이 지니는 한계는 반성적 사고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사회와 과학의 통합을 고민했던 또 다른 교육적 노력으로 STS 교육이 있다. STS 교육은 과학과 기술, 그리고 사회에 대한 연계성을 바탕으로 가치문제를 고민한다는 점에서 그 함의가 크다. 비록 학문중심 과학교육에 대한 반발로 진행된 과학교육운동의 일환이었지만 사회과 역시 STS 교육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회의 변화 흐름과 그간의 교육적 성과들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교과라는 굵은 경계를 넘어 통합적이고 실험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교육경험을 구성해 내는 노력은 아직 미미하다. 본 연구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출발하여, 공공 쟁점 시리즈에 기초한 「사회」·「과학」통합 수업을 구성하고, 그 효과를 알아보고자 시도되었다. 공공 쟁점 시리즈는 통합을 추구하며 가치문제를 중시 여긴다는 면에서 STS 교육과 공유되는 지점이 많다. 특히 공공 쟁점 시리즈 중 하나인 「Science and Public Policy」는 과학기술관련 쟁점을 정부 정책의 형태로 구체화시켜 사회적 공공문제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두 교과의 통합을 지향해 볼 수 있는 유효한 토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구안된 통합수업 계획을 총 3개 학교에서 실제로 시행하였고, 그 과정에서 나타난 학생들의 변화 양상을 질적 분석 통해 알아보았다. 수업의 결과, 학생들은 과학 지식 구성 과정에서의 가치개입 가능성을 인식하였고 과학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이해하였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과학정책결정 과정에서의 시민참여 필요에 대해 공감하였다. 특히 시민참여에 대한 학생들의 공감은, 공공 쟁점 시리즈를 활용한 「사회」·「과학」통합 수업이 기존 STS 교육에 비해 훨씬 실천 지향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는 사회과와 과학과, STS 교육과 공공 쟁점 시리즈의 통합가능성과 효과를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