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도서관

이 연구는 수줍은 아동과 교사가 맺는 관계 속에서 그들이 하는 경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수줍음을 타는 아동 10명과 교육경력이 10년 차 이상인 교사 9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실시하였다. 면담의 결과는 Giorgi의 현상학적 연구 방법을 적용하여 분석되었다. 그 결과 교사와 수줍은 아동의 진술을 통해 중요한 의미 단위를 각각 도출하고 범주화함으로써 하위 구성요소 및 구성요소를 발견하였다. 구성요소는 ‘교사-학생 관계에 대한 지각’, ‘교사-학생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교사-학생 관계에서의 경험‘, ’교사와 아동이 바라는 교사-학생 관계‘로 분류되었다. 이 연구를 통해 첫째, 수줍은 아동과 교사는 교사-학생 관계에서 친밀함을 느끼고 싶은 바람이 있지만,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수줍은 아동이 교사와의 관계에서 더 많은 친밀함을 원하지만, 교사는 수줍은 아동의 위축된 반응을 거절의 의미로 해석하여 아동에게 다가가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수줍은 아동이 드러내지 못한 친밀한 관계에 대한 욕구를 파악하여 더 많이 다가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둘째, 교사는 수줍은 아동이 교사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에 아동에게 적절한 개입을 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다. 교사들은 수줍은 아동과의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쌓아갔지만, 상당한 시간과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친밀한 교사-학생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은 수줍은 아동에 대한 이해를 넓힐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교사들에게는 수줍은 아동을 이해하고 관계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이 연구는 질적 연구 방법을 통해 수줍은 아동과 교사의 교사-학생 관계에서 겪는 경험에 초점을 두어 그들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살펴보았다. 이 연구 결과는 수줍은 아동과 교사가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수줍은 아동의 행동과 심리에 대한 이해를 넓힘으로써, 수줍은 아동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