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도서관

이 연구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벼재배 농법의 적용 연차에 따라 식물 뿌리에 공생하면서 숙주 식물에게 무기 양분의 흡수, 병원균에 대한 저항성,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증가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진 수지상균근균과 토양세균의 군집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관행논과 유기농법 적용 1년차 논, 유기농법 적용 2년차 논을 대상으로 토양 시료를 채취하고, 각 토양시료에서 수지상균근균 및 세균의 DNA를 추출하였다. 분자생물학적 방법인 PCR-DGGE 기법을 이용하여 각 군집의 특징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서 유기농법 적용 연차에 따른 수지상균근균과 세균의 군집 구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아보았다. 연구 결과 수지상균근균의 경우 유기농법 적용연차에 따라 각 군집별 OTU (Operational Taxonomic Units) 수와 밴드밝기를 기준으로 다양성과 균등도 면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클러스터링 결과로 볼 때 각 연차별 군집은 서로 독립적인 양상을 나타냈다. 또한, 세균의 경우 유기농법 적용연차에 따라 OTU 다양성 면에서 다소 감소하였으나,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또한, 군집별 OTU 수에서도 일정한 패턴을 나타내지 않았다. 다만 균등도면에서는 유기농법 적용연차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며 감소하였다. 또한, 클러스터링 결과로 볼 때 각 연차별 군집은 수지상균근균 군집의 크러스터링 결과보다 더욱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며 독립적인 양상을 나타냈다. 이 연구를 통하여 유기농법 적용연차에 따라 수지상균근균 및 세균의 군집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연구는 유기농법을 통한 토양생태계 복원에 중요한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