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여성의 정치적 힘과 가부장적 권력의 해체
Document Type
Dissertation/ Thesis
Author
Source
Subject
젠더정치
가부장제
차이의 정치
Language
Korean
Abstract
가부장제 구조 및 가부장적 권력은 사적 차원에서부터 국가, 시민사회에 이르기까지 작동한다. 특히 한국 사회는 사적/공적 차원에서의 가부장적 권력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며 가부장적 권위주의, 가족주의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정치적인 젠더 불균형은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노동과 복지에 있어서의 사회적 문제 특히 저출산의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페미니즘 논의들에서 젠더 본질주의를 비판하며 인종, 민족, 국적 등의 다양한 정체성 연구가 이루어지는 한편, 오랜 시간동안 자리 잡은 지배적인 가부장적 구조를 비판하고 개혁하려는 연구와 실천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아이리스 영 등의 ‘차이의 정치’는 여성 집단을 비롯하여 사회적 약자 집단들에게서 드러나는 명백한 ‘차이’들을 인정하고 수용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가부장적 권력에 대한 대항으로서 의미가 있다. 특히 우리의 정치현실에서 집단으로서의 여성은 여전히 그 정치적 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시민운동에 있어서도 가부장적 정치 문화가 만연하여 여성중심의 의제들은 배제되고 여성운동이 고립되는 등 시민사회의 성 불평등이 지속되어 왔다. 민주주의 시민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우리 사회의 다양한 차원에 존재하는 가부장적 권력의 구조를 무너뜨릴 정치적 힘을 키우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지금 한국 정치에서 구축되어야 할 여성의 힘은 국가의 가부장적 권력 행사, 곧 시민에 대한 온정주의적 보호이자 통제적인 힘에 대항할 수 있는 민주적 시민의 힘이 되어야 한다. 가부장적 권력의 해체 및 대안적 힘의 구상이란, 특히 정치영역에서 소외되어 온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공유하고 나아가 모든 소수 집단들과의 소통을 모색하는 시의적 담론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