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조선시대 독서일기의 한문 교과 활용 방안 : 『欽英(흠영)』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Use of Chinese classics subjects in the Reading Diary of the Joseon Dynasty : Focused on 『Heumyoung』
Document Type
Dissertation/ Thesis
Source
Subject
조선시대 독서일기
유만주
흠영
한문교과교육
한문고전읽기
Language
Korean
Abstract
본 연구는 兪晩柱의 『欽英』이 지닌 독서일기로서의 성격에 주목하고 2022개정 한문과 교육과정 진로 선택 과목인 ‘한문 고전 읽기’에의 교육적 적용 방안을 모색한 연구이다. 기존 한문 교과서에 제시되던 전통 독서 담론의 교육이 학습자에게 의미 있는 학습경험을 제공해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에 대한 대안의 모색을 연구 문제로 설정하였다. 유만주의 『흠영』에 담긴 독서기록이 학습자의 삶이나 관점에 비추어 새로운 의미를 구성하기에 적절하며, 신설된 ‘한문 고전 읽기’ 과목이 이러한 목표를 교육적으로 구현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흠영』의 독서일기 제재를 활용한 한문 교과의 교육적 활동을 마련하여 학습자가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실제 삶의 맥락과 연결 지어보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연구 목적을 두었다. 이러한 연구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먼저 『흠영』이 지닌 독서일기로서의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특징적인 면모들을 종합하여 독서 관련 내용을 동일한 성질에 따라 세 가지 범주로 나누었다. 이를 토대로 교육 제재를 선정하기 위한 기준을 내용 요소와 형식 요소 측면에서 살펴보았으며, 총 14편의 제재를 선정하였다. ‘자아실현 지향’, ‘독서 애호와 몰입의 자세’, ‘요점과 논지의 포착’, ‘고증적 고찰과 비평적 수용’, ‘공감적 사유와 감상의 공유’, ‘모방의 창조적 변용’의 범주에 따라 내용 이해와 주제 파악을 위한 어구의 풀이와 표현 특징을 분석하고 교육적 가치를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독서일기 제재를 학습자에게 어떤 교육적 활동을 통해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하였다. 현행 교육과정에 의거해 편찬된 교과서 독서 단원을 분석하고 ‘한문 고전 읽기’ 성취기준에 따른 학습목표와 학습요소를 계열화하였으며,‘주제 파악하기 방법’,‘독자 반응중심 학습 방법’,‘주제 재구성 글쓰기 방법’,‘교과 관련 진로 탐색 방법’의 원리를 차용하여 독서일기 단원에 적용 가능한 교수학습활동을 구상하였다. 앞선 논의들을 종합한 실제를 보이고자 주제 중심 통합 대단원 방식의 원리를 따라 단원을 구성하였다. 본 연구의 의의는 『흠영』을 독서일기로서의 특성에 교육적 가치를 재조명하여 한문 교과 교육에 접목하고자 시도했다는 점에 있다. 선인의 생생한 독서 감상 기록이 학습자의 삶에서 의미 있는 학습 경험으로 다가올 수 있는 활동을 구현하고자 노력하였다. 본 연구가 조선시대 독서 일기의 교육적 가치에 대한 논의를 끌어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한문 교과 독서 단원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