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도서관

루벤스는 오라토리오 회의 주문을 받아 1606년부터 1608년까지 로마에 있는산타 마리아 인 발리첼라 교회의 중앙제단화를 제작했다. 루벤스의 제단화에서관찰되는 특징은 무엇보다 제단화가 오라토리오 회가 보유하고 있던 성화 <마돈나 델라 발리첼라>를 구도의 일부로 편입시켜 감상자들에게 선보인다는 사실이다. 종교개혁 이후인 17세기 초에 제작된 루벤스의 제단화는 내용적으로 교회 내에서의 그림사용에 대해 당시의 가톨릭교회가 표방했던 신학적 이론에 근거한다. 또한 그가 제단화를 제작한 일련의 과정은 주문자였던 오라토리오 회의성직자들이 성화를 공경하는 일반 신자들의 행위를 통제하고 제어하려 했음을드러내 보인다.
Rubens made the altarpiece for Santa Maria in Vallicella in Rome between 1606 and 1608, commissioned by the Oratorians. The most striking feature observed in Rubens’ altarpiece is the fact that the altarpiece presents Madonna della Vallicella, a miraculous medieval image preserved by the Oratorians, integrated into the composition. Rubens’ altarpiece which was made at the beginning of the 17th century, i. e. after the Reformation, is iconographically based on the theology of pictorial use in the Catholic Church of the time. And the whole process of making the altarpiece reveals that the commissioning Oratorians wanted to bring the lay worship of Madonna della Vallicella under their contr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