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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래와의 조우’를 원한다면…
학과: 문헌정보학과, 이름: 최*현,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초기의 컴퓨터는 글자로 하는 소통이었다. 각종 명령어를 입력하고 결과물을 받아서 서로 소통하는 방식이었던 것이다. 이후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으로 변하였고, 클릭과 그래픽을 통한 소통이 등장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스마트폰 속에서 터치라는 입력의 제안까지 이뤄냈지만, 그 이후는 무엇일지 내심 궁금했다. 컴퓨터-이용자의 소통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점은 점점 편리한 쪽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보이스 퍼스트 패러다임』을 통해 깨달은 점은 터치 너머에는 바로 목소리, ‘음성인식’이 그 다음 소통의 차례라고 주장한다.
바야흐로 구글 홈, 애플 홈팟, 아마존 에코 등 다양한 스피커의 전성시대다. 엄청난 광고의 홍수 속에서 스피커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난리인가 의문이 들었었다. 그동안 스피커는 내게 음악 듣는 도구 그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했거니와, 음성 인식을 통한 기계와의 소통에서 여러 번 실망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음성을 통한 소통은 PC와 모바일 기기를 넘어선 또 다른 의사소통의 방향 개척이고, 이는 새로운 사업 분야의 탄생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기존에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일방적인 소통에서 벗어나, 음성을 통한 주고받는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과, 음성인식을 통하면 기존 인터넷 쇼핑이 가진 복잡한 여러 단계의 주문 절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이 모든 시장이 주로 미국 영어를 사용하는 시장에서 실험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업체 역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책과 개인적인 조사를 통해 느낀 점은 아직 북미의 회사에 비해 발전의 속도가 더디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한국어 데이터가 영어보다 적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국 업체가 한국어 음성에 대한 연구 및 시도를 하고, 개발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만 이런 기술과학 종류의 서적에서 늘 살펴볼 수 있듯, 마치 곧 PC의 시대가 종말 할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것은 늘 의심이 들곤 한다. 불과 10년 전 여러 태블릿 PC가 세상에 나올 때 마치 여러 사람은 PC의 시대는 끝날 것처럼 이야기 했다. 그러나 PC 판매 곡선이 더뎌질지언정, 여전히 PC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매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PC의 소멸을 논하기엔 시기상조인 것 같다. 음성을 통한 소통은 PC나 모바일 기기와 더불어 정보 획득의 또 다른 장으로서 역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플랫폼’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마존이나 구글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이용자가 자신의 플랫폼 위에서 소비하는 것이다. 아마존 에코로 “건전지 네 개 사줘”라고 했을 때, 더욱 저렴하거나 인기 있는 제품이 있음에도 아마존 상표가 붙은 상품을 추천하는 알고리즘 사례에 대해 읽어보고 더욱 그런 확신이 들었다. 플랫폼을 장악할 때 비로소 이들이 원하는 독점 세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한편 기술의 발전은 정보의 접근에 대한 해방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기존의 기계와 이용자 사이의 소통은 주로 시각적인 측면에서 이뤄졌다. 이를 극복하고자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시각장애인에게는 정보 접근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음성 인식 기술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보에 소외되었던 계층에게 새로운 정보 획득의 등불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통해 과연 우리가 마주할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1970년대 초등학생의 포스터에서 볼 수 있던 공중 자동차나 튜브형 지하철은 여전히 볼 수 없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한 세상에 우리는 살아가는 중이다. 아주 분명한 사실은 미래의 우리는 더욱 편리한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의 편리함이 옳은 방향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존 에코를 통한 편리한 주문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그것이 어떤 정보 소외 계층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런 방향의 편리한 발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음성은 또 다른 세상을 마주하는 도구가 될 것이다. 그 너머에 플랫폼 장악을 위한 여러 이익집단의 다툼이 있을 것이다. 새롭게 찾아올 미래를 조금이나마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한편으론 계속 시대와 세상이 변할 것이라 생각하니 세상을 살아가는 준비와 세상에 관한 공부는 끝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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