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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혐오에 맞서기 위하여
학과: 식품자원경제학과, 이름: 권*영, 선정연도: 2020
추천내용: 바야흐로 혐오의 시대다. 극혐, 빨갱이, 틀딱, 맘충, 똥꼬충, 김치녀, 한남과 같은 모욕적 표현이 난무하고 서로를 향한 공격이 끊이지 않는다. 어느덧 혐오와 차별은 소수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었다. 그렇다면 현 세대에 들어서 혐오와 차별의 문제가 발생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혐오, 차별과 증오는 전혀 새로운 것도 아니고 독창적인 것도 아니며, 지나온 역사적 선례들이 허다하다. 단어만 다를 뿐이지 똑같은 이미지와 똑같은 동기, 똑같은 패턴을 가지고 행해지고 있으며 결과론적으로 똑같은 배제의 구조에 이바지한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혐오의 원천은 대중 스스로가 아니다. 혐오를 양산함으로써 이익을 보는 집단이다. 실제로 스스로는 전혀 고통받지 않으면서 대중들의 불만을 악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익은 단순히 재화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시청률, 득표수, 판매부수 등 무수히 다양한 형태를 지닐 수 있다. 그들이 양산한 혐오는 우리 사회에 무척 깊고 단단하게 자리 잡았다. 이제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관용하자’와 같은 정도의 가벼운 의식만으로는 오늘날과 같은 혐오와 증오의 폭발적 증가를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혐오와 증오를 추악한 것으로 규정하고 제거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근원적으로 그것을 만들고 키워낸 불평등과 차별의 구조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규정하고 정면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 <혐오 사회>에서 카롤린 엠케는 증오에 맞서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그녀는 증오와 폭력을 고찰할 때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구조를 우선적으로 고찰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즉, 증오에 양분을 공급하는 원천과 증오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에 대해 명확히 파악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증오를 특정 세력이 원하는 방향으로 몰아가는 패턴과, 표준을 먼저 규정하고 거기에서 벗어나는 이들을 낙인찍어 배제하는 패턴을 없애기 위한 사회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한 노력에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노력, 사회적 차원에서의 노력, 개인적 차원에서의 노력이 모두 포함된다. 이 때 증오에 대처하는 과정에서‘증오에 증오로 맞서자’라는 유혹의 목소리를 뿌리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증오로써 증오에 맞서는 사람은 자신도 상대와 같은 괴물이 되는 것을 허락한 셈이며, 그것이 비로소 증오하는 자와 증오를 야기하는 자들이 원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혐오와 증오의 폭력성에 대해 고찰할 수 있었으며, 증오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방안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혐오사회>를 통해 단순하게 받아들였던 사회 현상의 이면에 대해 생각하고, 보다 철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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