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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의, 없어서는 안 될 고귀한 가치
학과: 철학과, 이름: 홍*진, 선정연도: 2020
추천내용: 정의를 위하여. 이것은 이 책의 제목이다. 나는 철학과 학생이므로 정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겠다. 정의란 무엇인가? 나의 질문은 외국의 유명한 교수가 집필한 책의 제목과 같다. 정의는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것? 모두가 평등하고 공정한 것? 사회적 약자가 불행한 일을 겪지 않게 하는 것?
정의는 바를 정(正)과 옳을 의(義)로 이루어져 있는‘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이다. 우리는 ‘올바름’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 내가 올바르다고 느끼는 것이 상대방은 아닐 수도 있고, 혹은 그 시대의 사회가 올바르다고 느꼈으나 시간이 지나고 올바른 것이 아니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생각했을 때 최선의 것을 추구해야 한다. 그러한 노력으로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해졌을 때 우리는 ‘정의롭다’라고 말한다.
책 ‘정의를 위하여’는 정의를 네 가지로 분류하여 서술해나갔다. 정의로운 정치를 위하여, 평등사회를 위하여, 연민의 종교를 위하여, 희망적인 삶을 위하여. 각 항목에는 소주제로 또다시 수많은 정의들이 들어있다. 나는 이 중에서 나에게 깨달음과 고민을 안겨준 주제를 선택해서 소개할 생각이다.
‘아이는 어른의 식민지가 아니다’이 주제는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착한 아이, 말 잘 듣는 아이를 나쁘게 생각할 어른이 어디에 있겠는가? 나는 착한 아이, 말 잘 듣는 아이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주제는 나에게 말했다. 착한 아이, 말 잘 듣는 아이라는 것은 어른의 상식에 어린이를 끼워 맞추는 것이라는 걸. 일기장은 검사받는 용도이기 때문에 좋은 일만 적는 어린이, 심리검사를 부정적으로 하면 선생님께 불려가 걱정을 빙자한 꾸중을 듣는 어린이,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의문을 별 거 아닌 것으로 치부해야 하는 어린이. 대한민국의 사회는 어린이를 마치 어른의 식민지처럼 보아왔다. 어른이 원하는 아이의 모습은 이러이러하고 그것을 지키기 않으면 단호하게 내치는 것이다.
것이 과연 정의인가? 정의를 주로 논하는 것은 어른이다. 어른은 어른끼리 대화한다. 그 과정에서 가장 소외되기 쉬운 것은 바로 ‘어린이’이다.
나는 이것을 깨닫자마자 스스로에게 소름이 끼쳤다. 나도 한때 어린이였으면서 왜 착한 아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느끼지 못했지? 나도 억압받은 적이 있었으면서 왜 착한 아이가 아니면 예뻐해 줄 수 없다는 어른의 말에 동의해버리고 말았지? 기억나지 않는 그 시절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서 내가 포기한 것들, 어쩌면 포기하지 않아도 됐을 것들. 그리고 어른이 된 내가 어린이에게 가하고 있는 압력들, 모든 것이 미안해졌다.
‘정의를 위하여’는 나의 작은 세상을 크게 넓혀주었다. 여전히 우물 안이지만, 그 우물 안에도 다양한 종류의 이끼는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내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우리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우리가 옳음을 대변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인터넷에서 뜨거움 감자가 생겼을 때 네티즌들은 매우 공격적으로 대응한다. 자신의 의견을 개시하며 그것을 밀고 나간다. 물론 자신의 주장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내 것과 조율하고,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온라인의 특성일 수도 있지만, 나는 이것이 위험하다고 느꼈다.
나는 ‘정의를 위하여’를 읽고 많은 생각을 바꾸었다. 책 중에는 이런 비유가 있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프로프루스테스는 자신의 키가 모든 사람의 키에 절대적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자신보다 키가 작은 사람은 다리를 잘랐고, 키가 큰 사람은 다리를 늘렸다. 그 결과, 모두가 죽었다.
우리가 강요하는 ‘나만의 정의’는 누군가의 개별성, 다양성을 죽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계속해서 경청하고 선택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정의를 위하여’를 읽었으면 한다. 내가 많은 것을 배웠듯이,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독자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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