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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루쉰(魯迅), 그가 남긴 메시지
학과: 철학과, 이름: 김*원, 선정연도: 2020
추천내용: 루쉰의 단편들을 읽다보면 사회의 부조리나 타락한 인간의 모습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루쉰은 특히 이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비유와 풍자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 타락한 모습을 인간이 인간을 잡아먹는 사회로 그려낸 ‘광인일기’, 나약한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쿵이지’, 가혹한 세금과 관리들의 착취 등으로 사라져버린 옛 고향의 모습을 이야기한 ‘고향’, 시골마을의 힘없는 백성의 삶을 그려낸 ‘아Q정전’ 등이 대표적이다. 광인일기에서는 인간이 타락한 나머지 인간을 먹는 식인사회가 나온다. 그곳에서의 인의도덕은 사라진지 오래고, 선과 악의 개념조차도 뒤바뀌어 있는 그야말로 무질서한 사회이다. 광인은 이러한 사회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사람들을 각성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자신도 그런 사회의 한 일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괴감에 빠지고 만다. ‘쿵이지’에서 자칭 지식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쿵이지는 사람들 사이에서 늘 웃음거리가 된다. 소설에서 그는 허름한 옷차림에 넉넉하지 못한, 가진 것 없는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결국 도둑질을 하다가 다리가 부러져 처참한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난다. 쿵이지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진 채, 그저 외상을 갚지 않은 사람으로 어쩌다 한 번씩 불리어질 뿐이다. ‘고향’에서 ‘나’는 20여년 만에 떠나온 고향을 찾아가지만 그곳은 자기의 기억 속 고향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그것은 단순히 외형적인 변화만은 아니었다. 어렸을 적 친한 친구사이였던 룬투는 ‘나’를 보자 ‘나리’라고 호칭하고 머리를 조아린다. 가혹했던 생활과 계급의식이 영웅적이었던 룬투를 그런 모습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아Q정전’은 개인적으로 4편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많은 생각을 가지게끔 했다. 아Q는 힘 있는 사람들에게 늘 맞고 다니지만 맞으면서도 자기가 때린 사람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는 자기만족을 하는 인물이다. 이런 아Q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긍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힘 앞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그저 자기만족이나 하는 나약한 소시민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아Q에게 혁명이라는 기회가 찾아온다. 그에게 있어 혁명은 처음으로 강자에게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최초의 기회였다. 하지만 이 기회마저 혁명을 주도하는 인물들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는 결국 끌려가 비참하게 죽음을 맞게 된다. 그는 그저 끝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약한 인물일 뿐이다. 이렇듯 사회의 부조리나 타락한 인간의 모습이 담긴 이야기들을 보면 그가 지나친 비관주의자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를 단순히 비관주의자로 규정짓기에는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듯싶다. ‘광인일기’를 보면 ‘아이들을 구하라’라는 다소 의미심장한 말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자신은 비록 인간을 잡아먹는 무리의 일원일지라도 혹시나 순수한, 타락하지 않은 존재가 있다면 그 존재만큼은 어떻게든 지켜서 인간의 순수성을 회복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고향’의 말미부분에서 역시 “희망이란 원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지상의 길과 같다. 원래 지상에는 길이 없었다.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되는 것이다.” 라는 문구를 통해 희망에 대한 실천의지, 실현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암울했던 시대상을 작품 속에 깊숙하게 담아내는 한편, 그런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루쉰은 좌절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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