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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사랑
학과: 지질환경과학과, 이름: 임*희,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 현재 짝사랑 진행 중인 내가 이 책을 집은 것은 감각적인 제목 때문이었으리라. 특히 책의 뒷면에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고 씌어있던 문구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 행위 자체가 우리 인생을 살아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 그러므로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에 절망하지 않는 것. 그게 핵심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세계의 끝 여자친구’라는 제목을 처음 보고 세계의 끝까지 데려가고 싶은 여자친구에 대한 진부한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다. 맞기는 맞다. 반만 맞다. 여자친구는 여자친구인데, 여자친구에게는 남편이 있다. 이 무슨 역설적인 일인가. 그렇다. 주인공은 유부녀를 사랑했던 것이다.
마음이 종이니? 접히게
사람이란, 사랑이란 참 간사하다. 이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좋아해서는 안 될 대상’, ‘좋아해도 이루어지지 않을 확률이 높은 대상’에게 불가항력적으로 사랑에 빠지곤 한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유부녀를 사랑할 수도 있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빠져서 마음이 채 전해지기도 전에 접으려 애를 쓰기도 한다. 쉽게 잊히는 사랑이 있는 반면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렬해져서 몸과 마음을 잠식시키는 사랑도 있다.
주인공은 병으로 요절했는데, 죽기 직전까지도 ‘그의 여자친구’를 생각했다. 어떤 경로로 만나 사랑하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유부녀이기에 주인공을 그저 지인으로서의 호의로 대했을 것이 분명하다. 혹시 주인공을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지라도 그저 착각이라고 치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주인공보다 그녀가 더 비극적이라고 볼 수 있다. 주인공의 입장에서는 온 마음에 온전히 그녀 하나 만을 채워 넣을 수 있지만, 그녀의 입장에서는 남편과 가정생활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 불륜이라는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죄책감 등으로 혼란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와 그녀는 함께 ‘세계의 끝’에 도달하는 대신 집 앞 공원에 서 있는 한 그루의 메타세콰이아까지 산책을 한다. 그리고 그 나무 아래에 자신의 마음을 영원히 묻는다.

사랑은 중용이다.

사랑을 너무 갈구해서는 안 된다. 물론 사랑을 줄 때에도 ‘과도하게’ 주어서는 안 된다. 사랑을 할 때에는 중용을 지켜야만 한다. 사귀기 전 단계의 연인들은 물론이거니와 이미 사귀자는 구두 언약을 통해 사귀고 있는 연인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생각날 때마다 매번은 아니고 세 번에 한 번꼴로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문자메시지들을 보내곤 했다. 그녀도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매번은 아니고 세 번에 한 번꼴로 답장을 보내왔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정확히 말하면 나와 사귀고 싶어 하지는 않는) 사람을 짝사랑 중인 나로서는 최선인 것이다. 사실 내 경우에는 생각날 때마다 매번은 아니고 세 번에 한 번 꼴로 메시지를 보내도 그 간격이 매우 짧아질 수밖에 없을 정도로 하루 종일 시도 때도 없이 그 사람을 생각하기 때문에 열 번에 한 번 꼴로 보내고 있다. 마음을 서서히 묻어가고 있는 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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