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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과학에 대한 고정관념 부수기
학과: 정보컴퓨터공학과, 이름: 이*나, 선정연도: 2015
추천내용: 이공계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오랜 시간 입시과정을 거치면서 무수한 과학 지식들을 습득하게 된다. 학생들은 수많은 이론들과 실험들, 공식들과 대해 수업을 듣고, 손으로 써가며 그 지식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우리가 배우는 그 무수한 과학 지식들은 과연 의심해 볼 여지 없는 진리인가? 재고해 볼 여지는 없는가? 나의 이러한 과학에 대한 철학적 질문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한국의 수능 - 대학 교육과정을 밟는 동안 문제풀이식 공부에 치어서 이러한 문제의식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과학은 완벽하게 객관적인 진리들로 이루어진 논리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진보적인 어떤 방향으로 진행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쿤의 책을 읽으며 나는 오래전 가졌던 호기심이 다시 되살아남을 느꼈다.
이 책에서 쿤은 자신의 과학에 대한 관점 - 어떤 과학 이론의 강력한 패러다임(뉴턴의 물리학, 다윈의 진화론 등) 의 반증 사례가 나오면 그 이론이 즉시 폐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론의 뿌리가 흔들릴 만큼 강력한 반증이 나오기 전까지 그 이론이 유지되며, 그 패러다임이 유지되는 한 과학자들은 ‘퍼즐풀이’에만 몰두한다는 자신의 패러다임 이론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적용하고 응용한다. 그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과학사의 사례들이 예시로 나온다.
내가 생각한 이 책의 핵심은 과학사 전체를 관통하는 심리학책이라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처럼 이성적이기만 한 것이 아닌, 어느정도는 ‘종교’에 가까운 신념을 가진, 감정적인 존재들이라 심리학적으로 분석이 가능한 것이다. 몇 번이나 심리학의 이론들이 언급되는 것을 보면 그 지점은 더욱 명확해진다. 사실 나는 심리학은 아직 체계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과학에 비해 다소 열등한 학문이라 여겼는데, 과학사에서 위대한 저작이 심리학적 고찰의 결과물이었다는 사실은 내게 다소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 책을 너무 늦게 읽은 감이 있지만, 지금에라도 읽은 걸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 내 인생과 사고방식에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과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가져다 주었고 어린시절 가진 의문도 어느정도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문제풀이식 과학 공부에만 매달리게 되는 우리나라의 이공계 현실에서 많은 학생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비판의 기회를 가지지 못해 이공계적 지식에 대한 맹신에 가까운 신뢰를 가지고 있는 이공계 학생들이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좀 더 근본적인 부분에서 사유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면 우리가 지금 있는 곳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이 책은 한 천재가 평생을 바쳐 쓴, 20세기의 ‘기서’라 불릴 정도로 무척이나 어렵고 난해한 책이긴 하지만, 분명히 한번쯤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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