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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결코 깔끔하고 단순하지 않지만 그래서 그런지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
학과: 일반인, 이름: 김*철,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2019년 군에 입대를 하고 훈련병 생활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다양한 삶을 살다가 온 서로 처음 보는 사람들 20여 명의 사람들이 5주간 가족과 같이, 아니 물리적으로는 가족보다 더 가깝게 지내는 그 삶을 같이 살고 또 지켜보면서 사람 사는 곳이라 그런지 재미있고 신나는 순간도 있었지만 서로를 향한 비판과 다툼 또한 있었다. 그런데 이 다툼을 잘 들여다보면 그 원인은 항상 같았다. 소통의 부재. 한 사람이 자신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품게 되고, 그 판단이 상대의 모든 행동에 적용되서 늘 부정적으로 반응하다보니 사이가 점점 안 좋아지고 결국은 특정 사건을 통해서 그 대립된 감정이 폭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해하지 못했던 바로 그 행동, 과연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을까.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해할 수 없는 상대방의 모습에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이유가, 사연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로가 조금만 자신에 대해서 표현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다툼이 있는 곳에서 늘 하게 됐던것 같다. 모든 일에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존재한다. 다만 그 사연이 얼마나 복잡하냐에 따라서 우리 눈에 쉽게 보이기도 하고 그러지 못해 한 사람을 미치광이나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존재로 전락시키도 하는 것이다.
메이어 샬레브의 '네 번의 식사'는 정확하게 이 결코 단순하지 않은 이 사연을 저자의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나간다. 네 번의 식사자리에서 하나씩 열거되는 모든 일의 단서들과 그럼에도 드러나지 않고, 누구도 드러낼 수 없는 이야기를 매 식사마다 진행되는 주인공의 성장, 시간의 경과와 함께 전개해 나가는 저자는 소설이라는 장르에서 글쓴이로서 가지고 있는 능력을 정확히 활용하여 책의 끝자락에서 느끼는 궁금증과 아쉬움이 이 작품을 더 아름답고 아련하게 느껴지게 한다. 20세기 중후반 이스라엘 땅에서 일어나는 이 이야기는 21세기 한국에 사는 청년인 나에게 '인간'이라는 공통분모 하나로 역사적, 문화적 차이로 인해서 느낄 수 있는 생소함을 초월해 결코 단순하지 않고 쓰라리면서도 숭고함이 있는 그 이야기에 공감하고 몰입하게 한다.
책을 읽으면서 영웅적이고 신화적인 모습을 나 자신과 사람들에게 기대했던 모습이 여전히 있었음을 자각하며 그렇지 못함이 좌절이 아닌 어떤 태도로 삶이라는 것을 대해야할 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결코 깔끔하고 단순하지 않지만 그래서 그런지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 그것이 삶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서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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