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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약자들의 연대, 그 슬픈 아름다움
학과: 문헌정보학과, 이름: 선*혜, 선정연도: 2020
추천내용: 책 읽는 소녀 영웅이라는 문구부터 끌리는 책이다. 보통의 히어로와는 다르다. 이 영웅은 결코 힘이 세지 않지만 강하다. <마틸다(로알드 달)>는 독서광 소녀와 사서 선생님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서사가 이어진다.
책 읽는 소녀 영웅과 사서선생님의 연대는 약자의 연대이기도 하고 여성의 연대이기도 하다. 또한 혁명의 연대로도 느껴졌다.
책 읽는 행위(공부) 또한 어떤 측면에서는 약함의 축이다. 소위 말하는 ‘샌님’, ‘안경잽이’, ‘범생이’... 공부나 할 줄 알지 비리비리하다는 말... 물리적인 힘의 영역에서는 무시당하기도 하는 행위이다.
그래서 책 읽는 + 소녀 뒤에 '영웅'이라는 말이 붙는 것이 생소한 것이다. 그러나 저자 로알드 달이 말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그것이다.
마틸다는 영특한 머리를 타고났어도 부모의 방관과 폭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초능력은 마틸다가 복수할 수 있게 해주었지만 그 지옥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게 해주지는 않았다.
사서 선생님 역시 가정폭력의 서사와 더불어 사서라는 직업을 통해 약자의 면모를 보여준다. 우리가 배운 시 중 나약한 지식인에 대한 반성의 시들이 많다. 사서는 책을 많이 읽는 직업으로 묘사되고 있긴하지만(현실과는 다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것으로 힘을 갖게 되지는 못한다. 현실에서의 인식도 마찬가지 아닌가. 우리기 사서를 보고 기득권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래서 책 읽는 소녀 영웅과 사서선생님의 연대는 가장 진보적이고 슬프게 아름다운 연대였다. 결국에 그들은 학대하는 부모와 가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건 두 명이 사서선생님의 집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를 아껴주기로 마음먹은 데서 시작했다. 약자의 연대에서 피어나는 자그마한 혁명과 해방의 씨앗!
이 책은 어린 여자아이를 포함하여 그 어떤 여성이 읽어도 좋은 책이다. 강자가 되려면 물리적으로 강해지는 수 밖에 없다는 암묵적인 메시지를 박살내기 때문이다.
우리가 성공한 사람의 자기개발서를 읽으면 힘을 얻기보다는 주눅이 드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 것 같다. 반면, 우스꽝스러운 컨셉의 유튜버에게 의외로 지지를 보내기도 한다. 그것은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환대받는 장면을 보고싶은 우리의 욕구인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조용하고 도덕적인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 <마틸다(로알드 달)>를 읽는다면 어벤저스를 볼 때 보다 더 위로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 그 주체는 반드시 어린 소녀에게만 해당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공무원들이나 변호사같은 모범생으로 인식되는 계층에게도 좋은 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또한 부산대학교 학우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비수도권 대학을 다니면서 취업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학우들이 많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라면 엉덩이가 무겁고 도덕성이 어느정도 보장되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취업의 잣대로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인지 학우들을 보면 항상 조용하고 자신을 잘 드러내거나 표현하지않는 스타일이 많은 것 같다.
마틸다와 사서선생님은 약한 몸을 타고 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수한 마음과 연대로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우리는 너무 주눅들어 있는 것 같다. 학우들이 스스로 공부는 어느정도 하는데 사회성이나 취업에 자신이 없다고들 하는 것 같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학우들끼리 자긍심을 가지고 서로 돕는다면 못할 것도 없다. <마틸다(로알드 달)>를 읽고 힘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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