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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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1 | ▼a박민규,▼g朴玟奎,▼d1968-▼0311725▲ | |
245 | 2 | 0 | ▼a(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b박민규 장편소설 /▼d박민규 지음▲ |
260 | ▼a서울 :▼b한겨레신문사,▼c2003▼g(2007 26쇄)▲ | ||
300 | ▼a303 p. ;▼c23 cm▲ | ||
586 | ▼a한겨레문학상, 제8회▲ | ||
653 | ▼a삼미 슈퍼스타즈▼a팬클럽▼a야구▼a한국소설▲ | ||
999 | 0 | 0 | ▼a윤현희▼b김영숙▼c손은주▲ |
원문 등 관련정보
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여유, 나의 것을 만든다는 것
학과: 신문방송학과, 이름: 전*솔,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열여덟, 그 무렵의 나는 수능에 집착하고 불안해하고 있었다. 또래의 누가 수능이 두렵지 않겠냐만 나는 정도가 심했다. 모의고사 날이면 손을 덜덜 떨어 답안지를 수십 번 바꾸고, 등수가 나오는 날엔 왠지 모를 복통으로 병원에 가곤 했다. 등수를 벽에 붙이고 성적에 따라 정독실을 배정해주던 내 고등학교의 방식은 나를 더 몰아붙였다. 이 불안감을 해소할 방법은 높은 성적을 얻는 것뿐이라 생각하며, 자기계발서 자기소개서에 나오는 인물들의 삶을 따라가려 노력했다.
독서는 당시의 나에겐 생활기록부를 채우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여느 때처럼 독서기록장을 채우기 위해 도서실에 책을 빌리러 갔다. 나의 독서목록은 학교 추천도서와 다른 바 없었기에 국어 선생님의 추천서였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별 고민 없이 집어 들었다. 우연히 읽게 된 이 책은 내 삶의 지침을 완전히 돌려놓았다.
필요 이상으로 바쁘고, 필요 이상으로 일하고, 필요 이상으로 크고, 필요 이상으로 빠르고, 필요 이상으로 모으고, 필요 이상으로 몰려 있는 세계에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 문장이 왜 그때의 나에게 와 닿았는지는 지금도 잘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건 내가 바람직한 삶이라 생각하던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태도는 아니었단 점이다. ‘남들보다 빠르게’, ‘남들보다 오래’, ‘남들보다 많이’를 외치던 나에게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한편 위로를 건냈다. 옆을 가린 경주마처럼 나아가며 다리가 움직이진 않을 땐 채찍을 때리던 내게, 휴식을 알려준 것이 이 책이었다.
책 한 권이 내 삶의 불안감을 모두 떨쳐버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좌우명 하나를 남겨주었다. 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다. 경쟁과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아니지만 내 삶을 나답게 살기엔 충분한 말이다. 스프링캠프를 떠나며 승리를 입에 담지 않고 삼미만의 야구를 완성하겠다던 삼미 슈퍼스타즈의 감독처럼 나도 ‘남보다’가 아닌 ‘나다운’ 삶을 살기로 했다.
이후 변했단 말을 친구에게 들었다. 그러고 보니 더 이상 손도 떨지 않았고 의문의 복통으로 병원에 간지도 오래였다. 물론 성적은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게 되었고, 삶의 여유를 얻었다. 이 삶의 태도는 스물세 살이 된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다. 피곤하면 자체휴강도 하고, 시험기간에도 밤을 새우지 않는다. 혹자는 한량이라며 지금의 나를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상관없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슈퍼스타’는 아마 나같은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아마 무수한 경쟁에 지쳐가던 대한민국의 대학생들일지도 모른다. 10번 경기를 하면 2번 이길까 말까한 ‘1할 2푼 5리’의 승률을 지닌 ‘슈퍼스타’. 생각만 달리하면 리그의 꼴찌가 아닌 나만의 것을 찾는 슈퍼스타. 이것이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 나에게 전해준 중요한 가치다.
학과: 신문방송학과, 이름: 전*솔,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열여덟, 그 무렵의 나는 수능에 집착하고 불안해하고 있었다. 또래의 누가 수능이 두렵지 않겠냐만 나는 정도가 심했다. 모의고사 날이면 손을 덜덜 떨어 답안지를 수십 번 바꾸고, 등수가 나오는 날엔 왠지 모를 복통으로 병원에 가곤 했다. 등수를 벽에 붙이고 성적에 따라 정독실을 배정해주던 내 고등학교의 방식은 나를 더 몰아붙였다. 이 불안감을 해소할 방법은 높은 성적을 얻는 것뿐이라 생각하며, 자기계발서 자기소개서에 나오는 인물들의 삶을 따라가려 노력했다.
독서는 당시의 나에겐 생활기록부를 채우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여느 때처럼 독서기록장을 채우기 위해 도서실에 책을 빌리러 갔다. 나의 독서목록은 학교 추천도서와 다른 바 없었기에 국어 선생님의 추천서였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별 고민 없이 집어 들었다. 우연히 읽게 된 이 책은 내 삶의 지침을 완전히 돌려놓았다.
필요 이상으로 바쁘고, 필요 이상으로 일하고, 필요 이상으로 크고, 필요 이상으로 빠르고, 필요 이상으로 모으고, 필요 이상으로 몰려 있는 세계에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 문장이 왜 그때의 나에게 와 닿았는지는 지금도 잘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건 내가 바람직한 삶이라 생각하던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태도는 아니었단 점이다. ‘남들보다 빠르게’, ‘남들보다 오래’, ‘남들보다 많이’를 외치던 나에게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한편 위로를 건냈다. 옆을 가린 경주마처럼 나아가며 다리가 움직이진 않을 땐 채찍을 때리던 내게, 휴식을 알려준 것이 이 책이었다.
책 한 권이 내 삶의 불안감을 모두 떨쳐버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좌우명 하나를 남겨주었다. 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다. 경쟁과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아니지만 내 삶을 나답게 살기엔 충분한 말이다. 스프링캠프를 떠나며 승리를 입에 담지 않고 삼미만의 야구를 완성하겠다던 삼미 슈퍼스타즈의 감독처럼 나도 ‘남보다’가 아닌 ‘나다운’ 삶을 살기로 했다.
이후 변했단 말을 친구에게 들었다. 그러고 보니 더 이상 손도 떨지 않았고 의문의 복통으로 병원에 간지도 오래였다. 물론 성적은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게 되었고, 삶의 여유를 얻었다. 이 삶의 태도는 스물세 살이 된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다. 피곤하면 자체휴강도 하고, 시험기간에도 밤을 새우지 않는다. 혹자는 한량이라며 지금의 나를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상관없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슈퍼스타’는 아마 나같은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아마 무수한 경쟁에 지쳐가던 대한민국의 대학생들일지도 모른다. 10번 경기를 하면 2번 이길까 말까한 ‘1할 2푼 5리’의 승률을 지닌 ‘슈퍼스타’. 생각만 달리하면 리그의 꼴찌가 아닌 나만의 것을 찾는 슈퍼스타. 이것이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 나에게 전해준 중요한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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