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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이름없는 여자들
학과: 기계공학과 , 이름: 이*민,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모두가 꺼리는 적은 임금, 열악한 근무환경, 불안정한 일자리, 감염 위험, 직업을 낮잡아 보는 인식을 고령층 여성들이 감수해온 덕에 이 사회가 유지됐다. ‘반찬 값이라도 벌어야 하니까’,‘애들한테 폐 끼치기 싫으니까’,‘우리 집엔 내가 없으면 안 되니까’라는 마음으로, 마치 집을 꾸리고 지켜온 것처럼 고령층 여성들은 이 사회를 꾸리고 지켜온 것이다." (전자책-기입 불가)
추천하고 싶은 대상:‘가사노동’을 인정할 수 없는 사람,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이겨냈나 궁금한 사람, ‘엄마는 왜 맨날 여기저기 아프다고 할까?’ 싶은 사람
추천이유:엄마는 공부하는 나를 볼 때마다 흘러가듯 말했다. “느그 엄마가 공부를 얼마나 잘했는 줄 아냐?”책도 척척, 사무 일도 척척, 네 머리는 엄마를 닮은 거라며 자랑스러워하던 우리 엄마. 근데 엄마는 왜 어느 날부터 집에만 있게 되었을까?
이 책은 이름없는 여자들의 인터뷰다. 칼국수 할머니, 집사람, 사모님...매일같이 만나는 사람들도 그들의 이름을 모른다. 그들은 조용히, 꾸준히 전봇대처럼 그 자리에서 일한다. 새벽에 일어나 밥을 짓고, 옷을 빳빳히 다려입히고, 창을 걷어올린다. 이토록 평범한 그들은 책장을 넘기면서 정애 씨, 희자 씨, 그리고 순자 씨가 된다.
왜 우리는 궁금해하지 않았을까? 엄마의, 할머니의 생활기록부 속 장래희망란을. 청소부 아주머님들은 어디서 그 커다란 수레를 끌고 나타나며 어디서 쉬는지를. 매일 하루 세 번, 어떻게 수백명의 음식이 따뜻하고 정갈하게 나올 수 있는지를.
누군가는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런 상상을 해보라. 어느 날 만 60세 이상 여성이 잠시 사라진다면, 대한민국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노인정이 조용해지는 그 정도일까? 대한민국은 곧장 마비된다. 필수노동자(사회의 생명·안정·사회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노동자)의 1/4이 그들이다. 50대 이상으로 확장한다면 무려 42.1%가 증발하고 만다. 다리 두 개가 부러진 책상이 제 기능을 할 수 있을까?
돌봄 및 보건직, 가사 및 육아 도우미, 청소 및 환경미화에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그들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쓰레기가 가득찬 길거리를 지나고, 급하게 돌보미가 사라진 아이나 할아버지를 데리고 와야할 것이며, 그들을 달래며 산더미같이 쌓인 집안일을 처리해야 할 것이다. 그것도 아주 노련하고 조용하게.
대한민국에서 ‘돌봄노동’이라는 개념이 도입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을 모른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가사노동은 집에서 쉬는 역할이라고 여긴다. 환경미화원직이 얼마나 불안정한지, 그렇기에 수많은 부당한 대우를 삼키고 버티는지도 조명받지 못한다.
우리 근처에서도 그들의 처우 개선을 논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곤 한다. 누군가의 할머니, 아내, 사모님이기 이전에, 한때는 꿈을 가졌던 사람으로 기억해보자. 그 목소리는 소음이 아니라 이야기가 될 것이고, 방해이기 전에 희생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를 씻기고, 보살피고, 돌보기 위해 살아준 그들에게, 이름을 돌려줄 수 있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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