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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인은 추방되어야 하는가
학과: 국어국문학과, 이름: 김*정, 선정연도: 2024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 "모방은 즐거움을 주는 본능일 뿐 아니라 배움의 수단이다. 인간은 모방을 통해서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보편 진리를 배운다. 역사 속에서 일어난 사건 속에서 진리 및 선과 관련된 보편 진리를 발견하고 모방을 통해 그러한 진리를 비극과 서사시 등으로 표현한다." (p.11)
추천하고 싶은 대상: 문학의 기원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문학에 관심이 있고 배경지식을 넓히고 싶은 사람
추천이유: 오늘날 문학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학은 쓸모없는 것이라며 문학을 공부하는 이들은 천덕꾸러기 취급당하기 일쑤다. 시인이나 소설가는 굶어 죽기 딱 맞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수천 년 전, 플라톤은 시인 추방론을 주장했다. 문학은 이데아를 모방한 현실을 다시 모방한 것으로, 진리와 멀어지게 하는 장애물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젊은이들을 선동하는 시인을 국경 밖으로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오히려 문학이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는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그는 <시학>에서 문학의 힘을 이야기하며 플롯의 개념을 세웠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플롯은 이야기 구성에 활용된다. 그중에서도 비극의 플롯이 아리스토텔레스가 강조한 것이었다. <오이디푸스 왕> 과 같은 비극 서사시가 비극적 현실을 모방하고 실제 삶에 대해 사유할 수 있게 해준다며 극찬했다. <오이디푸스 왕>의 주인공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는 불행에 빠진다. 그가 불행에 빠진 이유는 특별히 악행을 저질러서가 아니다. 그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사소한 결함 때문이었다. 주인공은 다혈질적인 성격과 오만함 때문에 불행에 빠지게 된다. 이 비극을 보고 우리는 감정의 극치에 다다랐다가 해소되는 해방감과 우리도 비극에 빠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뒤섞여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문학의 힘이 바로 그것이다. 문학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과 너무나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것이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는 이유일 것이다. 문학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이들에게 다시 묻고 싶다. 그럼에도 시인은 추방되어야 하는가?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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