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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우리는 모두 과잉 존재
학과: 미술학과, 이름: 윤*현,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영화감독이신 김곡 작가님은 현대 사회의 문제점으로 ‘과잉’을 이야기한다. 이때 과잉이란 경계선이 없는 것으로, 경계를 설정하지 못한 채 팽창하기만 하는 상태를 말한다. 자신을 끊임없이 계발시키고자 하는 자기 계발 주체, ADHD 환자, 경계선 성격 장애, 묻지 마 범죄자의 기저에는 모두 같은 문제가 깔려 있다는 주장이다. 필자는 이 책을 읽고 난 뒤 공포에 떨기만 했던 사회 문제를 제대로 마주할 수 있었고, 눈을 와짝 뜰 수 있음에 용기가 생겼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ADHD 환자에 대한 이야기였다. ADHD 환자는 주의력 결핍 장애자로 불리며 집중력이 ‘없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지만 사실 그들은 집중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집중할 대상의 경계를 설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사람은 ‘내 책상’까지를 집중의 범위로 설정할 수 있지만, 그들은 책상을 넘어 침대, 화장실, 창밖 풍경, 지나가는 사람까지 모든 것에 집중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집중할 대상을 담은 주머니가 과잉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SNS상에서는 누구든 친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없다. 친구와 친구가 아닌 사람의 경계가 사라진 공간, 공간이라고 말할 공간이 없는 공간이다. 이러한 현상 또한 과잉 존재를 만들어낸다. SNS에서 팔로워를 삭제하는 것처럼 현실 속에서 사람을 삭제해버리는 사람이 생겼다. 묻지 마 범죄자들이다. 그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경계선을 모른다. 자기 눈에 띄는 사람은 그저 자신의 세상에서 ‘삭제’시켜버린다. 과거의 연쇄 살인범들은 철저한 계획에 의해 살인을 했다. 실제로 강박증을 가진 사람이 많았고, 살인을 여러 번 저지르더라도 방식이 유사했기 때문에 프로파일링이 가능했다. 하지만 묻지 마 범죄자들은 충동적이다.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처음부터 세상에 없었던 것처럼 없애버린다. 책은 이것을 ‘리셋 충동’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들은 상대방을 파괴하려는 것이 아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며 희열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단지 자기 세상에서 Delete 시켜버리는 것이다. 그들은 삭제했다는 것 자체에 집중하기 때문에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결과에 만족한다.
뉴스를 보면 인간이 저질렀다고 믿기 어려운 사건 사고들이 잦고, 속된 말로 언제 어디서 철퇴를 맞을지 모르는 세상이다. 범죄자를 피해 다니기는 어렵겠지만, 그들의 행동 양상을 이해하고 원인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 우리는 조금 더 나은 대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는 모두 이미 과잉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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