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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회의 평등은 정말 공정한가?
학과: 경제학부, 이름: 황*성,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공정’, 공평하고 올바른 상태를 일컫는 이 단어는 MZ세대가 지닌 시대정신의 핵심입니다. 즉 오늘날의 사회를 향한 주된 문제의식입니다. 우리 사회가 불공정하다고 한다면, 당신은 어떤 불공정을 지적하겠습니까? 당신이 취업 및 상급 학교 진학에 관심이 많다면, 기업 채용 및 입학생 선발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회의 불평등이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서로 다른 출발선, 타인에게만 주어진 낙하산 등의 불공정한 현상을 목격할 때마다 형용하기 어려운 쓰라림을 경험했을 테니까요. 이런 종류의 불공정을 바로잡기를, 현재 우리 세대가 사회에 요구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공정한 사회의 조건으로 여기는 ‘기회의 평등’이 완전히 달성된다면, 그때는 정말로 우리 사회가 공정해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공정하다는 착각」(마이클 샌델)은 이같은 의문에서 출발합니다. 선진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은 능력주의가 패러다임으로 견고히 자리 잡았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능력을 쌓는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사회, 그리고 그 능력이 중시되고 마땅히 보상받는 사회’. 이것이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이 지향해 온 ‘능력주의 이상’입니다. ‘모든 사람이 동등한 위치에서 사다리 오르기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애써 왔습니다. 한 사람의 성공 여부에 능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진 것이지요. 언뜻 보기에 바람직한 개선 같습니다. 한국 사회가 걸어온 공정을 향한 발자취도 미국의 그것과 닮아 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우리 사회도 지금까지 잘 해온 것 아닌가요?
사실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능력주의의 어두운 단면도 동시에 넓어지고 있었습니다. “좋은 대학 가면 성공한다. 좋은 직장에 취업하려면 좋은 대학을 나와야 한다.” 흔히 듣는 출세에 관한 조언은 성공의 정석이 되었고, 이제는 ‘입시와 취업 그리고 성공한 삶’이 서로 필요충분관계를 맺는 양 동일시되기도 합니다. 그 모든 것이 사회에서는 능력의 증표로 여겨지고, 개인의 관점에서는 자존감과 정체성의 핵심을 이루니까요. 능력이 좌우하는 영역이 비대해지면서 능력 이외의 가치가 존중받을 여지는 줄어들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어제보다 공정이 더욱 관철된 사회’에서 느끼는 각박함이 어제보다 더욱 심화된 원인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이 책은 기회의 평등 속에 ‘능력주의’를 실현해나고자 하는, 우리 사회의 흐름을 더 넓은 관점에서 보여줍니다. 우리 사회는 능력주의 이론이 약속한 바를 믿고 그것을 따라왔습니다만, 아직도 불완전하게 진행중이며, 언젠가 완전하게 이뤄지더라도 여전히 반쪽짜리 현실 인식일 뿐입니다. 이 책을 통해 능력주의가 지키지 못한 약속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식 못 한 나머지 반쪽 현실이 얼마나 심각한 피해를 입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MZ세대가 주창하는 ‘공정’ 패러다임은 더욱 더 넓은 관점에서 논의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기회의 평등이 곧 공정이다’라고 믿으며 변화를 개진했던 시대에는 오직 일부의 사람만 능력주의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예견했습니다. 그때는 기회의 평등이 이론 세계에만 존재했으니까요. 하지만 오늘날은 다릅니다. 올바른 방향이라 믿었던 능력주의의 환한 광채에 가려져 있을 뿐, 우리 삶을 잠식하는 그 그늘이 현실 세계에 광범하게 존재합니다. 역사가 정말로 시대정신을 관철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그 정신이 단순한 착각에 뿌리를 내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진중한 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이 바로 길라잡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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