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추천도서

이 주의 사서 추천도서(1월 5주)

위험한 책읽기

로버트 P. 왁슬러│문학사상사│2019│312 p.
중앙도서관 2층 문학예술자료관 단행본 [LDM 809.3927 W356r한]

추천의 글(인문사회팀 이철찬)

디지털 시대 문화의 중심은 더 이상 책이 아니다. 이미지와 스크린이 단어와 책을, 즉 시각이 언어를 능가하고 있는 이 과정에서 우리는 왜 문학의 운명을 우려해야 할까? 이는 이야기의 참된 의미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우리가 언어 내러티브의 중요성을 점점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디지털 시대는 점차적으로 환영과 실제 사이의 경계, 원본과 복사본 사이의 경계, 허구와 일상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뜨린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디지털 시대는 전자적 의식을 새로운 인간 의식으로 상찬하고 이에 귀속되어 특권화하여 승리를 굳혀나간다.

이 책이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언어가 우리를 둘러싼 인간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는 방법이자, 스스로의 내면으로 향해 나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언어는 우리가 스스로의 특이성(개인적 자아), 연대감(사회적 자아), 그리고 익숙함과 낯설음을 발견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언어 내러티브에 대한 고심은 우리로 하여금 과거 그리고 미래와 연결되게 한다.

저자인 로버트 P. 왁슬러는 문학의 ‘깊이 읽기’와 ‘꼼꼼히 읽기’가 우리 자신과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저자는 이른바 우리의 실제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소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내러티브를 가진 소설을 읽는 것은 인간적이고 민주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대부분 장들은 19~20세기의 잘 알려진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이 여정에서 우리는 문학 내러티브가 인간의 유한함에 대해 무엇을 가르쳐줄 수 있는지 생각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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