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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추천도서(2월 2주)

비행운

김애란│문학과 지성사│2012│350p.
중앙도서관 2층 문학예술자료관 단행본 [LDM 811.36 김62ㅂA]

추천의 글(정보서비스팀 박선화)

아픔과 비극을 공감하며 비행운을 기다리다

개인적으로 단편소설보다는 장편소설을 선호하는 편인데, 김애란 작가의 단편 소설집을 접하고는 그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단편소설에서도 이렇게 깊이 있는 공감이 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던 책이다.

총 8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 대해서 누군가는 “현실이 너무 싫어질 정도로 우울하다, 숨이 막힌다” 라는 평을 한 것을 본적이 있다. 반면 나는 오히려 그런 점이 더욱더 이 책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새로운 삶을 동경하는 ‘비행운(飛行雲)’과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연쇄적 불운 ‘비행운(非幸運)’을 뜻 하는 책 제목처럼 각각의 단편 속 주인공들은 더 나은 삶을 갈망하지만 현실은 그저 불행하고 지치는 연쇄적인 불운이었다. 게다가 그 불운들은 너무나 일상적이고도 평범한 것들이라 어디선가 살고 있을 누군가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우리 세대들의 삶을 직접 들여다보는 것 같기도 해서 더욱 더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벌레들’ ‘큐티클’ 이 두 이야기는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욕망과 현실의 벽에 대해서 섬세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서 재미있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한 느낌이 들었다. 그 외에도 각각의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 시대의 개인적인 우울과 소외뿐만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점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언젠가 요즘 현대인들은 워낙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에 책 읽을 시간도 없어서 단편 소설집이 인기를 많이 끌고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짧은 시간을 내어서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장편소설 못지않은 문학적 깊이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2010년대 한국문학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김애란 작가의 감성과 더불어 삶에 대한 고찰은 물론 지친 마음에 위로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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